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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이해와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활용

 

국내 IT 기업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자랑합니다. 이들은 기업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요즘IT는 각 기업의 특색 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걸까요?

 

이번 글은 사용자를 가까이 관찰하고 데이터를 얻어 디지털 프로덕트와 서비스 전략을 설계하는 'pxd'가 진행한 NFT 강연 2부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NFT 가치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4월 26일 진행된 pxd Talks에서는 <NFT 미래수업>의 저자이신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홍기훈 교수님을 모시고 NFT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선 강연에서 기본적인 기술적 개념과 활용 사례 중심으로 NFT를 이해했다면, 이번에는 경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NFT의 가치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NFT 경제가치
(출처: pixabay)

 

 

디지털로 이동하는 세계

디지털 세계에서의 새로운 경험은 현실을 변화시키며, 이를 촉발시키는 사회적 인프라로써의 기술

 

디지털 세계의 경험은 오프라인과 같을까요? 온라인에서는 모르는 사람들과 모여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하고, 타인의 SNS 계정에 방문해 사진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현실에서도 똑같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처럼 온라인 세계에서의 사람들의 행동 패턴, 사용되는 기술, 규칙 등은 현실과는 조금 다릅니다.

 

현실과는 다른 온라인에서의 새로운 경험들은 실제 현실의 삶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개념이며, '메타버스’가 가지고 올 변화의 핵심입니다. '디지털화'가 기존 현실 세계를 온라인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라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온라인이라는 공간에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이에 따라 실제 현실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디지털 세계의 경험이 오프라인과 어떻게 다르며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기술은 현실과 가상 세계 간 매개체로써, '메타버스'에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변화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메타버스에서의 NFT를 이해해보겠습니다.

 

 

NFT와 메타버스

급격히 가속화된 '메타버스' 상용화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소유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채택된 NFT

 

게임 ‘동물의 숲’을 처음 시작할 때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캐릭터가 가장 먼저 무인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무엇을 할까요? 뭔가를 소유하기 시작합니다. 살 땅과 집을 소유하고, 옷과 물건들을 소유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로 이주를 할 때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은 필수적인 행위일 것입니다.

 

메타버스 동물의숲
(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특히 최근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메타버스는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고, 우리 삶의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디지털 세상에서도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해 현존하는 기술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NFT가 등장하고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에서는 현실과 달리, 실제로 먹거나 입을 수 있는 옷을 소유할 수는 없죠. 가장 가까운 미래의 가상 세계에서 소유 가능한 것은 오로지 디지털 콘텐츠, 즉 문화예술 자산입니다.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의 ‘소유’

현실 세계에서 움직일 수 있는 물건의 '소유'는 ‘점유’로 결정됩니다. 즉, 직접 지니고 있으면 소유하는 것입니다. 움직일 수 없는 자산인 '집'과 같은 부동산은 어떨까요? 건물 안에서 점유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소유'를 증명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내에는 국가에서 증명하는 ‘등기’ 제도가 있습니다.

NFT의 개념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를 블록체인을 통해 증명하는 수단, 즉 '사설 디지털 등기'

 

그렇다면 디지털 자산의 ‘소유'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디지털 파일'은 기본적으로 이동 가능하며 USB 등으로 자신의 저장 공간에서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 서버에 저장되어야 플랫폼에서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있어 부동산 성격을 띠기도 합니다. 따라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등기’와 같은 제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NFT'입니다.

