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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1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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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8부.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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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시리즈 보러 가기 ▼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1부. 페이스북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2부. 구글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3부. 우버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4부. 애플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5부. 넷플릭스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6부. 아마존

2021년 플랫폼 기업의 집중과 고민: 7부. 알리바바


기업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는 방법은 재무제표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회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기에 이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재무제표의 앞부분에 사업에 대해 서술하는 부분은 회계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단지 이를 열심히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따름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들은 상장기업이다. 그러기에 매년 실적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를 Annual Report라고 하는데 10-K라 한다.

 

이 글의 목적은 플랫폼 기업들의 10-K를 분석하여, 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 드디어 2021년 2분기 보고서가 모두 나왔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고민과 집중이 어떻게 처리되고 변화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여덟 번째 대상은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의 리더 에어비앤비(Airbnb)다.

에어비앤비 로고

에어비앤비의 주가 추이

2020년 12월 9일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아직 채 일 년이 되지 못했지만 상장 시 가격보다 150%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버가 상장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상장 시에는 시장에 제시된 가격보다 두배 이상 상승하며 기대감을 북돋았으나, 이후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정면으로 맞서면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시기에 상장을 이뤄낸 것과 상장 초기 200%에 달하는 상승을 만들어낸 점을 기적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에어비앤비와 코로나는 반대방향(adversely)의 관계를 갖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같은 숙박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여행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지면서 급격한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에어비앤비는 우버와 더불어 공유경제 플랫폼의 상징으로 불렸고, 에어비앤비 보다 일 년 반 먼저 나스닥에 상장한 우버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같은 공유경제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에어비앤비만은 성공하길 바라는 분위기였다. 만약 에어비앤비마저 시장에서 외면받게 되면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사장될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버와는 달리 견실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왔다는 것과 눈에 띄는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점, 즉 거의 독점에 준하는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에어비앤비의 초기 성공을 만들어냈다.

 

이제 코로나 위기도 어느 정도 진정되고, 백신 버블(Vaccine Bubble)과 같은 솔루션들이 나오면서 인류는 다시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에어비앤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2021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에어비앤비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직은 상장한 지 1년이 채 안 되었고, 강력한 외부 충격도 있었기에 에어비앤비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모습을 예측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사업보고서를 통해 에어비앤비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에어비앤비 주가
에어비앤비 상장 후 주가 추이, 출처: Seeking Alpha

 

 

에어비앤비의 사업영역

“Airbnb is a community based on connection and belonging”

에어비엔비는 연결과 소유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이다. 

 

에어비앤비는 비즈니스 Stakeholder를 5개로 정의한다. 구성원, 주주, 호스트, 게스트, 그리고 커뮤니티이다. 이는 스스로를 커뮤니티라고 정의하는 것은 사업 정의 문장에서도 드러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사업을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하는 중개자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티적 사고는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호스트 자문단(Host Advisory Board)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 현재 14개국, 17명의 호스트로 만들어진 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그만큼 에어비앤비도 플랫폼 중심 사고가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가진 공간과 연결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가 에어비앤비가 지향하는 플랫폼이다.

 

“4 million hosts who have welcomed over 800 million guest arrivals to approximately 100,000 cities in almost every country and region across the globe.”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의 십만여 도시에 4백만 명의 호스트가 8억 명이 넘는 손님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커뮤니티 플랫폼이라 주장해도 에어비앤비의 핵심은 숙박 공유를 거래해주는 플랫폼이다. 자신의 집이나 공간을 제공하는 공급자와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에어비앤비의 사업의 본질은 위의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2020년 말, 에어비앤비에 참여하는 호스트는 4백만 명, 현재까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이용한 손님의 숫자는 8억 명, 그리고 전 세계 10만 개의 도시에서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숙소
출처: unsplash

 

“We believe the way people travel will fundamentally change. Since the pandemic started, we have seen guests turn to Airbnb for new use cases, such as living closer to family, living nomadically, working remotely, and remote schooling.”

우리는 사람들이 여행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 우리는 가족과 보다 가깝게 살기, 유목민처럼 살기, 원거리에서 일하기, 그리고 원격 학교생활 등 새로운 에어비엔비 사용 방식을 발견했다. 

 

글로벌 팬데믹은 해외여행의 급감을 만들어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여행이라는 영역에서 큰 변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대안 숙박(Alternate Accommodation)이라는 개념이다.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집을 떠나고 싶은 요구는 증대됐지만, 먼 거리의 여행과 사람들이 붐비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매력도는 크게 하락했다. 대신 가까운 거리 그리고 개인화된 숙박에 대한 니드는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Home과 Work의 구분이 모호해졌고, 에어비앤비에 대한 니즈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니즈를 “living closer to family, living nomadically, working remotely, and remote schooling”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아직 명확히 정의되고 있지는 않다. 단지 여행 숙박지가 집과 가까워졌고, 평균 숙박 일수가 늘어나는 기존과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대안 숙박(Alternate Accommodation)이라 표현하는데 일종의 여행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집의 대안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코로나라는 팬데믹 상황으로 장기 여행은 불가능하지만, 집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이러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개발자가 일주일간의 여행을 춘천으로 떠난다. 호텔은 부담스러우니 춘천의 오피스텔을 예약하고 일과 휴식, 그리고 관광을 함께 하는 방식을 상상하면 이해가 가능하다.

