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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에서 성장하기] ⑤ SI업계에서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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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에서 성장하기] ⑤ SI업계에서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

 

SI대기업 HRD(인적자원개발) 담당 시각으로 본 직무와 경력 개발

SI업계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습니다. 고객부터 협력사, 프리랜서, 경쟁사까지 프로젝트 수행 인원 사이의 이해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SI업계의 매력 중 하나가 업종, 고객, 사용자, 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는 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SI업계에서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인적자원개발: 교육기획 및 역량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만났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SI에서는 스스로가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에서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정해진 기간 내에 최고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해관계자란 각기 다른 직무의 담당자이며,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그들과 협업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변화하는 IT 기술을 남들보다 빠르게 습득하고 활용하며 성취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SI 안에서 여러 직무를 유연하게 바꿔가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도 SI의 장점이라고 합니다.

 

이 글은 SI 업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 SI로 취업을 준비 중인 분을 대상으로 SI 내 다양한 직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또 SI 업계에 취업한 사회초년생 혹은 직무를 변경하고 싶은 독자를 대상으로 역량개발 방법과 커리어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SI에서 HRD가 하는 업무는 일반적으로 교육 기획과 운영입니다.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직무별, 연차별 기대되는 역량을 분석하고, 기술 발전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직무를 정의하며 새롭게 교육과정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직무 변경을 원하는 이에게 희망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바쁜 프로젝트 현장을 마무리하고 복귀한 이들에게 국내외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역량이 출중한 우수 인재를 발굴, 지원할 수도 있고 사내 승진 및 임원 보임 등의 업무와 연계한 일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 채용, 평가, 보상 등) 부서와 연계하여 각종 인사 제도를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고, 일하는 방식과 문화와 관련된 일도 합니다. (HRM과 HRD의 구분이나 역할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HR부서 내에 통합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SI 업계에는 매우 다양한 역할이 있고 각 직무마다 필요한 역량과 역량 개발의 접근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니다. 그래서 글의 첫 번째 파트에서“SI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그럼 나는 SI 기업에 잘 맞는 사람일까?”에 관한 답으로 SI 기업에서의 직무를 소개합니다. 이어 Part 2에서는 “SI에 입사는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역량 개발을 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하는 질문에 관해 실제 현업인들의 다양한 역량 개발 방법과 커리어 로드맵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Dalle.3 생성 이미지, 요즘IT>
 

Part 1. SI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SI업계 내 직군과 직무 훑어보기

 

Q1. 직군과 직무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직무란 어떠한 조직에서 수행하는 구체적인 업무의 종류를 말하는데, 업무의 내용, 책임, 권한, 자격 요건 등으로 상세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사한 직무들의 집합을 직군이라고 부릅니다. SI업계에는 IT개발자 이외에도 고객에게 프로젝트를 수주해오고, 또 기간 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프로젝트 산출물 완성을 위해서 일하는 기획, 컨설팅, 지원 직군이 필요합니다. 개발과 운영의 영역도 세분화됩니다. 또 기술 발전으로 신규 업무와 역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직무가 생기고, 나중에 채용 영역에서 새로운 직무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회사마다 직군/직무를 부르는 명칭이 다를 수 있지만 직무수행서를 통해 유사한 직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또 사업과 조직마다 필요한 업무가 다를 수 있어서 어떤 회사에서는 존재하는 직무가 타 회사에는 없을 수도 있어요.

