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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호캉스에서 시선을 돌려 캠핑을 떠나고 있다. 캠핑은 직접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해야 한다. 도심에서 벗어나 캠핑장까지 멀리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하지만 번거로움마저 즐거움으로 승화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주변에서 가니까 덩달아 나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캠핑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꾸준히 핫한 캠핑, 그중에서도 캠핑 베테랑들이 추천하는 캠핑장 예약 서비스 캠핏에 대해 살펴보았다.
2021년 6월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 남녀 1,000명 중 50.8%가 최근 1년 이내 캠핑 경험이 있다고 했다. 캠핑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508명의 경험자 중 45.5%는 연 2~3회를 가지만 한 달에 1번 이상 가는 경험자도 15.7%로 적지 않았다. 그 외에 2~3달에 1번 정도가 21.7%로 2위를 차지했고 연 1회 정도가 17.1%였다. 2회 이상 가는 경험자들이 80%가 넘는다. 오픈 서베이에서는 캠핑 경험자에게 추가로 캠핑의 매력을 물어보았고, 88.2%가 일상을 벗어나 리프레시할 수 있는 매력을 1순위로 꼽았다. 2, 3위로는 직접 음식을 하는 재미, 코로나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점을 골랐다.
2021년 10월 28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 5,000억 원에서 2018년에는 2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난 후 코로나 19 이후인 2020년엔 4조 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국내 캠핑 인구를 약 7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만 커진 게 아니었다. 2021년 8월 1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주요 캠핑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용품 수출입액은 약 4,686억 2,55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출은 75.1%, 수입은 136.2% 증가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고, 야외활동의 증가로 그 대표 격인 캠핑이 국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아 국내 캠핑산업과 수출입도 크게 성장한 것이다.
2021년 3월부터 서비스를 론칭한 캠핏은 운영 3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억 원, 월 고유 방문자 수(MAU) 16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현재 ‘쉽고 편리한 캠핑'이라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다. 캠핏에 투자사인 스프링캠프는 캠핑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보가 파편화되어있어 고객 경험이 좋지 않고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캠핏은 기존 캠핑 예약 시스템, 채널의 제한된 사용성을 해결하며 유저와 정보를 단기간에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캠핑은 당일치기가 어렵기 때문에 1박 이상 머무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의 경우 회사를 고려해야 하므로 보통 금요일, 토요일 기준으로 일정을 잡는데, 이런 경우를 위해 캠핏에서는 아예 선택지에 금요일, 토요일을 만들어두었다. 굳이 달력에서 시작일과 끝나는 일을 두 번 클릭하는 게 아니라 제공되는 선택지를 한 번만 클릭하면 바로 예약 가능한 캠핑장 리스트가 뜬다.
가족끼리 가는 캠핑일 경우 아이를 위한 키즈 캠핑장을 찾는 경우가 있다. 혹은 키우던 반려동물도 함께 캠핑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캠핑’이라고 해서 텐트를 치는 장소만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세부적인 옵션과 캠핑장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사람이 늘고 있고, 캠핏은 이런 니즈를 파악해 키즈 캠핑뿐만 아니라 이색 체험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과 반려동물도 함께 캠핑장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터치 한 번에 바로 필터링을 걸 수 있어 검색과 탐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꼭 가고 싶은 캠핑장과 일정이 있다면 빈자리 알림을 신청해 기존 캠핑자의 예약 취소로 인한 공석을 확인, 예약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다만, 빈자리 알림은 모두 가능한 게 아니라 캠핑장과 여건에 따라 빈자리 알림이 되지 않는 곳도 있다.
트렌드가 변하면서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담는 게 좋은 디자인 있었던 시절은 지났다.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고, 추가 정보는 유저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탐색할 수 있게 하는 화면 구성이 많아지고 있다. 메뉴 버튼은 하단으로 내려와 엄지손가락이 바로 닿도록 배치하고, 자주 보지 않는 화면이라도 최신 기종에 따라 화면이 잘리거나, 버튼 클릭이 어려운 화면이 없는지 확인하며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캠핏은 이처럼 트렌드와 최신 핸드폰 기종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하고 인터페이스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2014년부터 서비스 운영 중이며 앱스토어 기준 389개의 평가가 쌓인 캠프링크는 지속적인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걸로 보인다.
