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강의부터 부트캠프에 이르기까지,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서 자료를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구조적 데이터 질의 언어)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제는 비단 백엔드 엔지니어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가 아니더라도 DB에서 직접 데이터를 추출해서 분석하려는 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개발자, 비데이터 직군인 우리에게 데이터 추출과 조회는 정말 처음일까? 그리고 SQL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의 개념과 기술일까?
단어 사용의 관성 때문인지 여전히 디자이너라 하면 시각적인 디자인에 한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용자 경험 설계는 UX 컨설팅이나 리서치로 분야를 나누기도 한다. 용어 사용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의 사용자 경험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디지털 기기를 전제로 이루어진다. 그래서인지, 사용자 경험 설계 자체도 비주얼 디자인에 한정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하지만 비주얼 디자인의 영역이 아니면서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빈틈들이 존재한다. 그 중 놓치기 쉬운 부분들 두 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패션업계는 트렌드가 빨리 반영되기에 패션 이커머스에서도 변화하는 사용자의 관심사나 유행 패턴, 스타일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AI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기반 검색 및 추천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패션업계의 특징상 단순히 기술만 향상되어서는 사용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기술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성을 더해 사용자에게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기획력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사용자의 구매 경험을 더욱 만족스럽게 하는 기획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