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의학 연구 워크샵 관련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B2B 프로덕트를 만들게 된 제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속한 조직에선 ‘온디맨드’ 형태의 워크샵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디맨드 워크샵은 여러 가지 내용 중 학교나 회사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내용만 요청하여 다루는 워크샵을 말합니다. 이러한 행사들은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여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만, 대부분 담당자와 이메일로 조율하기 때문에 행사 정보가 파편화되어 휘발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개선된 행사를 만들기 위해, 저는 행사 내용과 이력을 정리하여 웹페이지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2월 열린 이 행사의 정원은 100명. 이 자리가 다 차기까지 단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매년 약 1천 명 규모의 디자인 컨퍼런스 ‘스펙트럼콘’을 개최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IT업계 디자인 커뮤니티 ‘디자인스펙트럼’. 이것은 그들의 첫 오프라인행사였습니다. 같은 프로덕트를 만들지만 용어나 관점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두 직군의 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었죠. 화성과 금성만큼 먼 것 같은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화합을 꿈꾼 디자인스펙트럼의 노력은, 2023년 1월 ‘융합 컨퍼런스’라는 모습으로 다시금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인구 혁신 포럼에 다녀왔다. 포럼 주제는 인구 감소 문제였다. 그동안 뉴스나 신문을 통해 ‘역대 출생률 최저’, ‘고령층 디지털 격차 문제 심각’ 등의 소식을 들어왔지만, 일상에서 체감하기는 어려운 문제라 그 심각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포럼에서 스타트업들이 인구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참신하게 해결해나가고 있는지 살피면서, ‘인구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지’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깨닫게 됐다. 오늘은 인구 혁신 포럼에 참여한 5개 기업 중 2개 기업인 더뉴그레이와 클리(마이세컨플레이스)가 인구 감소 문제를 어떤 접근법을 통해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맥북 사용자로서 근 5년 넘게 애플 생태계에서 살아왔다. 애플 유저로서 대체로 만족스러웠으나, 딱 하나 아쉬웠던 것이 '애플페이'의 부재였다. 그래서 애플페이의 한국 론칭을 손꼽아 기다렸다. 애플페이는 그동안 결제 건당 카드 수수료, 국내에는 얼마 없는 NFC 단말기의 도입 등으로 국내 출시가 불투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과제를 거쳐 애플페이가 국내에 출시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직접 경험해 본 애플페이 사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야, 너두 이제 지갑 안 들고 다녀도 돼!”)
메타버스 기반 SNS 앱 ‘본디(Bondee)’는 2023년 1월 17일 출시 이후, 10~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가상 공간을 꾸미고 아바타를 만들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데, 앱을 공개한 지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SNS 플랫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불거진 개인정보 수집 논란으로 사용자들이 빠르게 이탈했고, 짧은 시간 안에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인기도 거품처럼 사그라들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본디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패 원인을 다루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지금 주목해야 할 점은 본디의 생존 전략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메타버스 SNS 플랫폼을 표방하는 본디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분석해 보려고 한다. 본디는 어떻게 SNS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파고드는 행위를 일컫는 말,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덕질'의 정의입니다. ‘덕심(덕후의 마음)’,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의 줄임말)’, ‘덕밍아웃(자신의 덕후 성향을 주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 등 여러 파생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덕질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팬으로서 직접 콘텐츠를 가공 및 공유하거나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등 요즘의 덕질은 매우 풍부해졌습니다. 덕질이 발전하게 된 중심에는 당연하게도 기술의 발전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변화할 덕질의 미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아마존의 입지는 가히 절대적입니다. 이커머스 시장만 보면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원탑이고요. 그렇지만 아무리 아마존이라고 해도 언제까지나 1등의 자리를 지킬 거라고 확신할 순 없습니다. 작년 커머스 시장에서, 혜성과 같이 아마존 타도를 외치는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국내엔 이름조차 낯선, 테무(Temu)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테무는 무언가 틱톡의 향기를 풍긴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틱톡처럼 중국에서 성공하고 바다를 건너왔다는 점도 똑같고요. 심지어 초기 마케팅 전략도 유사했습니다. 그렇다면 테무는 정말 아마존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