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메인 화면 하단을 보면 이런 메시지가 쓰여 있다.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만큼 작은 글씨로 쓰여있지만, 이는 사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이다. AI가 때로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꾸며내어 말하는 현상, LLM의 고질적인 문제인 할루시네이션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AI의 답변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근거나 출처를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도구별, 상황별로 실행할 수 있는 여러 답변 검증 방법을 정리해 봤다.
AI와의 커뮤니케이션이란, AI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프롬프트를 체계적으로 잘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고는 명령만을 기다리는 빈 대화창을 보고 있으면 어떤 말로 시작할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야 의도한 대로 답변이 나올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는 작업은 AI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AI로부터 원하는 값을 얻기 위해 프롬프트를 체계적으로 작성하는 일, 이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부른다. 이번 글에서는 UX 디자인 분야에 초점을 맞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작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UX 디자인 워크숍’을 수차례 진행하며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디자이너의 실무 경력 연차에 따라 AI를 활용하는 목적이나 인식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교하고자 하는 두 그룹은 각각 3년 차 이하, 6년 차 이상 경력을 가진 UX 디자인 관련 실무자들이다. 이를 편의상 주니어, 시니어 그룹으로 나누어 지칭한다. 이들이 새로운 도구인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어떤 어려움을 느꼈고 AI에 대한 인식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연차에 따라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상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ChatGPT가 출시된 초창기에는 UI 디자인을 하기 직전 단계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었다. 서비스의 문제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에는 텍스트 투 텍스트(text-to-text) AI인 ChatGPT를, UI 시안을 생성할 때는 텍스트 투 이미지(text-to-image) AI인 미드저니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하는 작업은 온전히 인간의 몫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프로토타입을 생성하는 AI 도구도 점차 발전해 왔다. 이번 글에서는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위한 AI 도구 선택의 폭이 넓어진 지금, 도구별 사용 방법과 결과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고자 한다.
얼마 전,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데킬라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무려 2.9억 명이 팔로우하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가 런칭한 ‘818 데킬라’가 그 주인공이었다. 팝업 스토어의 데킬라는 총 4가지 종류였다. 그중 데킬라 ‘레포사도’는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상품을 제외하면 3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중간 가격인 2번 데킬라가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과연 세 번째 옵션 없이 두 가지 상품만 판매했다면 이 상품이 가장 빨리 품절될 수 있었을까? 소비자가 돈을 더 쓰도록 유인하는 기업의 가격 디자인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자.
요즘 미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컵 하나가 있다. 약 50달러 정도의 1리터가 넘는 커다란 퀜처(quencher, 상품명) 텀블러인데 인기가 많아지면서 품귀 현상이 겹쳐 중고 시장에서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열풍의 주인공인 스탠리(stanley)는 1913년에 만들어진,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보온병 브랜드이다. 단종될 위기에 처해있던 스탠리 퀜처 텀블러가 역주행하게 된 이야기에서는 두 가지 심리학 이론을 찾아볼 수 있다.
매년 1월이 되면 현대카드에서 연간명세서 서비스를 오픈한다. 연간명세서는 사용자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하여 한 해의 소비 패턴을 다양한 테마로 풀어낸 보고서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현대카드 뿐만이 아니다. 유튜브 뮤직에서는 리캡(recap), 멜론에서는 마이 레코드(my record) 서비스를 각각 출시하여 연말결산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데이터 결산 서비스. 어떻게 사용자를 즐겁게 만들고 또 기업에는 어떤 이익이 되는지, 이러한 서비스 뒤에 숨은 심리학 이론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