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트위터는 직원들에게 평생 원격으로 근무를 해도 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반면 애플은 직원들에게 다시 사무실로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그리고 많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적절히 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나는 현재 같은 회사를 약 7년째 다니고 있다. 처음 5년 반은 사무실에서 일했고, 나머지 1년 반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원격으로 일해보니 분명 효율적이긴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알아보자.
HTML을 모르면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하던 시대도 갔다. 홈페이지 제작 툴에서 퍼즐을 맞추듯 필요한 항목을 드래그해서 짜 맞추기만 하면 홈페이지 정도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앱도(그것도 모바일, PC 등 기기 상관없이 다 호환되는 앱을!) 홈페이지처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앱시트(AppSheet)는 구글이 2020년 1월에 인수한 서비스다. 딱히 코딩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앱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번에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기본 기능으로 추가되었다.
나는 현재 약 1년 반 동안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회사가 독일에 있어서 사무실 출근은 따로 없이 집이나 카페에서 평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편하겠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되는 것만 해도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원하든 원치 않든) 복잡하게 생겨먹은 동물이라, 즐겁고 효율적인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챙겨야 될 부분이 많다. 나만의 환경과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에서 IT 스타트업의 인수합병 관련 글을 읽어보면 '회사가 얼마에 팔렸다더라', '창업자가 돈방석에 앉았다' 같은 이야기가 많다. 돈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야기의 단편만 보여주는 것 같아 늘 아쉬웠다. 단순히 서류 작업이 끝났다고 해서 인수합병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다. 서류 작업이 끝나고 나서가 진짜다. 진행 과정에서 회사는 (예상치 못한) 수많은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문제에 직접 손을 담가야 하는 것은 바로 실무자들이다. IT 스타트업이 인수 합병된 후에 사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실무자들의 업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