 

Q. SI 업계 내 직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IT개발 영역을 크게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SM(System Management 혹은 Maintenance: 시스템 관리)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SI는 기업 혹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요청받아 전산 시스템을 설계, 개발, 구축하는 업무를 하고 또 SM은 이미 개발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유지, 장애 관리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SI업계 내부에서 고객에게 의뢰 받아 신규 시스템을 구축한 후 테스트, 운영, 사용자 교육, 변화관리까지 이어서 수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SI 회사에서 AI, 머신러닝 등 신기술을 활용하여 자체 솔루션과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하는 추세이기에 SI 대기업 내의 직무는 전통적인 개발, 운영, PM(Project Manager), 영업 외에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클라우드 엔지니어(Cloud Engineer) 및 아키텍트(Architect),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등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신입으로 입사하면 각 부서에 배치됨과 동시에 특정 직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성을 찾다가 연차가 쌓이고 시니어 레벨에 가까워질수록 프로젝트 매니저, 아키텍트, 미들웨어(Middleware)와 인프라(Infra) 등 관련 직무로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시니어일수록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여러 사람의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직무를 오랜 기간 수행하다가도 본인의 재능, 희망사항, 주위의 권유로 특정 역할을 추가로 수행하기도 하는 것이죠. 혹은 특정 역할이 필요할 경우 내부에서 충원할 수도 있고 ‘특정 직무수행경험 몇 년 차 이상이며 상세 스킬 A와 B를 보유한 ’ 외부 전문가를 경력직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Q. IT개발자 영역을 상세 직무별로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SI업계의 다양한 직무들을 한정된 분량 안에 모두 소개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대략적으로 언급하고자 합니다. 또한 직무 분류의 기준이나 회사마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시스템 엔지니어(System Engineer)는 최적의 시스템 모델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직무로 OS, 서버,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에 관해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최근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하는 고객 수요가 많아 역량 개발 측면으로는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습득하고 AWS(아마존 웹서비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 관련 자격증을 많이 취득합니다.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oftware Engineer)로 웹개발자, 모바일앱 개발자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또 프론트엔드(Front-End) 개발자와 백엔드(Back-End) 개발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주로 사용자가 자주 접하는 웹브라우저에 직접 관여한다면 백엔드 개발자는 서버 구축, 수신된 데이터 등을 처리하는 로직을 개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개발하는 웹과 앱도 고객의 업종에 따라 요구되는 업종 전문성과 구현하는 기능도 다양합니다. 즉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이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과 거래를 위한 기능을 주로 가지고 있는지, 게임 서비스 업종인지, 국가기관 산하 공공적 성격을 띠는지 등에 따라 업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웹과 모바일 연관 직무로 웹페이지 디렉팅, 디자인 업무도 있고 최근에는 UX(User Experience), UI(User Interface) 관련 직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좀더 쉽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가 페이지 내 여러 서비스를 클릭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임으로써 기업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여 동선을 설계하고 이에 따라 개발을 수행합니다.

 

여러 시스템과 서비스가 구축, 개발된 후에는 실제 성능을 테스트하고 혹시 모를 오류에도 대비하는 등 품질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직무를 QA(Quality Assurance)라고 하는데요. ‘품질 보증’이라는 단어 뜻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시스템, 서비스 등 제품 개발 후 배포 전에 오류가 있는지 여러 상황에 대비하여 테스트하고 또 이를 수정하는 데 관여합니다.

 

Q. 최근 새롭게 소개되는 직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SI업계는 여러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의 변화로 직무도 확대, 변화하는 일이 많은데요. 먼저 개발 문화와 관련해서 최근에는 데브옵스 엔지니어(DevOps Engineer/Development + Operations)라는 직무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개발 프로젝트 방법론이 워터폴(Waterfall, 폭포수) 방식에서 애자일(Agile) 방식으로 변화하며 좀더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하는 추세와 관련 있습니다. 워터폴이란 ‘폭포수’란 뜻에서 유추할 수 있듯 각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가는 개발 방식으로, ‘요구 사항 정의 → 설계 → 개발 → 테스트 → 배포’로 진행돼요. 반면 애자일 방식은 짧은 주기를 반복하면서 진행하는데, 개발이 좀 진행된 이후에 고객의 요구 사항이 추가로 발생되어도 중간 수용을 할 수 있고,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시스템에도 변동 사항을 곧바로 반영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유연성 때문에 선호가 있습니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분리되어 있던 개발자와 운영자의 역할을 합쳐 더 신속하게 배포 후 서비스 설치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업무에 대한 지식을 전반적으로 보유합니다.

