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거의 대다수의 가정집에 설치되어 있는 유무선 공유기를 하나의 LAN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걸까요? 과연 이 모든 네트워크에 할당할 주소는 충분히 존재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전까지 5회차에 걸쳐 요즘IT에 연재했던 ‘엄청 쉬운 네트워크 이야기’ 시리즈의 부록으로 IP 주소의 역사를 알아보며, 여기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서브넷 마스크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의 IP는 IPv4를 뜻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전 글 ‘주니어 개발자를 위한 엄청 쉬운 TCP/IP 4계층 이야기’에서, 컴퓨터와 컴퓨터의 통신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 데이터가 각각 어떤 계층에서 캡슐화되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데이터가 목적지에 정확히 전달되기 위해 계층별로 어떠한 프로토콜(약속)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응용, 전송, 인터넷, 네트워크 액세스 순으로 캡슐화”라는 큰 개념만 알아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앞서 언급한 각 계층의 대표적인 프로토콜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각 프로토콜이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이용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네트워크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학에서는 네트워크 기초만 한 학기 동안 배울 만큼 공부할 분량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시리즈에서 주니어 개발자가 실무에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하려고 합니다. 네트워크에서 데이터가 목적지로 전달되는 과정은,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전달을 해주는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에, 목적지가 “롯데월드타워”라면 “아, 거기” 하면서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반면, 컴퓨터는 철저히 몇 가지 단계에 따라서 목적지를 찾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