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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KT DS도 이용하는 대표 IT프로젝트 플랫폼
올해 IT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개발자 구인난’ 이었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부터 자금력 있는 대기업까지 규모를 불문하고 닥친 문제였죠.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부족한 개발 인력 수가 최소 3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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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개발자 구인난’ 이었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부터 자금력 있는 대기업까지 규모를 불문하고 닥친 문제였죠.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부족한 개발 인력 수가 최소 3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역시 IT서비스 기업과 SW 개발회사였습니다. 프로젝트 수주 기반의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곧바로 타격을 입는 곳들이죠. 실제로 LG CNS의 PM은 인터뷰를 통해 “작년부터 인력난이 심각한 탓에, 협력업체나 지인을 통해 수소문해도 3주가 넘도록 한 명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곳들인데요. LG CNS, KT DS와 같은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개발자 구인난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이들이 시도하고 있는 방법을 전해드립니다.
프리랜서 개발자 커뮤니티 OKKY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프리랜서가 프로젝트를 선택할 때 ‘근무지의 위치’는 급여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출퇴근이라는 제약을 풀면 고려할 수 있는 개발자의 풀이 훨씬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리랜서 개발자란 모름지기 근무지에 상주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비대면 근무 혹은 주 n회 출근을 제안하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 CNS의 DWP팀은 SpringBoot 기반의 인터페이스 게이트웨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 1회 출근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일주일 중 하루만 사무실로 출근해 오프라인 미팅, 협업, 테스트 등을 진행하면 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는데요. 4일 만에 조건에 부합하는 업체의 지원을 받아 계약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DWP팀과 협업한 위시켓 프리랜서는 “재택 근무를 하며 LG CNS의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좋은 시간이었다”며, “원격 근무임에도 이슈 사항이 발생했을 때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지원해주셔서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평을 남겼습니다.
지금은 플랫폼 비즈니스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새롭게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70%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기반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한 데 모아 최적의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서로에게 적합한 상대방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즉 거래비용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는 거죠. 프리랜서 개발 인력을 구할 때도 이런 플랫폼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 인력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위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IT서비스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LG CNS,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IT 대기업들은 빠르고 안정적인 개발 인력 수급을 위한 해결책으로 IT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을 선택했습니다.
위시켓은 10만 명이 넘는 개발자 프리랜서 및 개발회사 풀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입니다. React, Flutter와 같은 최신 기술부터 수요가 많은 Java, Spring 개발자까지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한곳에 모여 있어, 일일이 개발 인력을 수소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형태의 인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KT DS는 작년부터 집중해온 DIGICO 개발센터를 운영할 인력이 필요해 온라인 플랫폼 위시켓을 이용했습니다. KT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애자일 개발 체계를 통해 다수의 신사업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미 내부 개발 인력이 최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에 맞게 개발팀을 빌딩 하려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사업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고, 인력 구성과 협력업체 등을 통한 개발자 소싱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KT DS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준비된 ‘애자일 개발 풀’을 갖추기로 결정했고, 해당 인력 풀의 50%를 위시켓을 통해 소싱했습니다.
김성우 DIGICO센터장은 인터뷰를 통해 “KT DS의 업무 특성상 상대적으로 백엔드 개발 인력이 많아, 애자일 개발 풀의 프론트엔드 담당 개발자 소싱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AA 뿐만 아니라 Flutter와 vue.js에 전문성을 갖춘 프런트엔드 개발자분들을 적기에 모실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결해야 하는 업무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면, 태스크 단위로 쪼개어 외부 인력에게 아웃소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업들은 보통 운영 중인 서비스나 시스템을 유지보수해야 하는데 여력이 안되거나, 내부 운영 인력이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가 발생했을 때 아웃소싱을 활용합니다.
이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결과물이 완성되기만 한다면 근무 장소나 방식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개발 인력들이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개발자의 선호도가 올라가면 지원자도 많아지겠죠. 또 하나는 기업 측면에서 봤을 때 비용 대비 효율이 좋다는 것입니다. 각 분야별 노련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필요한 만큼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사례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의뢰한 Low-Poly 3D 메신저의 MVP 개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2D)가 아닌, 메타버스 형태의 3D 메신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죠. 담당자는 사내벤처에서 해당 아이템이 선정되어, 이를 구현해줄 인력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회사 내에 3D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은 전무한 상황이고, 내부 시스템에 등록된 협력회사들 중에서도 3D 관련 회사는 거의 없어 인력을 어떻게 수급할지가 이슈였는데요. 그러던 중 이를 프로젝트 단위로 의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위시켓을 통해 MVP를 개발해줄 개발회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이끈 담당자는 “까다로운 스펙을 3D로 구현해야 해서 적합한 업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구조건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해 주시고 결과물을 꼭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회사를 찾을 수 있었다”며, “빠르게 구하기 힘든 인력을 노하우가 충분한 그룹 형태로 신속하게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개발자 구인난이 IT업계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올해와 다르지 않은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여러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인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관련 전문 인력의 경우, 내년에도 많은 수요가 예상되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인력 기반 사업을 운영하는 IT서비스 기업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제시해드린 기업 사례들이 다가올 2023년의 인력 수급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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