 

또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데이터 분석가) 및 데이터 엔지니어(Data Engineer), 그리고 AI아키텍트(AI Architect) 및 AI엔지니어(AI Engineer) 등의 직무도 생겨났습니다. 데이터베이스 관련 직무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비즈니스의 변화와 함께 데이터의 생성량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도 하는 등 사업적으로 관련 업무가 확대되며 수요도 늘어나게 되었어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아키텍트의 업무 영역은 조금씩 겹치기도 하고 각 직무를 겸업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 관리, 수집, 처리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데이터 아키텍트가 데이터의 구조를 설계, 모델링, 데이터 관리 등을 담당하며, 데이터 엔지니어가 또 해당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또 머신러닝과 AI 아키텍트 및 엔지니어는 개별 데이터를 다루기보다는 데이터 기반으로 생성한 자동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데이터와 AI, 머신러닝 영역의 개발자들은 고객의 요청사항을 구현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일하기도 하고, 또 자체적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우에는 사내에서 제품 기획과 개발에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Q. SI 내 개발자 이외의 직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SI업계 프로젝트 내에서는 개발 직군도 역할과 업무별로 세분화되어 직무 종류가 많아요. 나아가 현장에는 고객과 개발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역할이 있는데, PM(Project Management), 서비스 기획, 컨설팅, 영업 등의 직무가 존재합니다. 또 사업개발/기획, 지원직군(HR, 재무회계, 법무) 등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Project Management)는 SI업계의 특성상 프로젝트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그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개발영역과 분리하여 프로젝트 관리만을 독립된 업무 영역으로 생각하여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하나, 실제 시스템 구축에 깊이 관여하는 개발 직군에서 개발 업무와 병행하여 전체 프로젝트 관리를 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진도, 품질관리, 리스크 관리, 고객의 추가 업무 범위 조정 및 협의 등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입니다.

 

서비스 기획자는 회사마다 조금 다르게 정의할 수 있는데, 비즈니스, 마케팅, Tech 영역을 포괄해 제안 업무 등을 겸하기도 하고 혹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로서 실제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IT컨설팅은 고객사 IT현황을 진단하고 IT 업무혁신전략을 수립하거나 ISP 업무개선 전략, 방향성을 수립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객사 담당자 및 소비자 인터뷰 등을 진행하거나 리서치를 하기도 해요. 고객이 시스템 구축과 변화 관리 외에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까지 요청하는 경우에는 고객사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고객의 사업적 매출이나 성과까지 전반적으로 다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마케팅 및 영업 관련 직무는 SI업계의 광범위한 고객과 관련이 있습니다. 국가 공공기관, 금융업, 제조업, 통신업, 서비스업, 그리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요. 각 업계의 활황을 고려하여 고객을 발굴, 관리하고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선제안을 하거나 비딩(Bidding, 입찰), 수주 경쟁, 제안서 작성 및 제안회 발표 등을 수행합니다. 영업 직무를 하면서 다른 직무를 겸하는 경우도 있고 임원급 혹은 고객과 오랜 기간 긴밀하게 시스템 구축/운영을 하던 개발자가 영업 기회를 발굴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개발/기획은 회사의 신규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거나 기술 및 사업의 타당성 검토, 사업 제안 및 실행 가이드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위의 여러 직무는 조직 현황 등에 따라 유사 직무가 합쳐지거나 한 사람이 겸업하는 형태로 수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Part 2. SI 업계 사람들은 어떻게 역량 개발을 하고 있을까? 

