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 성장하는 지점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면 성장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는가, 왜 PM으로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얘기해 보기로 합시다. PM의 성장은 제품 개발 프로세스 전반부에 뿌려둔 씨앗으로 후반부에서 결실을 맺을 때, 그 수확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무엇보다 숙련되어 가는 것과 성장하는 것이 다르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개인도 숙련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조직도 숙련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단순한 숙련과는 다른 차원에서 성장의 기회는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AI는 인간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근본적으로 재정의 합니다. PM 업무뿐만 아니라 UX 디자이너, 개발 매니저의 업무를 대신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조직의 역할이 재정의될 것입니다. 시장 격차 파악부터 미래 트렌드 예측까지, AI의 역할은 인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을 동료 파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그들의 업무와 그 가치를 이해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AI 기술 자체가 좋은 프로덕트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니다. 좋은 프로덕트는 여전히 각각의 역할이 균형을 이룰 때 만들어 집니다.
안영회 베터코드 대표는 닷컴 열풍과 함께 본격화된 국내 기업 및 공공 정보화 현장을 20년 이상 누빈, 경력 20년이 훌쩍 넘은 개발자 출신 경영자입니다. 이른바 'SI(System Integration)'로 불리는 쪽에서 잔뼈가 굵고, 개발과 컨설팅을 모두 커버해온 경험이 풍부하죠. 소프트웨어 설계에 많이 활용되는 UML(Unified Modeling Language)을 주특기로 엔터프라이즈 개발 분야에서 주로 활약했습니다. CEO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개발자 정체성이 여전히 진하게 묻어 나오는 안영회 대표와 개발자로서 경험한 것들,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에 대한 생각, 그리고 향후 계획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