 

 

에어비앤비의 사업전략과 성과

에어비앤비의 장기전략은 호스트와 게스트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먼저 호스트 전략은 호스트 숫자를 늘린다(Unlock more hosting)이다. 플랫폼적 관점에서 보면 에어비앤비의 성장은 호스트의 증가에 달려있다. 플랫폼이기에 거래와 트래픽이 증가하려면 보다 많은 숙박 가능한 장소가 제공되어야 한다. 즉, 팔 물건이 없으면 시장은 작동하지 않는다. 여기에 호스트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즉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요리(특히 현지 요리 체험) 등과 같은 액티비티의 개발은 에어비앤비의 성장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다.

 

게스트 전략은 게스트의 커뮤니티를 공고히 한다(Grow and engage our guest community)로 말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만들어진 여행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바로 대안 숙박(Alternate Accommodation)에 대한 대응을 의미한다. 이 변화가 단기간의 fad 일지 아니면 진정한 trend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에어비앤비는 장기 전략에서 이 변화를 사업의 핵심 요소로 삼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에어비앤비 예약일수
출처: Seeking Alpha

에어비앤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위의 표를 보면 에어비앤비를 통한 예약일수와 예약금액은 2020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물론 우리는 이전의 증가에 주목할 수도 있다. 견실하게 증가하던 숙박일수가 2019년 3.26억 회에서 2020년에는 1.9억 회까지 하락한 것이다. 물론 예약금액도 유사한 비율로 감소했다.

 

에어비앤비 매출
출처: Seeking Alpha

2020년 매출을 보면 2019년 48억 불에서 33억 불로 하락했고 적자의 폭은 45억 불로 매출을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인 기술기반의 투자가 있었기에 순이익은 아직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 

 

에어비앤비 현금흐름
출처: Seeking Alpha

현금흐름에서도 운영으로부터의 현금(Net Cash provided by operating activities)은 2018년부터 5.9억 불, 2019년 2.2억 불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6.3억 불로 적자 전환하는 결과를 보였다.  에어비앤비가 상장 시에 상장가의 200% 상승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유는 우버와 달리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이 견고했기 때문이다. 비록 코로나로 그 현금창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팬데믹이 종결되면 다시 건강한 현금흐름이 예상되기에 에어비앤비의 현재 주가와 기업가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현재 기업가치는 1,048억 불이다. 한화로 계산하면 120조 원이다.

 

 

에어비앤비의 재무실적

에어비앤비의 재무실적을 정리하면 2020년 회계연도(2020년 12월 말) 기준 매출은 33.7억 불, 영업이익은 -2.5억 불이다. 적절한 비교대상이 없기에 시장 플랫폼의 대장인 아마존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3,860억 불, 영업이익은 229억 불로 에어비앤비가 매출면에서는 아마존의 1%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거의 100% 수수료 매출임을 감안해도 아직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타 플랫폼 대비 매우 작은 수준이다.

 

매출의 추이를 보면 분기 보고를 시작한 지 이제 일 년이 지난 상황에서 2021년 2사 분기의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분기 숫자를 모두 합한다면 아마도 2021년에는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사 분기까지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21.3억 불, 영업이익은 -38.3억 불을 기록하여 매출 회복, 적자 유지라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어비앤비 매출
에어비앤비 분기 매출 추이(TTM[1]), 출처: Seeking Alpha

위 차트는 매 분기 시점 이전 4분기를 합한 수치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1년 기준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에어비앤비 영업이익
에어비앤비 분기 영업이익 추이, 출처: Seeking Alpha

위 차트는 매 분기 시점 이전 4분기를 합한 수치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1년 기준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에어비앤비의 리스크

“We do not believe it is possible to predict the COVID-19 pandemic’s cumulative and ultimate impact on our future business, results of operations, and financial condition.”

 

위의 문장은 에어비앤비가 현재 어떤 리스크를 갖고 있는지 표현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결코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 운영, 그리고 재무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록 대안 숙박(Alternate Accommodation)이라는 여행 방식의 새로운 변화가 리스크를 일부 줄여줄 수 있을지라도 그 영향은 여전히 클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20년 사업보고서 상에서는 “막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ly adversely impact)”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 팬데믹이 얼마나 갈 것인가는 에어비앤비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2020년 5월 에어비앤비는 1,800명을 해고했다. 무려 2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비용 절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 역시 에어비앤비가 만들어왔던 과거의 자산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인원 감축은 서비스 품질의 저하도 동반하게 된다. 여기에 재택근무는 그 상황을 더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 위의 표현처럼 코로나는 단지 사업 성과와 재무성과를 나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운영에서의 어려움도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는 단순하다.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시장의 변화가 감소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순간 리스크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리스크는 사업자의 통제권 밖에 존재한다. 이는 우리가 여행을 갈 수 있다고 느낀다면, 에어비앤비의 리스크도 사라지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1] TTM은 Trailing Twelve Month의 약자로 과거 4분기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분기별 Seasonality를 없애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언제나 1,2,3,4 분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그래프에 보이는 숫자는 분기 실적이 아니라 이번 분기를 기준으로 과거 4개 분기 실적을 합산한 수치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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