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이 AI 기술의 가능성을 펼친 해였다면, 2025년은 AI와 UX 영역이 함께 사용자의 경험을 재정의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기술이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해 보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2025년 주목해야 할 UX 전략과 방향성 역시 제시해 보겠습니다. 주요 IT 기업들의 AI 중심 전환 전략, 독립적인 에이전트의 부상, 디지털 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주저 비용이 키워드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열쇠들이 사용자 신뢰와 상호작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탐구해 보겠습니다. 또한, 인간과 AI의 협업 전략,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경험 설계, 그리고 AI 시대의 윤리적 과제까지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UX 글쓰기(UX Writing)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답을 짧고 빠르게 알려주는 것이죠. 지하철 역까지 가는 길을 물었을 때, 험난한 여정과 실수로 다른 길로 빠지면 얼마나 큰 곤경에 빠질지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저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는지 알려주길 바라겠죠.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사용자와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담거나,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나쁜 상황을 방지하고 싶은 마음에 글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어 사용의 관성 때문인지 여전히 디자이너라 하면 시각적인 디자인에 한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용자 경험 설계는 UX 컨설팅이나 리서치로 분야를 나누기도 한다. 용어 사용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의 사용자 경험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디지털 기기를 전제로 이루어진다. 그래서인지, 사용자 경험 설계 자체도 비주얼 디자인에 한정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하지만 비주얼 디자인의 영역이 아니면서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빈틈들이 존재한다. 그 중 놓치기 쉬운 부분들 두 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용자 서비스 경험 분석, 즉 UX 리서치(UX Research, UXR) 영역에서는 데이터 분석 도구를 사용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Why’ 왜 이렇게 지표가 떨어졌는지, 그래서 ‘How’ 어떻게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해나갈지에 대한 답은 숫자가 아닌, 생생한 사용자의 행동, 언어에 있기에 질적 리서치(Qualitative Research)를 항상 병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버가 데이터를 활용한 양적 리서치와 인터뷰를 통한 질적 리서치를 통해 어떻게 기존 리워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더 성장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건축 공간에 ‘사람’이 모인다면, 인터페이스에는 ‘사용자’가 머물다 갑니다. 두 공간 모두 견고한 맥락으로 설계되고, 공감이 오가는 정서적인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때때로 공간을 둘러싼 환경은 예상치 못한 감각을 일깨우기도 합니다. 공간은 기분을 환기시키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이는 디지털 서비스에서의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심하게 설계한 IA나 인터랙션 디자인, UX 라이팅 전략은 탐색과정에서 사용자의 감각을 일깨우는 요소로써 작용합니다. 특히 공백은 사용자의 감각을 일깨우는 UX/UI 공간으로 활용될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UX 라이터와 디자이너 관점에서 공백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