캠핏은 앱 내에서 예약을 끝낼 수 있다. 결제 수단이 무통장 입금은 기본으로 되고 캠핑장에 따라서 신용카드 결제가 되기도 한다. 안내 문구와 캠핑 예약을 할 때 제공하는 정보를 입력할 때도 모바일 환경에서 막힘없이 입력하고 체크할 수 있는 배치와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캠프링크는 앱에서 나와 외부 링크로 웹브라우저가 켜지고 캠핑링크의 웹사이트에서 예약 시스템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예약자는 당황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먼저 만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웹사이트로 이동시켜 이용하고 있다. 앱과 웹의 최적화나 기능 개발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다는 감상을 주기 충분하다.
캠핏은 다녀온 캠핑장 사진과 문의, 개인 활동을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실제로 사용자도 적극적으로 사진을 올리고 질문과 답변을 해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캠핑하는 사람들만의 공감대 형성되고, 캠핑을 계속 찾게 된다. 반면 캠프링크는 캠핑 영상을 보여주고, 직접 영상 촬영 신청을 넣을 수 있어 캠핑장 관리자의 홍보를 지원해주고 있다. 캠프에 대한 후기나 질문을 주고받는 게시판을 찾기가 어렵다. 대신 ‘캠핑장 순위’라는 메뉴를 제공해 자체 평가단과 캠지기 인증에 연결된 후기글을 통해 상세한 후기와 캠핑장 상세 정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캠핏은 모바일을 그대로 옮겨두었다. 별도로 PC 환경의 웹사이트 최적화를 하지 않고 모바일 앱처럼 모바일 화면 비율에 모바일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앱을 먼저 이용한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게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PC 환경상 좁아 보이는 가로폭에 대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캠프링크는 웹사이트를 먼저 제작하고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PC 화면의 넓은 가로 비율을 잘 이용하고 있다. 모바일 앱은 많은 정보를 메인화면에 넣어 여백이 없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웹은 적절한 여백을 주면서 주요 메뉴를 첫 메인 화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신, 캠핑장을 검색해서 살펴볼 경우 해당 캠핑장 설명 페이지가 홈페이지 내 페이지 이동이 아닌 새로운 탭으로 생기기 때문에 살펴보고 탭을 닫지 않으면 탭이 계속 증가하면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위드 코로나의 시작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캠핑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동과 만남에 대한 제약이 생기면서 캠핑을 찾게 되었는데,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이동과 제약이 크게 풀린다. 해외도 서서히 여행의 문이 열리고 있다. 물론 캠핑의 재미가 생긴 사람은 꾸준히 캠핑을 갈 수 있지만, 캠핑을 자주 가지 않고 1년에 1~3번 정도 가는 사람이라면 다시 여행을 가거나 다른 취미 활동을 시작하면서 캠핑을 잊을 수 있다. 떠날 수도 있는 고객을 잡기 위해선 다양한 노력과 주변 환경이 필요하다. 캠핑장 시설 관리나 특정 캠핑장만의 특색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편하고 빠른 캠핑장 예약부터 다양하고 효율 좋은 캠핑 도구가 지속해서 제공되는 환경이 따라줘야 한다.
이미 캠핑용품 사업은 활발해져 자동화 텐트뿐만 아니라 카라반 대여, 직접 차를 가지고 차에서 자는 차박 등 다양한 트렌드에 맞춰 많은 제조 회사가 꾸준히 새로운 캠핑용품과 대용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남은 건 캠핑장 탐색과 예약의 편리함과 사용자끼리 유대감을 제공해 끊임없이 캠핑에 대한 흥미를 갖게 만드는 문제가 남았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캠핏이 해당 부분을 잘 파악하고 필요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왜 3개월 만에 MAU를 16만 명 달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편리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 관리하고 사용자 간의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 캠핑 시장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위드 코로나와 겨울 시즌을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