앞서 Part 1에서 SI 업계의 다양한 직무별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훑어보았습니다. 여러 SI 회사에서는 회사 사업상 직무별 필요 역량을 자체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직무 정의부터 직무별 역량 분석, 연차별 필요 역량을 세부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여, Part 2에서는 개인의 관점에서 ‘나를 위한’ 직무별 역량을 찾아보고 선별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출처: Dalle.3 생성 이미지, 요즘IT>

 

Q. SI 업계의 직무별 필요 역량 중에서도 공통 역량이나 업종별 특징이 있나요?

SI 관련 역량은 직무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도 있습니다. 또 업종, 도메인별로 또 개발, 오퍼링별로 연계되는 역량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자면, IT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엔지니어와 영업 직무인데 금융업 관련 프로젝트를 위주로 하는 부서라고 하면, 공통 역량은 금융업의 기본 지식, 제1ˑ2금융권과 여신(대출업무), 수신(예금업무), 외환(환전, 해외송금) 등의 용어 및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숙지하는 것이 됩니다. 여기에서 엔지니어는 여러 개발 언어와 코딩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고 또 영업, 컨설팅 직무라면 제안서 작성과 PT 스킬 등 세부 역량이 요구됩니다.

 

운영 업무를 하는 엔지니어가 부서 이동을 하며 업종이 변동되기도 합니다. 금융업 보안 기능 관련 개발을 몇 년간 했던 개발자가 통신업 과금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면, 업계가 다르니 업무 프로세스와 용어부터 새로이 알아야 할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통 역량이 뒷받침되기에 업종별 특정 지식만 습득하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기존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SI업계 직무별 상세 필요 역량을 찾아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회사마다 각 직무별 필요 역량을 정의하고 역량 개발 제도나 승진, 보상 등과 연계해 업무와 함께 역량 개발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하지만, 많은 개인들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또 세부적으로 필요한 스킬을 확보하는 노력을 병행합니다.

 

회사 홈페이지 혹은 사내 시스템에 직군, 직무체계 및 필요 역량이 정리되어 있다면 이를 적극 참고하도록 하고, 혹시 외부인으로서 타 조직의 직무와 필요를 조회하고 싶을 때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각 직군, 직무별로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가 있는데 이는 업무의 성격과 대략적인 업무 소개, 업무 수행 범위와 방법 및 절차, 요구 자질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문서입니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동안 직무 분석을 통해 해당 업무의 총체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무를 정의, 표준화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SI업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HRD(역량개발) 관련 부서나 HR 컨설턴트, 각 직무별 오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수행합니다.

 

조직별로 회사 현황과 특징을 반영한 직무 분석 결과와 직무기술서, 직무명세서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 관한 정보는 국내외 포털사이트에서 “직무 명칭 + Job Description” 등의 형태로 검색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예시적인 형태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채용 홈페이지의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데, 경력 채용의 경우 해당 업무를 수행하던 사람의 공백 기간 동안 비슷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한 상세한 조건을 제시한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툴(tool)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지, 숙련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현장감 있는 최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링크드인(Linked In) 등의 커리어 관련 사이트에서 특정 직무를 본인의 전문 분야로 내세운 분들의 경력 사항, 주요 스킬(skill) 등을 본보기로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경험 시기, 해당 프로젝트에서 수행한 주요 역할, 성취 내용 등을 자세히 게시하신 분들을 보며 SI 프로젝트 내에서 업계별, 프로젝트 성격별 필요한 역량을 유추해볼 수도 있지요. 또 커리어 관련 사이트 내 커뮤니티 기능, 메신저 기능 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하며 특정 직무에서 일하는 분들과 인맥을 쌓고 관련 학회, 컨퍼런스, 설명회 등의 여러 정보 공유를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Q. 업무도 바쁜데 SI 역량 개발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납기에 맞춰 바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야근에 지쳐 역량 개발할 시간을 내기에도 빠듯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업계에서 꾸준한 역량 개발을 바탕으로 높은 성취를 이루어 내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분들을 관찰해 그 공통점을 모아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업무 수행 현장에서 일하며 배우기, 사내 교육 과정과 각종 연계 제도 확인하기

