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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의 대명사는 구글이다. 그러나 검색엔진이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DuckDuckGo, 광고가 없는 Brave Search 등 서비스 중인 검색엔진은 수십 개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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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도전장 내민 AI 검색엔진, '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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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검색엔진 You.com
<출처: You.com 캡처>

 

검색엔진의 대명사는 구글이다. 그러나 검색엔진이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DuckDuckGo, 광고가 없는 Brave Search 등 서비스 중인 검색엔진은 수십 개가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You.com도 검색엔진이다. 2021년 11월부터 공개 베타를 진행 중이고, AI를 활용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구글이 '하나의 정답'을 내놓는다면, You.com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여기서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와 관련성이 높고 출처가 확실하다는 것을 말한다.

 

과연 You.com이 구글을 제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AI의 존재감은 얼마나 큰지 함께 살펴보자.

 

 

누가 만들었을까?

AI 검색엔진 You.com
You.com을 만든 리처드 소처 <출처: protocol.com>

 

You.com을 만든 것은 리처드 소처(Richard Socher)와 브라이언 맥캔(Bryan McCann)이라는 사람들로, 둘 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출신의 엔지니어다.

 

이들은 현재의 검색엔진은 결과를 너무 많이 내놓는다고 생각했다. 미처 사람이 다 소화해 낼 수 없는 양으로 말이다. 게다가 어느 결과를 신뢰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힘들고, 개인정보 활용도 과하게 이루어진다. You.com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You.com은 지난 2021년 11월, 공개 베타 시기에 2천만 달러(약 240억 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그들에게 투자한 사람은 바로 전 직장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다. 그는 You.com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껴 투자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복잡할 것이 없었다. 개인화된 검색엔진이라는 제품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하고, 검색과 AI 기능들은 세일즈포스의 SaaS 제품에 녹여 넣기도 좋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You.com의 기본 기능

AI 검색엔진 You.com
<출처: You.com 캡처>

 

You.com의 인터페이스는 구글과 닮아 있지만, 세분화 탭이 왼쪽에 있는 것과, AI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점에서 다르다.

 

먼저 세분화 탭부터 살펴보자. 이미지, 비디오, 뉴스 등 기본에 충실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지도 부분은 조금 아쉬운데, 클릭하면 그저 구글 지도 링크로 이어지는 것이 전부다. 'iphone'이라고 검색한 후 지도를 누르면 내 위치 근처의 애플스토어를 보여주는 식이다. 좀 더 신선한 것을 기대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반대로 AI 쪽에는 좀 더 재밌는 기능이 많다.

 

1) Write

요청만 하면 어떤 글이든 대신 써준다. 글의 목적, 톤, 청중, 주제를 설정하면 그에 맞춘 글을 뚝딱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how to get iphone for free'라는 주제의 '블로그' 스타일의 글을 '설득력 있게', '친구'들이 읽을 만한 글로 만들어 달라고 하니 6초 만에 결과물이 나왔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직 한국어 실력은 실망스러우니 영어 외에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Code

검색 결과를 코드라는 맥락에 맞춰 재구성해 준다. 시험 삼아 'python send api request'라고 검색해 보았다. 일반 검색 결과를 보면 웹페이지만 잔뜩 보여준다. 하지만 Code 메뉴를 눌러보면 파이썬으로 API 요청을 보낼 때 사용하는 코드를 딱 집어서 보여주어, 정답을 찾기 한결 수월하다.

 

3) Imagine

이미지 생성 AI 기능이다. 텍스트를 입력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생성한 AI 이미지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생성했을 때의 퀄리티는 달리(DALL-E) 보다 못한 느낌을 받았다. 대신 검색 쪽은 쓸만하다고 느꼈다.

 

4) Study/Social/Shop

위의 Code 예시와 같은 원리다. Study를 누르면 학습 자료 위주로, Social은 SNS, Shop은 쇼핑 사이트 위주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맥락 필터를 적용해 더 정확한 결과를 찾는 도구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외에도 Startup, Crypto, Recipe 같이 다양한 맥락 필터가 준비되어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필터들을 세팅해 놓고 사용하면 편할 것으로 보인다.

 

AI 검색엔진 You.com
<출처: freepik>

 

You.com의 AI는 똑똑한가?

You.com의 AI 기능은 간단히 말해 'ChatGPT'와 'DALL-E'를 합친 것이다. 물론 컨셉과 기능이 그렇다는 것이지 그 둘보다 강력하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ChatGPT에서 '웹페이지를 긁어오는 파이썬 코드를 써줘'라고 쓰면 코드와 함께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주지만, You.com은 그저 코드만 던져줄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 하나는 You.com의 AI는 웹과 연결되어 있다. ChatGPT는 웹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 "오늘의 비트코인 가격은?"이라고 물어도 "저는 웹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 같은 대답 밖에 하지 못한다. You.com의 AI는 웹과 연결되어 있어 오늘의 가격을 알려준다.

 

다만 여기서 You.com의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난다. 오늘의 비트코인 가격을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 price of Bitcoin (BTC) is $49,545.03 USD as of Saturday, January 21, 2023 01:33:40 UTC"였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해당 날짜의 가격은 22,000 달러 즈음으로, You.com AI의 답변은 완전 엉터리였다. 100~200 달러 차이라면 모를까, 왜 2배 높은 금액을 알려주었는지 알 수 없었다.

