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유튜브 영상의 '싫어요'가 몇 개 달렸는지 표시해주는 숫자를 가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유튜브 측에서는 충분히 실험을 했고, 정책 변화에 대한 근거가 확실하다며 유저들에게 변화에 적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어떤 데이터인지 정확히 공개된 것은 없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발표문이 워낙 확신에 가득 찬 어조라 이번 결정이 뒤바뀔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싫어요 숫자를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일단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슈퍼휴먼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이메일 서비스인데 월 구독료가 무려 30달러다. 돈을 낸다고 아무나 가입할 수도 없다. 일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다려야 하고, 가입이 거절될 수도 있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요즘, 돈을 내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슈퍼휴먼의 이용자 수는 2020년 기준으로 약 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가입 대기자 수는 그의 10배에 가까운 45만 명 정도. 도대체 이 서비스의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