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등 글로벌 기업이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 부문은 국내 기업의 독무대였다. 바로 CSAP 때문이다. CSAP는 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기준을 명시하고 있는데, 그중 일부 요건은 글로벌 기업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링 안의 기업은 경쟁자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링 밖의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파워 게임을 벌였고 뜨거운 논란 끝에 CSAP는 결국 2023년 1월 개편됐다.
이 글은 제가 20여년 동안 소프트웨어 설계를 공부하고, 적용해보면서 갖게 된 믿음에 관한 글입니다. 한때 설계에 빠져 공부했고, 잘못된 믿음도 가져봤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실력이 다른 분들과 일하며 설계를 했던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학습이 저를 설계에 관한 다른 관점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최소한 여러분은 설계에 대해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제 견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적어도 한 사람 정도는 제 글을 읽고 행동에 변화가 생기는 분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글을 씁니다.
개발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보통 네이버, 카카오 등 속칭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라고 불리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걸 꿈꾼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가 다른 분야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Business-to- Business) 분야에서는 아웃소싱을 통해 일하는 개발자가 훨씬 많다. 그래서 오늘은 IT 업계에 관심을 두는 비전공자들을 위해 IT 개발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웃소싱 업계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