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의견을 남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앱스토어 리뷰는 플랫폼에 유저가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남기는 공간으로, 앱 출시부터 누적된 방대한 양의 로우 데이터(Raw Data)가 쌓여있습니다. 이러한 앱스토어 리뷰 기반으로 넷플릭스 앱을 리디자인하는 과정을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UX 디자인 방법론인 더블 다이아몬드(Double Diamond)를 따르며, 과정별로 그에 적합한 AI 도구들과 함께 진행해 보겠습니다.
앱 디자인이고 결국 앱이 활동하는 플랫폼인 iOS와 Android의 공식 디자인 가이드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결국 iOS Apple Human Interface Guideline을 나만의 교과서로 설정하고, 이를 공부했다. Google Material Design도 하면 좋겠지만 시간 관계상 못했다. 대학원생도 아니고 어느 정도 배우고 실무 해야 하니까. Human Interface Guideline(HIG)을 선택한 가장 첫째 이유로는 우리 앱 유저의 80%가 아이폰 유저였다. 또 디자인 측면에서 구글보다 애플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구글의 실용성과 편리성을 칭찬하지, 디자인을 칭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플에는 디자인 찬사가 쏟아진다. 나 역시 아이폰 유저라서, Apple GUI를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작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UX 디자인 워크숍’을 수차례 진행하며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디자이너의 실무 경력 연차에 따라 AI를 활용하는 목적이나 인식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교하고자 하는 두 그룹은 각각 3년 차 이하, 6년 차 이상 경력을 가진 UX 디자인 관련 실무자들이다. 이를 편의상 주니어, 시니어 그룹으로 나누어 지칭한다. 이들이 새로운 도구인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어떤 어려움을 느꼈고 AI에 대한 인식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연차에 따라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상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올 상반기에 제게 주어진 가장 큰 프로젝트는 ‘검색 탐색 경험 개선’이었습니다. 장장 6개월 동안 국내와 해외 검색을 통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선한 통합 검색 기능을 실험 4일 만에 막을 내리는 실패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어요. 여러 번의 UT와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며 나름 자신 있게 검증된 기능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에 담당 디자이너로서 아쉬움이 컸는데요. 한편으로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더 뾰족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