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업 프로덕트 어워드]
① 요즘IT 독자들이 직접 뽑은 1등 협업툴은?
② 슬랙 vs 팀즈, 써본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장/단점
③ 국산 협업툴은 슬랙과 팀즈의 대안이 될까?
“아니, 우리는 왜 슬랙 안 쓰는 거야?”
“입사하니까 이미 정해져 있어서 답답해요. 왜 이 메신저를 쓰는 걸까요?”
협업툴은 주로 기업마다 하나만 쓰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이런 불만들이 나오고는 합니다. 하지만 기업 모두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슬랙은 비싸서 망설여지고, 팀즈는 MS 제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애매한 것처럼요. 그 때문인지 이 시장은 치열합니다. 글로벌 프로덕트 하나둘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몇몇 분야들과 달리 선택의 폭이 무척 넓거든요. 경쟁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도 정말 많죠.
그래서 요즘IT가 실제 사용자 275명에게 묻고 정리했습니다.
슬랙과 팀즈의 대안으로 적합한 프로덕트는 무엇일까요?
주요 국산 협업 프로덕트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메신저 활용을 기본으로 지원하며, 일할 때 쓰는 것이 최우선이고, 일부 그룹에 종속된 프로덕트를 제외하고 나니, 여섯 가지 국산 협업툴이 보였습니다.
최대한 꼼꼼한 비교를 위해 이번 평가에서는 무려 25개가 넘는 객/주관식 질문을 던져 협업툴의 모든 특성을 속속들이 알아봤습니다.
독자들이 남겨준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기능 평가를 모으고 분석했습니다. 더 많은 평가를 받은 순으로 정리했고요. 그럼 시작해 볼게요.
기능 평가의 상세 질문과 구조가 궁금하면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네이버웍스의 장점은 결국 네이버입니다. 메일, 드라이브처럼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며, 업무용 협업 프로덕트의 근본도 갖췄습니다. 여기에 나름 깔끔한 UI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초기 사용성도 제공합니다.
다만, 그 이상은 없습니다. 무난한 활용을 보장하지만, 특별한 활용은 어렵다는 것이죠. 외부 연동이나 커스텀이 떨어질뿐더러, 특히 모바일 환경이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네요.
기능 상세 평가
상세 평가에서도 이러한 장점과 단점이 잘 드러납니다. 네이버웍스는 UX와 사용성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고, 채널 관리와 조직 운영 역시 괜찮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다만, 이런 협업툴의 ‘기초’를 넘어선 영역은 아직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웬만한 것은 다 있지만, 전부 보통의 성능”이라는 평가는 지금의 치열한 시장에서는 장점이라고 보기 어려운 지적입니다.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협업툴 잔디는 평가가 좋습니다. 장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 ‘국산 최적화’와 ‘저렴한 가격’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HWP 파일은 주로 한국에서만 쓰이는 독특한 형식이지만, 잔디는 이를 지원한다는 거죠. 전반적인 사용성도 깔끔해 많이 어렵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다양한 기능이 올라와 있는 프로덕트인 만큼 ‘무겁다’는 문제를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협업툴은 워낙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에 이런 단점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종종 나타난다는 장애도 마음에 걸리네요.
기능 상세 평가
호평을 이어받아 기능 평가도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평가로 여기서 큰 특징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동화와 같은 특징적인 기능은 낮은 점수를 받았네요.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대기업의 프로덕트를 다룰 때마다 비슷한 말을 하는 기분이지만, 카카오워크의 장점은 역시나 카카오입니다. 그중 특히 ‘카카오톡’을 옮겨다 놓은 듯한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보안 정책을 굉장히 신경 쓴 느낌이 곳곳에서 드는 것 역시 기업 환경에 장점입니다.
다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메시지를 받지 못하거나 반응이 느리면, 생각보다 큰 파장이 생기죠. 메일 쪽 오류도 꽤 있다고 하고요. 게다가 대화 기능을 제외한 좀 더 ‘본격적인’ 기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능 상세 평가
장점과 단점이 꽤 뚜렷한 평가지입니다. 확실히 익숙하고 편리하게 잘 만든 제품이라는 느낌이 눈에 띕니다. 또, 보안을 분명한 장점으로 인식할 만큼 관리한다는 인상도 줍니다. 다만, 스레드나 게스트 관리 같은 영역의 점수에서 보이듯, 진화한 협업툴은 아닙니다. 소통 관련 기능 점수가 낮은 것도 아쉬운 포인트네요.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플로우는 다른 협업툴과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메신저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는 거죠. ‘슬랙과 지라를 한국식 커스텀으로 버무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새로운 컨셉이 곧 장점입니다.
다만, 이런 칵테일은 아무래도 처음 맛을 볼 때만 좋은 걸까요? 그런 복합 형태를 갖추었을 뿐, 안정성이 떨어져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시작일, 마감일 처리 하나도 제대로 못 하는 서비스’라는 혹평이 나올 만큼 안정성의 개선이 절실합니다.