 

앞서 디지털 세상에서 소유 가능한 자산은 ‘콘텐츠’ 뿐이라고 했었습니다. 따라서 NFT와 맞닿은 산업은 '금융'과 '문화예술' 산업이 있습니다. 예술품 시장에서 NFT가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는 NFT가 혁신적인 예술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술 업계에서는 NFT 작품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NFT는 예술 작품 및 행위 자체가 아니라, 소유권을 거래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NFT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최근 예술가 그라임스의 컬렉션이 NFT로 판매되어 25분 만에 65억을 벌게 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예술 작품의 NFT가 굉장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NFT의 가치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먼저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산의 경제적 가치는 기본적으로 자산의 희소성과 효용성에서 비롯됩니다. 여기서 문화예술 작품은 특히 희소성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NFT로 거래되는 작품은 희소할까요? NFT를 통해 증명되는 디지털 자산의 원본은 기본적으로 복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NFT 토큰에 저장이 가능하므로 발행한 NFT 토큰 수에 따라 여러 명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소유하지 않은 사람도 원본과 같은 상태의 작품을 소비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희소성이 NFT의 시장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nft 시장 가치
그라임스의 디지털 작품이 열 개의 NFT 토큰에 저장되어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다.

 

그렇다면 NFT로 거래되는 작품의 내재적인 가치가 높은 것일까요? 최근 NFT를 통해 거래되는 가격 수준은 동일 작가의 오프라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작품의 내재적 가치 때문이라면 NFT 작품도 오프라인과 비슷할 확률이 높겠지만, 실제로는 NFT로 거래되는 것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따라서 작품의 내재적 가치가 NFT 가치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라 말하기에 다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NFT 기술적 가치를 생각해볼까요? NFT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장단점을 계승하므로,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의 특성으로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거래가 가능한 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CNN 등 다수의 매체가 NFT 시장을 몇몇 작가가 독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블록체인을 온전히 '신뢰' 가능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기입된 정보가 바뀌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는 있으나, 정보가 잘못 들어올 확률까지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NFT는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NFT로 거래된 디지털 자산은 누군가 사용한 후에도 다른 사람이 사용 가능하므로 비경합성을 지닙니다. 한편, 개별 NFT 토큰 자체는 블록체인 상에 하나밖에 존재할 수 없으므로 소유에 대한 배제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유권 구매와 별개로 작품 자체는 복사가 가능하며 소유자 외의 사람들도 소비할 수 있으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배제성과 비배제성 사이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NFT 작품은 ‘클럽재’와 ‘공공재’의 중간 성격을 띠게 됩니다.

 

nft 강연자료
(출처: 강연자료)

 

사람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특히 혼란을 겪게 됩니다. 공공재는 개인이 구매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여러 사람이 소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NFT에 대해 "이걸 왜 사는 거지?"와 같은 의문이 생기고, NFT 작품 거래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를 증명하기 위해 최초로 시도된 기술로, 우리 곁으로 빠르게 다가온 현재의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기에, 우리는 NFT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더 좋은 기술이 나오게 되더라도, 이러한 사회적 인프라를 교체하기 위해서 큰 비용이 발생하므로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NFT는 가까운 미래의 가상 세계 어디서나 이용될 주요한 거래 수단이 될 것입니다. NFT를 비즈니스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할 때, 우리는 기술 그 자체보다 기존의 오프라인 세계와 다른 디지털 세계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어떤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짐으로써 사회적으로 발생하게 될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마치며

이번 강연은 NFT를 경제적, 사회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하여 최근 같은 NFT로 같은 작품의 소유권을 구매한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기사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BAYC(Bored Ape Yacht Club,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라는 글로벌 톱 NFT의 커뮤니티에는 이미 17만 명가량의 사람들이 가입했고, 자신들만의 세계관으로 콘셉트 파티와 전시도 열며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디다스에서는 자신들이 발행한 NFT를 소유한 사람에게만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열기도 했습니다.

 

BAYC 공식 웹사이트
(출처: BAYC 공식 웹사이트)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NFT를 사회적으로 소유를 증명하는 인프라로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경험적 가치를 고민하는 것이 Uxer로서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강연을 준비해주신 연사님과 pxd talk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원문>

NFT의 이해와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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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 Story

pxd 블로그(https://pxdstory.tistory.com/)는 사람들의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시시한 수다의 장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지식을 빠르게 퍼나르기보다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모여 생각을 공유하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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