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PM이 웬 웹툰?’이라고 생각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2015부터 약 3년 넘게 레진코믹스에서 <독일만화>라는 웹툰을 연재했다. 참고로 이 시기는 내가 독일에서 모바일 광고 서비스의 프로덕트 매니저(PM)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언뜻 보면 웹툰과 모바일 광고 서비스 기획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웹툰도 결국 하나의 제품이라, 제작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PM의 업무와 닮아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웹툰을 그리면서 배운 점을 토대로, PM이 제품을 만들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아크(Arc)라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2022년에 출시된 이후 현재 유저 수 증가세가 J곡선을 그리고 있다. 말 그대로 ‘핫한’ 브라우저 앱이다. 브라우저 시장은 이미 구글 크롬이 석권했으니, 크게 흥미가 없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나름의 유저층을 확보해 가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아크(Arc)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개인적으로 제품 디자인과 유저 경험이 그 어느 브라우저들보다 매끄럽고 센스 있다고 느꼈다. 아이폰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It just works'의 경험이었다.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운영 방식도 독특하여 이번 글에서 톺아보고자 한다.
지난 3월 15일,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AI가 전면 도입될 것이란 발표가 있었다. 이제 AI가 이메일을 대신 써주고, 미팅 내용을 알아서 정리해 주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발표는 생각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같은 주에 새로운 AI 서비스가 그야말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GPT-4와 미드저니 v5가 공개됐고,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오피스 제품들에 코파일럿이 들어간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구글 발표가 과하게 묻힌 느낌이지만 AI의 성능은 둘째 치더라도, 전 세계 절반이 구글 인프라를 기반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구글 AI가 워크스페이스에 어떻게 적용될지, 그로 인한 영향력은 어떨지에 대해 예측해 보고자 한다.
지난 2월 8일, 구글 이벤트가 있었다. 핵심은 구글의 대화형 AI '바드(Bard)'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바드의 기본 기능, 사용 엔진,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원래라면 바드를 보고 전 세계인들의 입이 떡 벌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개된 ChatGPT가 선수를 친 덕분에, 구글의 발표에서 새로움은 느낄 수 없었다. 대화형 AI에 한해서는 천하의 구글이 헐레벌떡 추격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검색 서비스 빙(Bing)에 ChatGPT 기술을 녹여 넣으면서, 구글이 한 방 먹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은 지각변동의 시작점이 될 것인가? 결론을 내기 전에,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구글 바드와 ChatGPT의 대결에서 더 집중해 살펴볼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살펴보자.
검색엔진의 대명사는 구글이다. 그러나 검색엔진이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You.com도 검색엔진이다. 2021년 11월부터 공개 베타를 진행 중이고, AI를 활용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구글이 '하나의 정답'을 내놓는다면, You.com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여기서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와 관련성이 높고 출처가 확실하다는 것을 말한다. 과연 You.com이 구글을 제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AI의 존재감은 얼마나 큰지 함께 살펴보자.
인공지능 연구소 OpenAI는 2022년 11월 30일, ChatGPT라는 인공지능 봇을 공개했다. 언어 학습에 특화되어 있어, 마치 대화를 하듯이 말을 걸면 그에 맞는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이다. 20년 전에 발매된 심심이와 사용 방식 자체는 비슷하다. 물론 그 강력함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 사용해보면 '정해진 대답을 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정말로 대화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 들어서 달리(DALL-E) 등 정말로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을 꼽으라면 나는 ChatGPT라고 말하고 싶다. 주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것 같은데, 나 같은 비개발자의 눈으로 봐도 놀라워 이번 글을 통해 ChatGPT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