먼저 절대 간과해서 안 되는 점은, 같은 팀 사수와 선배에게 일하면서 배우는 ‘온 더 잡 트레이닝(On the Job Training)’이 역량 개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상투적인 말 같지만 뒤에 소개되는 여러 역량 개발 방법들보다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여러 역량 개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방법이 바로 현장에서 그때 그때 업무 상황에 따른 어려움을 질문하고 멘토링을 받아 곧바로 내 것으로 만들어 내재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교육으로 개발 언어 관련 집합교육, 관련 도서를 통한 지식 습득, 그리고 온라인 세미나 등 사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그램에도, 업무 일정이 바쁘더라도 시간을 조율하여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내 교육은 연차별, 직무별 필수로 설계된 과정들이라 내용이 충실하고 유익합니다. 또 여러 사내 제도에 연계되어 보상평가와 승진 등에 필수조건인 경우도 있습니다.

 

2)나의 직무에서 갖춰야 할 역량 파악 및 확보 시기를 계획하고 준비하기
- 정기적으로 이력서 업데이트하기, 커리어 로드맵 그려보기 

직무 연차별로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고, 또 조직의 규모와 상황에 따라 주니어 레벨에서 굉장히 많은 권한과 동시에 많은 역량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현재 나의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에 대해 열린 눈과 귀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필요한 역량을 찾고 셀프 역량 진단을 해보는 것도 스스로 더 공부해야 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업무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갖추게 되는 역량과 경험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업무상 만났던 개발자 중 한 분은 반년에 한 번씩 스스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했는데, 이를 통해 본인이 경험한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습득한 스킬을 꼼꼼히 기록한다고 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경험했던 프로젝트의 성격, 특징, 본인이 수행한 역할, 더 나아가 해당 경험에서 얻게 된 교훈과 느꼈던 점을 정리해두면 향후 자신만의 스토리이자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리어 로드맵 (Career Roadmap)을 스스로 그려보는 것도 동기 부여가 많이 됩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해보고 싶은 직무와 역할, 이에 필요한 역량을 연차별로 정리해두고 타깃 역량을 수시로 생각해보는 분을 만난 적이 있어요. ‘몇 년 뒤의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상상하며 미래 이력서를 써보면서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도 역량개발의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출처: Dalle.3 생성 이미지, 요즘IT>

 

3)직무별 최신 IT Trend 파악하기 
– IT Report, Tech 커뮤니티, 에반젤리스트, 코드 리뷰, 오픈소스, 해커톤 등을 활용

변화하는 IT 세계에서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은 관련 업계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등록해두어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여러 기술 컨퍼런스 주최 정보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가트너(Gartner), IDC코리아(IDC Korea), 트렌드 버드(Trend Bird) 등 리서치 업체에서 IT 리포트를 발간하고 국내 SI업계에서도 자체적으로 IT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자체 리포트를 펴내고 있습니다.

 

개발자 테크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새로운 기능 구현을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토의하기도 하고, 새로운 오픈소스 (Open Source Software)를 외국에서 들여와 도입 과정에서 서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라이선스에 따라 다르지만 오픈소스의 공개된 소스 코드(Source Code)를 활용하여 수정, 복제, 재배포 등을 하기도 합니다.

 

