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가온 연말, 코로나로 한동안 모이지 못했던 동기 6명과 함께 고깃집의 문을 열었다. “두 분 이상 백신 인증 화면 보여주셔야 합니다.” 어느덧 익숙해진 종업원의 안내 멘트에 스마트폰을 꺼내 ‘COOV(쿠브, 질병관리청 백신패스)’ 애플리케이션을 터치한다. QR 코드를 기다리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앱 시작화면의 ‘블록체인 기반 코로나 19 백신 인증’ 문구였다. 별것 아닌 문구였지만, 아무래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다 보니 계속 의문이 남았다. “왜 굳이 코로나 백신 정보를 블록체인에 담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