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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트렌드 리포트 1. 클럽하우스와 카카오 음(mm)

프리미엄 토론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장된 음성을 듣고 반응을 남길 수 있는 오디오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발화자와 소통할 수 있는 클럽 하우스는 여전히 초대장 혹은 기존 클럽 하우스 유저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불편한 접근 방식을 고집한다. 불편하지만 한 번의 가입 장벽을 넘으면 이용자에게 ‘나는 특별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효과를 준다. 출시 초기에는 아이폰만 지원해서 중고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도 했던 화제의 앱,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안드로이드 유저는 중고 아이폰을 사서 접속하던 인기

초기 한국에서 클럽하우스가 인기 있었을 땐 국내 유명 인사가 많았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회사의 직원들이 QnA 시간을 갖기도 하고, 대기업 관련 인사가 직접 방을 만들어서 회사에서 진행했던 행사 비하인드를 이야기해주었다. 전문성 있는 방 외에도 가볍게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말을 하거나 각종 악기, 성대모사 등을 서로 취미를 공유하고 장난치던 대화방도 있었다. 서비스에 접속만 한다면 앉아서 유명 인사를 만날 수 있고, 공통되고 흥미로운 방에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연령대와 취미, 성별, 심지어는 국가도 상관없이 모든 유저를 불러왔다. 많은 서비스가 꿈꾸는 모든 타겟층을 노린 셈이다. 

 

지금은?

하지만, 지금은 참여자가 3~4자리 수로 모였던 대규모 대화방이 보이질 않고, 음성 통화 혹은 소규모 동아리 회의하는 게 아닐 정도로 소수의 인원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예전처럼 많은 유명인사나 기업 차원의 대화방은 보이지 않는다.

 

 

클럽 하우스를 떠난 일부는 이렇게 말한다. 

대화방이 있는 그때만 들어야 하니까 시간 맞추기가 피곤하다. 대화가 녹음되어 영구적으로 들을 수 없다는 점은 사용자의 참여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피로를 쌓게 만든다. 자기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저장 오디오로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대화방을 만들 땐 주제가 있어야 한다. 진행자는 우선 말을 할 사람을 초대하거나, 직접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야 하는데 대화 소재를 매번 방을 만들 때마다 만드는 것도 힘든 일이다. 더불어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니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에게 ‘라떼는 말이야’라는 식의 훈계로 빠지기 쉽기 때문에 발화자와 청취자의 태도 유지에도 실망하거나, 질려서 다시 방을 만들지 않고 들어가지 않게 된다. 

 

물론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유입 없이 기존 유저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다양한 의견을 받을 수 있는 방을 만들고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되면 악순환으로 방을 만들지 않게 된다.

 

 

클럽하우스가 속한 오디오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

21년 1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의 월간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370만 명이다. 국내 팟캐스트 어플인 ‘팟빵’은 2019년, 전체 청취 시간이 1억 7,445만의 시간을 기록했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은 2019년 400억 원의 판매액에서 2020년, 70% 증가한 837억 원을 기록하며 오디오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시장이 커가는 이유는?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으니까 손이 간다.

오디오 콘텐츠 선호 이유로 87%가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점’을 골랐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코로나 블루의 해소 목적으로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체 경험을 찾고 있어서 오디오 시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을 거라 예상된다.

 

 

(사진: 공식 트위터 스페이스 소개 이미지)

해외도 오디오 시장에 관심을 가질까? 

최근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트위터 스페이스 기능을 오픈했다. 클럽하우스처럼 실시간이며 기록도 남지 않는다. 음악 사이트로 더 많이 알려진 스포티파이에서도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190만 개 이상의 팟캐스트를 운영하면서 아예 프로덕션 회사와 제휴를 맺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팟캐스트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유사한 서비스는 트위터 스페이스 기능이지만 이 기능은 한국 유저에게 모두 오픈된 기능이 아니며, 비공개 계정으로는 스페이스(대화방)를 개설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다. 지금으로선 트위터의 주기능인 트윗(텍스트) 작성의 타임라인 사용을 위협할 정도로 이용률이 많지 않다.

 

 

국내엔 ‘음(mm)’

카카오에서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음’. 실제로 클럽하우스와 비교하면서 어떤 점이 좋고, 나쁜지 이야기하는 토론방이 음과 클럽하우스 각각 열리기도 한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한글로 설명되고, 클럽하우스와 달리 초대장이 필요 없이 가입이 쉽다는 점이 음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클럽 하우스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1. 시시각각 변하는 내 흥미를 반영하자
클럽하우스는 ‘Interests’ 설정과 팔로우 유저에 따라 내 타임라인이 바뀐다. ‘Interests’는 원할 때 설정에서 수시로 제한 없이 바꿀 수 있다.

 

 

2. 방에서 누가 진행하고, 말하고, 팔로우 유저는 어디에 있나? 명확한 유저 구분과 이모티콘

대화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방을 진행하는 사람, 그리고 일시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대화할 수 있는 사람, 듣기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나눠서 현재 대화방 상황을 보여준다. 유저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만 노출하는 게 끝이지만, 클럽 하우스를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수를 할 수 있는 신규 가입자에게는 프로필 옆에 폭죽 아이콘을 붙여주는 세심함도 보인다.

 

사용자는 종종 내가 아는 사람이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클럽하우스는 팔로우한 유저가 지금 듣고 있는 방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는 발언권을 위해 손을 드는 행위처럼 손바닥 이모티콘을 눌러 운영진에게 알리거나, 방을 나가기 위해서 V 하는 손을 눌러야 한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닫기, 나가기 버튼의 ‘X’가 쓰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다. 하단 플레이어에서는 생략되지만 전체 화면의 대화 화면은 V 이모티콘과 함께 Leave Quietly라는 단어를 써서 나가기 버튼임을 알려준다. 낯설지만 딱딱하지 않고 재미를 더해주는 새로운 방면의 마이크로 카피를 사용 중이다.

 

 

3. ‘프리미엄’, ‘희소성 가치’, ‘증명’

클럽 하우스에 가입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는 초대장은 수시로 채워지지만 무한으로 표기하지 않는다. 7장에서 5장이 되도록 채워질 때마다 알림을 보내주고, 누구에게 초대장을 보낼 수 있는지 내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리스트가 생긴다. 초대장을 보냈지만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함께 보여주면서 내가 초대장을 어떻게 썼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내 초대장을 받아 가입하거나, 초대장 없이 가입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동으로 오는 가입 신청을 승인해준다면 그 사람의 프로필에 ‘nominated by 닉네임’에 내 닉네임이 기록이 된다. 나는 누군가를 추천하고, 누군가는 나를 추천하면서 순환한다. 서로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프라이드를 느끼게 만들고, 그 결과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해가 되는 행동을 억제한다.

 

 

비슷하면서 다른 클럽하우스와 음

 

1. 기본 타임라인과 하단 플레이어 

공통점: 유저 추천, 지금 활성화된 방,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방이 보인다. 

차이점: 유저 추천 UI, 지금 듣고 있는 대화방의 하단 플레이어 구성 및 UI, 하단 메뉴바 유무. 

 

클럽 하우스는 하단 메뉴바를 사용하지 않고 중앙에 새로운 대화방을 만드는 버튼을 하나 띄우기만 한다. 일정, 알림, 프로필 관리는 상단에 위치해 터치포인트가 멀게만 느껴진다. 반면, 음은 하단 메뉴에 일정과 대화방 생성을 고정해두었다. 핸드폰을 쥔 상태로 누르기 쉬운 위치지만 듣고 있는 대화방의 하단 플레이어가 생길 경우 클릭할 때 잘못된 터치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