깃허브(Github), 게릿(Gerrit) 등 코드 리뷰를 위한 협업시스템도 있는데, 코드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특정 기능을 더 효율적이고 월등하게 구현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테크 커뮤니티에서 코드 리뷰는 일정 점수를 획득한 사람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실력자의 리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건설적입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코드를 반영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고 인정받는 이 과정을 명예로 생각하여 활발히 참여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SI 회사 내부에서도 여러 소프트웨어 및 제품들을 개발하기도 하므로, 사내에서 신규 출시하는 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코드 리뷰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테크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 보면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를 만날 수도 있는데, 이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속하게 체험해보고 습득하고 이를 전파하는 역할을 합니다. 컨퍼런스 강연, 커뮤니티 활동 등에 적극적이고 개발자와 개발자, 또 개발자와 소비자, 기업까지 연결 고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기술적인 전문성과 응용력, 설득력이 있기에 그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해커톤(Hackaton)이라는 행사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을 결합한 말로, 정해진 시간 내에 프로그래밍,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프로젝트 매니저 등의 역할이 모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벤트입니다. 주최측과 주제가 다양하므로, 관심있는 주제와 관련 업계에서 주최하는 해커톤 등에 참가하거나 경력자 중에는 심사위원 혹은 멘토 역할로 참여하는 분도 계십니다. SI업계 종사자 이외에도 학생부터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기도 합니다. 단기간 안에 결과물을 구현해 내야 하므로 다들 집중력과 열정이 넘치고 다른 참가자들의 결과물을 보며 배우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개발 직군뿐만 아니라 서비스 기획, 컨설팅, 지원 직군도 SI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위해 위와 같은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용어에 익숙해지고 트렌드를 읽는다면, 역량 개발에 한층 도움됩니다. 운영 직무를 주로 하시는 분들도 신기술에 대한 접근이 계속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개인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업무에 접목할 여지가 있을 수 있고, 또 조직 상황이 변화할 때 원하는 직무로 바꾸거나 희망하는 조직으로 이동 또는 이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IT업계는 기술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확대될 수 있고 여러 직무의 역량이 융합될 수도 있어요.

 

Q. ‘나에게 맞는 직무가 계속 고민됩니다’ 혹은 ‘비전공자인데 알맞은 직무를 찾아갈 수 있을까요?’

SI업계에서 흔히들 본인이 경험했던 분야의 프로젝트에만 지속적으로 투입되어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도 접할 기회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은 비전공자라 단기간의 개발 교육만으로는 업무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팀을 옮기거나 이직하는 분을 많이 보는데, 이런 분들은 조직 내 여러 직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싶은 업무를 계속해서 찾으시더군요. 사내 공모를 활용해서 특정 직무와 팀의 TO를 확인하는 데 적극적이기도 하고, 회사 밖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스타트업의 채용 정보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있어요. 현재 TO가 없더라도 원하는 직무 조직의 리더에게 면담을 신청해서 어필하는 분도 계셨고요.

 

다만 기존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동시에 진행해야 결과가 좋습니다. 원조직에서 성실한 태도와 배우려는 자세가 기본이 되고, 추가로 타 직무를 탐색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원조직에 레퍼런스 체크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또 SI업계 내의 다양한 직무를 조금씩 경험하며 많은 영역을 아우르는 역량을 가지고 싶어 직무 변경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특정 직무에 10년 이상 한 우물을 파는 분들도 계시죠. 어떤 커리어 트랙을 밟느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여러 업무 경험이 쌓이며 본인의 선택에 기반해서 나만의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 가장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합니다.

 

역량 개발은 개인의 노력으로 인해 사람마다 투입하는 시간과 자원의 정도가 다릅니다. 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해당 조직 내 전문가로 승진, 이직하고, 현 직무 역량을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직무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역량개발이 자연스럽게 커리어 관리로 연계될 수 있는 것이죠. SI 업계 내에는 프로젝트 내외에서 굉장히 다양한 역할이 있기에, 만약 현재 직무에서 좀더 나에게 잘 맞는 직무로 찾아가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옮겨갈 직무와 해당 부서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이미 어느 정도 갖추거나 갖추기 위한 노력 중임을 공유했을 때 준비된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여러 직무에 대한 관심, 그리고 다양한 스스로에게 잘 맞는 역량 개발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해보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이 글에서 소개한 내용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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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대기업에서 HRD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무 변경 전, 고객사와 함께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활용해서, 교육대상자를 이해하고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 정보가 되고 다시 찾아보고 싶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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