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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속 4989' ②취미 공유 편: 클래스101, 탈잉, 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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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속 4989’ ①중고거래 편: 당근마켓, 번개장터, 크림


플랫폼
출처: webjet.com.au/

 

사진 속 ‘9와 4분의 3 승강장’은 마법세계로 가기 위해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호그와트행 기차를 타는 곳입니다. 주문을 외우면 즉석에서 음식이 요리되고, 멋진 건물이 세워지는 마법세계로 가는 관문이죠. 그에 비해 느리고 지루하기만 한 머글(인간)의 세계에도 주문을 넣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서 우리는 이미 있는 것을 소비하기도 하지만, 직접 물건을 유통하는데 참여하거나 심지어 생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다수가 연결되는 플랫폼을 ‘양면 시장’이라 부릅니다. 만약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거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마법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거래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결국 효율적인 시장이 되려면 플랫폼은 양쪽을 모두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플랫폼 속 4989 시리즈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오늘은 취미 공유 플랫폼인 클래스101, 탈잉, 프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엄마, 아빠도 반한 취미 생활

여가시간에 온라인 플랫폼 통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누리는 사용자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취미 공유 플랫폼의 이용자 증가를 견인한 것은 40대 이상이었습니다(2020년 1월에 비해 21년 3월, 40대 남녀 증가율 각 97%, 86%). 취미 공유 플랫폼의 편리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맛본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위드코로나로 전환되어도 소비 연령층은 50, 6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19로 대학교와 초, 중학교가 전면 비대면 수업체제를 운영하면서 온라인 학습이 친숙해졌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학습대상'이라고 여겨졌던 영어나 실무지식뿐 아니라 취미의 영역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누구나 들어본 교과서 같은 도서, 목표하는 외국어나 자격시험 점수 등 기준이 없는데도 '사서 배우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또 자기만의 노하우를 여러 챕터로 나누고, 중간 과제를 내는 등 '돈을 받고 가르치는' 공급자도 생겨난 것입니다.

 

 

요즘 잘 나가는 취미 공유 플랫폼

취미 공유 플랫폼

1) 프립 

첫 번째로 소개할 프립은 2020년 3월 6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액티비티 플랫폼입니다. 2013년 창립했고, 2016년 3월 앱 서비스를 출시한 후, 호스트 기반의 국내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원데이 클래스, 여행상품 등 콘텐츠의 형태를 다양하게 준비하며, 여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서비스 플랫폼을 목표로 합니다.

 

다음은 프립의 니즈 해결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프립은 그림 그려보는 추억을 한번 만들고 싶은 J 씨를 어떻게 만족시켰을까요? J 씨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좋다고 들었지만, 새로 배우려 하니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가볍게 취미로 시작하고 싶은데, 애꿎은 시간과 돈만 낭비할까 걱정입니다. 

 

프립

 

첫째, 프립은 J 씨가 앱에 접속하자마자 현장성 있는 정보를 보여줍니다. 실제 참여한 사람들 (프립 대원)의 사진이 첨부된 후기, 프립 피드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드로잉이 있는지, 실제로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접할 수 있습니다. 게시글 아래 연동된 프립(취미 콘텐츠 수업) 링크로 바로 탐색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프립은 콘텐츠(프립) 그리고 공급자(호스트) 각각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를 제공합니다. 먼저 프립 자체에 대해서는 프립을 몇 명이 저장했는지, 수강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어떤지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별점순, 최신순뿐만 아니라 ‘도움된’ 순으로도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이용자들이 도움되었다고 인정한 수이므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해당 호스트도 몇 개의 프립을 운영했고, 전체 후기가 몇 개인지 보여주어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은’ 호스트를 검증할 수 있게 합니다. 

 

 

2) 탈잉

두 번째로 소개할 탈잉은 2021년 2월 147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온, 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입니다. 2016년 11월 고려대 학생들이 튜터와 학생들 간 오프라인 수업을 매칭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취미영역, 나아가 취미를 통한 부업, 취미 외 ‘직무 심화’ 노하우, 온/오프라인, 책자, VOD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탈잉의 니즈 해결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탈잉은 부수입을 얻고자 하는 디자이너 Y 씨를 어떻게 만족시켰을까요? Y 씨는 자신의 재능으로 부수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 수강생을 모집해야 하는지, 세금이나 수수료 떼면 투자한 노력 대비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탈잉

 

첫째, 탈잉은 콘텐츠 등록 시에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공급자(튜터) 소개와 콘텐츠(클래스) 소개가 분리되어 있고, 클래스 소개도 다시 클래스 유형, 제목 및 커버 이미지, 상세 설명 3가지로 구획되어있습니다. 마치 자기소개서 템플릿처럼 ‘클래스 소개’에 있어 기대효과와 명확한 소비자 타깃뿐 아니라 ‘비타깃(비추천)’에 대한 부분도 명시해야 합니다.

 

둘째, 탈잉은 실제 최종 정산금을 ‘콘텐츠 등록 > 수강료 입력’ 단계에서부터 투명하게 보여줍니다.  1인당 수강료와 시간 기준 실제 정산금이 어떻게 되는지, 콘텐츠 등록과정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미리 수강료 또는 시수, 형태에 대해 점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튜터 신청 온보딩 페이지에서 매출액 등 수치를 광고하는 곳에서도 나타납니다. 단순히 등록수가 아닌 매칭 수, 최고 수익뿐 아니라 월 300만 원 이상, 즉 대기업 평균 월급에 준하는 수익을 달성한 튜터 수를 보여줍니다.

