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평판? 자금? 훌륭한 개발팀?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 제일은 '제품이 해결하는 고객의 문제가 얼마나 크고 많은가', 즉 제품의 시장 적합성, ‘Product/Market Fit’입니다. Product/Market Fit을 제대로 검증한 제품은 기반이 탄탄합니다. 고객 유치, 제품 확장, 수익화까지 전부 순조롭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제품 검증에 Product/Market Fit가 그토록 중요한 개념으로 꼽히는 건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커머스 사이트 최적화 서비스 Nosto에 따르면, 구매의 70%가 카테고리를 통해 발생했습니다. 카테고리 페이지는 개별 상품 상세 페이지보다 트래픽이 4배 더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카테고리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고객은 카테고리로 제품의 수많은 정보와 기능 가운데 필요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테고리의 역할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카테고리는 전환율을 높이고, 비즈니스 확장과 시장 변화로 추가·감소하는 고객을 잡고, 제품 성장 기회를 만듭니다. 이게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우선 카테고리의 종류와 설계 방식을 설명하고, 그다음 아몬즈, 쿠팡, 배달의민족, 에어비앤비(Airbnb)의 사례를 분석해 왜 카테고리 디자인이 고객을 사로잡는 데 도움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디지털 프로덕트를 위한 만능 서포터 ‘제품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1부에서는 제품 커뮤니티가 제품 성장 동력이 되는 방식을, 2부에서는 커뮤니티 업무에 성과 측정이 필요한 까닭과 지표 설정을 도와주는 SPACES 모델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명 기업의 실제 제품 커뮤니티 성공 사례를 통해 SPACES 모델이 제시하는 6가지 비즈니스 가치 유형(고객 지원, 피드백, 고객 획득·전환, 사용자 생성 콘텐츠, 커뮤니티 참여, 고객 성공)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제품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이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수의 기업 커뮤니티 담당자들 역시 ‘더 큰 비용을 커뮤니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온라인 중심 커뮤니티가 비교적 쉽고 빠르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여러 디지털 프로덕트 브랜드는 기업에서 직접 커뮤니티 설계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품 커뮤니티의 어떤 점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걸까요?
얼마 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뱅크의 경우, 사흘 만에 50만, 한 달도 안 돼서 100만 명이 넘는 사전신청자를 유치한 적 있습니다. 과연 어떤 마법을 부렸던 걸까요? 그 중심에는 고객 획득 전략의 새로운 핫 키워드로 떠오른 ‘대기자 명단바이럴’이 있습니다. 대기자 명단 바이럴은 제품 혹은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잠재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데려오는 행위가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고객 유치 캠페인입니다. 이러한 개념이 형태와 역할을 갖추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