특정 서비스를 직접 써보며 UI, UX를 뜯어보고, 그 안에 숨겨진 기획자들의 의도를 나름의 논리로 추론하고 또 현재 서비스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건 서비스 기획을 학습하는 데 있어서 좋은 공부다. 기존에 잘 만든 것을 보고 분석하고 뜯어봐야, 내 걸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잘 만들 수 있다.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잘 만들기가 어렵고, 만든다고 하더라도 잘하는 건지, 잘하지 못하는 건지 알기 힘들다. 그리고 좋은 건 적용하고, 나쁜 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내가 만드는 제품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그렇지만 역기획, 서비스 분석으로만 하는 공부는 딱 반쪽짜리 공부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영리(재산상의 이익)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이다. 이때 기업이 오랜 시간 존속하기 위해서는 유저 유입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입된 인원이 제품/서비스에 매력을 느끼고 지속해서 남아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후자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첫 번째는 신규 유저를 확보하는 일은 꽤 큰 비용이 든다. 두 번째는 특정 제품ㆍ서비스에 유입된 유저가 반복적으로 방문하게 될 경우 개개인이 소비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시장에서도 당장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기업보다 리텐션(고객유지)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 플랫폼 토스는 현재 적자를 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약 1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이때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토스의 높은 리텐션 유지 전략이다.
최근 여러 기관, 기업에서는 새로이 부상하거나 향후 기술적, 사회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AI를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연구원(KIET)에서 실시한 2021년 설문에 따르면 대기업을 제외한 단 8%만이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기업 현장에의 도입 사이에는 큰 갭이 있음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두 개의 유저 플로우 케이스스터디를 매개로,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이 갭을 좁힐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리안의 민주입니다. 오늘은 퍼널을 개선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기 전에 ‘셰어하우스’라는 스타트업 창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 셰어하우스를 오픈했더니 입주 경쟁률이 10:1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입주 경쟁률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남는 방이 생기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요? 할인? 후기 이벤트? 아니면 셰어하우스 근처에서 전단지라도 나눠보면 될까요? 이럴 때 퍼널 분석을 사용하면 구체적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