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답 없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개인은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정답이 없고, 기업은 비즈니스와 프로덕트를 성공시키는 과정에 정답이 없습니다. 특히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떤 길을 향해 달려가야 할까요? 그 프로덕트는 무엇을 성공으로 정의해야 할까요? 또 그 미지의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있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구글은 세상에 없던 프로덕트를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오랜 시간 일하며, 역시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에 합류한 이강원 CTO도 그중 한 명입니다.
첫 회사였던, 샌프란시스코 소재 B2B 스타트업에서 첫 인사평가를 받던 1년차 때 ‘인디비주얼 컨트리뷰터(Individual Contributor, 이하 IC)’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매니저는 지난 1년 동안 인디비주얼 컨트리뷰터로서 임무를 잘 수행했다며 칭찬하고, 내년에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자고 조언했다. 나는 개발자인데, 인디비주얼 컨트리뷰터는 무슨 소리지? 칭찬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 그냥 넘어갔고, 미팅이 끝난 후 구글에 그 단어를 검색했다. 그때,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듀얼 커리어 래더(Dual Career Ladder)라는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다.
데뷰(DEVIEW)는 네이버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다. 국내외 개발자들이 모여 최고의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데뷰 2023은 지난 2월 27일, 28일 양일간 열렸다. 나도 티켓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서 이후 올라온 영상으로 세션을 확인해야만 했다. 올해 역시 다양한 세션이 준비됐는데, AL/ML, 클라우드, 웹, 모바일, 서버 등 개발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의 주제를 다뤘다. 모든 세션을 다루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아, 이번 글에서는 웹 파트의 주요 세션들을 중심으로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이직을 위해 공부하면서 새로운 개발자들을 만났다. 서로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가장 관심 있는 대화 주제는 역시 이직(취직)이었다. 함께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고, 덕분에 원하던 회사에 합격하는 결과를 얻었다. 물론 면접에는 운이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 합격을 순전히 운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어떤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는지 원인을 분석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글로 남겨둔다면 취직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