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보다 유독 스타트업의 앱(App) 서비스에 한글 로고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달의민족, 직방 같은 이제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 힘들만큼 성장한 브랜드는 물론이고 타다, 당근마켓, 여기어때, 오늘의집, 세탁특공대 등 매우 많은 브랜드가 한글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글로도 충분히 세련되고 유연하게 브랜드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걸 많은 스타트업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영문 중심 로고에서 벗어나 스타트업다운 발상으로 만든 한글 로고들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산업들에서도 한글도 어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여행업계에서의 ‘하나투어 vs 야놀자’, 은행업계에서의 ‘하나은행 vs 토스’의 대결 구도를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오랜 업력과 탄탄한 기반을 갖춘 대형 공룡 기업들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미 수십조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데카콘 브랜드들의 미래가 궁금해졌습니다. 결과가 어찌 됐든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 우리에게 더 좋은 여행 서비스와 상품들을 개발해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경험은 엔데믹 시대의 여행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행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