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큰 물음표를 지닌 채 회사를 다녔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허겁지겁 출근해 이리저리 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이 되어서야 서둘러 문서를 쓰는 때가 많았습니다. 옆자리의 일잘러 디자이너는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데 아침엔 수영도 가고, 저녁엔 레진 공예 취미를 즐기며, 주말엔 전시회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해냅니다. 도대체 그런 체력은 아니 시간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녀의 책상에 놓여있는 업무 시각화 책을 보며 도전해봅니다. ‘좋아. 나도 일정과 업무를 시각화해서 시간을 한번 관리해 보겠어!’
쇼핑 유형은 고객의 맥락에 따라 ‘목적형’과 ‘발견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쿠팡의 추천 모듈은 뚜렷하게 내가 구매했거나 본 상품 위주로 연관 상품을 추천하는 반면, 패션 버티컬 위주인 무신사는 취향 저격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원하는 상품이 구체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추천, 검색, 큐레이션 경험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경험을 이분법으로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로켓 배송, 가격 비교처럼 유용성에 중점을 둔 경험이 있고, 탐색 및 발견의 즐거움을 취향에 엮어 감성에 핵심 가치를 둔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의 종류를 크게 목적형 쇼핑과 발견형 쇼핑으로 구분하여 경험 향상을 위한 원칙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