상세 기능 평가
전반적으로 아쉬운 평가에다, 특징을 뽑아내기 어려운 평가지입니다. 그나마 프로젝트 관리를 함께 수행할 수 있어 관리자에게 조금 더 친화적인 서비스로 볼 수 있겠네요. 다만, ‘기본적인 업무 시스템을 대체할 만큼 도약’하려면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NHN두레이 또한 플로우와 비슷하게 프로젝트 관리 기능에 메신저를 결합한 프로덕트입니다. 다만, 그 결합이 이번에는 조금 더 부드럽게 이뤄졌나 봅니다. ‘올인원’이라는 특성을 사용자들도 잘 느낄 만큼 경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협업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네요.
다만, 국산 협업툴의 고질적인 문제, 안정성과 복잡함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메신저에서 오류가 생기는 상황은 분명 아쉽고요. 많은 기능을 잘 뒷받침할 UI 교통정리도 필요해 보이네요. 업로드 파일의 용량이나 텍스트 길이의 제한도 문제라고 합니다.
상세 기능 평가
기본이자 핵심인 ‘소통’을 잘 돕는 도구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때로는 복잡해도 기본적인 사용성과 모바일 환경 같은 편리함도 지원하고요. 대신 프로젝트 관리 영역까지 품다 보니 한발 나아간 협업 기능들은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관리자에게도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네요.
또 다른 대안, 스윗은 국내 실무자의 선택을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2건의 평가가 도착했는데요, “채팅과 태스크의 부드러운 연동”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지만, 꾸준한 관리와 이를 넘어서는 경험의 제공에는 실패한 모습입니다. “굳이 써야 하는 툴일까요?”라는 아쉬운 한 줄 평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프로덕트는 모두 ‘업무’가 그 목적입니다. 하지만, 협업툴의 근본은 ‘소통하며 함께 일하는’ 것을 돕는 것이니까요. 소통에 최적화된 다른 프로덕트들이 이 자리를 넘보기도 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소통 그 자체에는 이보다 나은 도구가 없다는 점, 그리고 대중성을 갖춘 무료라는 점입니다.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의외로 카카오톡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접근성도 좋고, 누구나 쓰고 있으며, 안정적인 제품이니까요. 그래서 특히 외부와 소통할 일이 잦을 때면 카카오톡이 기본 선택지가 되고는 합니다. 태그, 투표, 공지, 일정 등 새로 올라온 기능도 필요할 때 쓰기 좋다고 합니다.
다만, 이 도구는 업무용이 아닙니다. 그래서 광고도 많고, 다른 알림이 사용을 방해하죠. 보안이나 개인 정보가 드러나는 것도 잠재적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카카오톡을 일할 때 쓰다 보면 개인의 생활을 침범해 버립니다. 추천 지수가 유독 낮은 것이 이러한 마음을 대변하는 걸까요?
상세 기능 평가
그 특징도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카톡은 분명 온 국민이 쓸 만큼 잘 만든 프로덕트로 쓰기 편하며 소통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에 최적화된 협업툴이 제공할 기능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생각하기 어렵죠.
핵심 한 줄 평
장점과 단점
디스코드는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 영역을 확장하며 소통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죠. 그래서 음성/화상 대화가 많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게다가 무료로 쓸 기능도 많고요. 무엇보다 웹혹과 봇의 구현 등이 쉬워 이를 만질 수 있는 개발자들한테는 매력적인 선택지죠.
다만, 태생의 문제를 극복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통통 튀는 UI 등이 집중을 방해하기도 하고요. 또, 디스코드 특유의 분위기가 장벽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대규모 팀을 위한 관리 기능도 아직은 미숙합니다.
상세 기능 평가
초기 접근 시의 문제만 극복한다면, 활용에 이보다 편리한 메신저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모든 프로덕트 통틀어 유일하게 5점 만점을 받은 화상/음성 기능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알림 관리나 비용 강점도 눈여겨볼 만하고요. 다만, 좀 더 공공의 업무 관리가 필요하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업무에 최적화되어 있지는 않으니까요.
슬랙과 팀즈에 더해 글에서 다룬 8개 프로덕트까지, 국내 주요 협업툴에 대한 실제 사용자들의 평가를 만나 보았습니다. ‘소통’이란 단순해 보이지만 어려운 기능을 만들고, 주요 관리자와 사용자와 나뉘고, 소통을 넘어 무척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나가는 아주 복잡한 프로덕트들이었죠.
그래도 무엇보다, 이 협업 프로덕트는 ‘기업이 함께 일하는 방식’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대화가 멈추고 누구도 같이 일하려 하지 않는 환경에서 뛰어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이번 협업 프로덕트 리뷰가 더 나은 기업 문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협업 프로덕트 어워드]
① 요즘IT 독자들이 직접 뽑은 1등 협업툴은?
② 슬랙 vs 팀즈, 써본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장/단점
③ 국산 협업툴은 슬랙과 팀즈의 대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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