 

혹시나 싶어 "1 USD to KRW?"라며 환율을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1 USD = 1,130.31 KRW". 현재 달러 환율은 1220~1230 원 정도다. 웹에 연결되어 있기에 대단한 것을 기대했지만, 신뢰성만 낮아졌다.

 

대신 글을 써주는 능력은 괜찮았다. 위에서 언급한 블로그 글이나 에세이, 이메일 답변을 작성해 주는 일은 나쁘지 않게 해냈다.

 

이미지 생성의 경우도 달리만큼은 아니었지만 무료인 것이 장점이다. 달리는 1개월에 15개까지만 무료, You.com에서는 무제한으로 생성할 수 있다. 다만 그 퀄리티가 아쉬워서, 직접 생성하기보다는 그 아래에 표시되는 'AI 이미지 검색 결과'가 더 유용했다. 생각해 보니 다른 사람들이 AI로 생성한 이미지가 무수히 쌓여 있기 때문에, 굳이 매번 생성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

 

 

You.com은 어떻게 돈을 벌까?

검색의 정확성은 둘째 치고, 유저 경험 측면만 보면 You.com이 구글보다 낫긴 하다.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You.com은 광고도 없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현재는 구글을 이겨야 하는 스타트업이니 수익화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진 않다. 모르긴 몰라도 투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수익 모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유료 옵션'과 '제휴 링크' 두 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유료 옵션은 AI 글쓰기 기능에 붙어있다. AI 글쓰기는 하루에 10 건까지만 무료다. 그 이상은 유료 플랜을 구독해야 한다. 1주일에 $1(250 건) 또는 $2(1,000 건)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건 수를 늘릴 수 있다.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ChatGPT가 무료인 점을 생각하면 굳이 결제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제휴 링크는 쇼핑 검색 결과와 연결되어 있다. 만약 사용자가 'galaxy S22'라고 검색한 후, 월마트 링크를 눌러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구입 금액의 일부를 You.com이 월마트에게 지급받는 식이다. 물론 제휴 링크라고 해서 더 상위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공지되어 있다. 노출 순위에 영향이 없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도 영향받는 부분은 없다.

 

이처럼 현재 광고가 없긴 하지만, 이후에는 광고가 있을 수도 있다고 FAQ에 명시하고 있다. 대신 현재 구글이 하는 것처럼 개인 정보를 활용한 타게팅 광고는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대신 검색 키워드 위주로 관련성을 높일 계획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TV'라는 검색어에는 TV 광고를 보여주는 것에서 끝내겠다는 뜻이다. 만약 '게임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는 개인정보를 엮으면 게이머가 좋아할 만한 TV를 보여주는 등 한층 더 깊이 있는 광고가 가능하지만, 그런 방식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후에는 You.com을 통한 음식 주문, 항공권 결제 등 다양한 거래에서 수수료를 가져가는 식의 수익모델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얼마나 현실성 있는 모델인지는 나중에 알 수 있을 테지만, 일단 핵심 방향성은 '사용자 개인 정보와 경험을 되도록 해치지 않는 수익모델'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그래서 You.com은 쓸만한가?

직접 써보니 아직까지는 애매한 지점이 많다. 각 검색 결과에 좋아요/싫어요 버튼을 눌러 다음 검색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이미 구글과 네이버 검색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얻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굳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AI 기능도 흥미롭지만 ChatGPT가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이상 글쓰기의 활용성은 애매하다. 이미지 생성 또한 무료인 점은 좋으나, 생각보다 이미지 생성을 활용할 일이 많지 않다는 것과 You.com에서 표시되는 AI 이미지 검색은 lexica.art의 정보를 갖다 쓰는 식이라, 그냥 lexica.art로 가서 검색하는 편이 더 편리하다.

 

고정(Pinned) 기능은 괜찮아 보인다. 검색을 디테일하게 커스터마이즈 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다. You.com에는 고정한(Pinned) 사이트의 검색 결과만 따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레딧(Reddit), 유튜브, 트위터를 고정해 놓았다고 치자. 'marvel'이라고 검색한 뒤 고정한 사이트 탭을 누르면, marvel과 관련된 레딧, 유튜브, 트위터의 결과만 정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검색어에 대해 항시 체크하는 사이트들이 있다면 충분히 써볼 만한 기능이다.

 

 

결론: 기대를 걸어봅니다

AI 검색엔진 You.com
<출처: You.com 캡처>

 

구글에 AI와 개인화를 더한 You.com은 검색엔진의 발전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검색은 필요한 정보나 이미지를 찾는 지점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You.com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무한하게 쌓여가는 인터넷 정보를 내 입맛과 필요에 맞게 가공하고 정리해 준다. 만약 정보가 없으면 생성까지 해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수익화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침해하거나, 사용자 경험을 망가트리지 않겠다는 것을 (일단 현재까지는) 약속하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쉬운 서비스다. 적어도 한국에서 쓰기에는 많이 애매하다. 한국어 실력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자동 완성 검색어 수준도 구글에 뒤처져 있다. 또한 국내 상황에 맞춰 정리된 정보는 네이버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개 베타가 겨우 1년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평가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가 중요하다. 또한 현재는 타도 구글을 외치고 있지만, 피벗 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검색엔진에서 탈피해 타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프로덕트가 될지도 모른다. 아직은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AI의 일상 침투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 특히 AI가 틀린 정보를 당당하게 내뱉을 때는 실망스럽기도 하다. You.com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정교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구글 또한 지금의 모습을 쭉 유지할 것 같지는 않아서, 앞으로 구글의 대항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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