 

 

3) 클래스 101

마지막으로 소개할 클래스101은 2021년 9월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배우지마, 원하는 것을 101해’ 국내 힙합 레이블 AOMG 박재범 대표를 모델로 바이럴 한 지 한 달만의 쾌거였습니다. 최근 엠넷 스트릿우먼파이터 우승팀으로 조명을 받은 댄스크루 홀리뱅도 클래스 101 강의를 오픈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클래스101은 2018년 3월 시작 이래, 10월 기준 누적 크리에이터 10만 명, 누적 회원수 300만 명 등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클래스101의 니즈 해결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클래스101은 어떻게 만년 작심삼일인 P 씨가 콘텐츠를 끝까지 들을 수 있게 했을까요? P 씨는 자주 보는 유튜버의 브이로그를 통해 새로운 취미를 접하고 있습니다. 의욕에 넘쳐 취미 공유 플랫폼에서 몇 번 결제를 했지만, 결국 끝까지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원데이 클래스가 아닌, 꾸준히 도전할 취미를 만드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클래스 101

 

첫째, 클래스101은 콘텐츠(클래스)를 결제한 직후, 수강생이 직접 알림 문구와 요일을 적도록 푸시 메시지를 보냅니다. 스스로 설정한 알림 메시지는 클래스101 플랫폼 차원에서 반복되는 푸시 보다 접속 및 수강 유인이 큽니다. 또한 결제 및 수강시기는 달라도 다른 수강생들(클래스메이트)의 피드에 각자의 클래스 수강 다짐 및 목표를 ‘좋아요’ 누르는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됩니다.

 

둘째, 클래스101은 특정 클래스에 한정되지 않고 총 수강 빈도와 연속성에 대한 보상을 즉각적으로 제공합니다. ‘럭키박스’는 매 수강 10분이 누적될 때마다 랜덤으로 포인트 보상을 제공합니다. 또한, ‘매일 수강 혜택’은 클래스에 상관없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7일 연속으로 출석하고 수강할 때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클래스 별로 ‘도전’ 탭에서도 미션 내용들이 꾸준히 수강할 경우, 해당 클래스의 수강기간 연장 또는 추후 다른 클래스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필자 본인 또는 지인이 경험한 사례를 각색하여, 각 플랫폼이 어떻게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 여정 속 고민을 해결해주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취미를 가르치는 것은 정형화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데, 위 플랫폼들은 생생한 실제 수강생의 후기와 정량적인 콘텐츠, 공급자의 평가 수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세 플랫폼 모두 공급자(프립: 호스트, 탈잉: 튜터, 클래스101: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여, 콘텐츠 등록 시점에 공급자의 부담을 덜고 콘텐츠의 품질관리도 이루었습니다. 나아가 탈잉은 아예 수강생 1인당 최종 정산금을 투명하게 보여주었고, 클래스101은 고객들이 결제한 콘텐츠를 끝까지 완강하도록 단계별 보상을 통해 ‘자주 또 오래’ 접속하도록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플랫폼 속 인센티브가 키운 네트워크 효과

플랫폼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면시장, 즉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양쪽 모두 늘어나야 합니다. 다만 중고거래처럼 유형의 상품이 아닌 무형의 서비스는 단순히 많은 ‘매칭’과 ‘거래액 달성’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정량적인 목표 점수를 위한 시험용/실무용 콘텐츠가 아닌 비정형적이고 감성적인 취미의 영역에서는 계속해서 매칭된 콘텐츠를 소비자가 경험하고, 결과와 함께 공유하는 절대적인 수, 정량적인 평가 및 별점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

 

이를 위해 탈잉과 클래스101은 플랫폼 안에서 다른 클래스를 수강할 때 쓸 수 있는 현금성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특히 누적 활동 횟수, 즉 단순히 일회성의 결제 횟수나 액수가 아닌 중간중간 과제나 후기 등 인터랙션을 포함한 활동 횟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산정합니다. 그리고 등급에 따라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클래스101은 아예 새로운 수요자를 취미 공유 시장에 끌어들입니다. 바로 ‘클래스 응원하기’인데요, 개설 예정, 개설 시기도 안 나온 콘텐츠에 대해 사전 알림을 하고, 매일 제공되는 응원권 10개 또는 101원이라는 상징적인 결제를 통해 응원할 기회를 줍니다. 잠재적인 소비자는 실제 해당 클래스가 개설될 경우, 참여한 고객으로 공급자(크리에이터)에게 인정받을 뿐 아니라, 3만 원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급자 역시 유효 수요를 통해 확신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취미 공유 플랫폼은 누구든지 공급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업으로 디지털 콘텐츠(웹툰, 이모티콘, 드로잉 등)를 강의하는 인기 콘텐츠들은 수요자를 새로운 공급자로 육성하면서 더 활발하게 네트워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 및 콘텐츠 제공으로 더 흥미로운 취미 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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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니박

5년째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서, 고객의 여행(User Journey)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Journey Par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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