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웹 개발자라면 한 번쯤은 얻어맞아 봤을 법한 CORS(Cross-Origin Resource Sharing)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웹 개발을 하다 보면 CORS 정책 위반으로 인해 에러가 발생하는 상황은 굉장히 흔해서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겪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보면 나름 친절하게 해결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는 에러 메시지이지만,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 경험이 전무하던 당시에는 이 메시지를 보고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참 헤맸던 기억이 난다.
어느덧 다가온 연말, 코로나로 한동안 모이지 못했던 동기 6명과 함께 고깃집의 문을 열었다. “두 분 이상 백신 인증 화면 보여주셔야 합니다.” 어느덧 익숙해진 종업원의 안내 멘트에 스마트폰을 꺼내 ‘COOV(쿠브, 질병관리청 백신패스)’ 애플리케이션을 터치한다. QR 코드를 기다리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앱 시작화면의 ‘블록체인 기반 코로나 19 백신 인증’ 문구였다. 별것 아닌 문구였지만, 아무래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다 보니 계속 의문이 남았다. “왜 굳이 코로나 백신 정보를 블록체인에 담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