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프로덕트 어워드]
①요즘 IT 실무자들이 직접 뽑은 1등 AI는?
② 챗GPT vs 클로드 vs 제미나이, 언제 어떤 AI를 써야 할까?
AI 프로덕트 활용 능력이 생산성을 끝없이 올려주는 요즘입니다. 특히 내 주변의 능력자들은 AI로 일이 쉬워졌다고 말하며 이런저런 프로덕트를 제때 적절하게 쓴다고 합니다. 하지만 밀린 일을 처리하기도 벅찬 시간에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AI 프로덕트의 특징을 알아볼 시간은 없습니다. 당장 챗GPT 쓰기에도 바쁘니까요.
그래서 요즘IT가 직접 IT 실무자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1등 AI 프로덕트는 무엇일까요?
잘 나가는 AI 프로덕트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IT 실무자 225명이 “업무를 위한 AI 프로덕트” 관련 설문에 참여해 프로덕트를 평가했고, 그 결과를 모아 전달합니다. 오늘 다룰 대상은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입니다.
뤼튼, 그록, 클로바X, 에이닷도 함께 설문을 받았는데, 그 숫자가 충분하지 않아 형평성을 위해 세 가지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죠. 해당 프로덕트들의 평가가 궁금한 분들은 1편 콘텐츠를 보거나, 요즘IT에 곧 등장할 “픽(Pick)프로덕트” 채널을 기다려 주세요.
AI 프로덕트의 작동 방식은 단순합니다. 사용자는 요청을 입력하고, AI는 응답을 출력합니다. 다만, 이 “요청”이라는 것이 어렵습니다. 맥락이 필요하거나 내용이 아주 길 수도 있고, 때로는 요청하는 사람도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지 확실하지 않죠. 그래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질문 목록
말귀를 가장 잘 알아듣는 AI = 클로드입니다. 클로드는 특히 “요청한 내용을 잘 이해한다”(4.6), “맥락을 기억하고 일관성 있는 결과를 만든다”(4.4)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른 AI 프로덕트 모두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평가죠.
제미나이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미나이는 특히 “긴 요청/응답에도 문제없이 답을 준다”(4.3) 쪽에서 좋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다만 가끔은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4.0)이 있다고 합니다. 한편 챗GPT는 맥락을 기억하는 능력(3.8)이 특히 아쉽습니다. 때로는 같은 채팅창 안에서도 앞서 나누던 대화 내용을 잊어버리는 느낌일까요?
업무용 프로덕트를 쓸 때 제일 답답한 순간은 “일과 상관없는 이상한 문제로 씨름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응답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한글을 제대로 못 쓰거나 그런 것이 대표적이죠. 특히 AI 프로덕트는 잘못된 답을 마치 사실처럼 전하는 “환각(hallucination)”이 아주 큰 문제입니다. 이를 묶어 보았습니다.
질문 목록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그래도 제일 답답하지 않은 AI = 챗GPT입니다. 차이를 가른 것은 “환각 빈도”(3.4)입니다. 답변의 속도와 한글 활용 능력은 세 가지 제품 모두 거의 차이 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요.
다만 그나마 괜찮았던 챗GPT조차도 점수가 아주 낮습니다. 수많은 선배와 동료, 전문가가 경고하듯 AI 프로덕트의 결과물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되는 이유죠.
AI 프로덕트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리 학습한 데이터로 대화를 주고받던 것이 전부인 초기를 지나 새로운 정보를 찾아 검색하고, 이미지를 이해하거나 만드는 만능으로 나아가고 있죠. 챗GPT의 GPTs, 클로드의 아티팩트(Artifact)처럼 특색 있는 영역을 선보이기도 하고요. 이런 다재다능한 영역을 평가했습니다.
질문 목록
가장 다재다능한 AI 프로덕트=제미나이입니다. 검색 등 도구(4.2), 이미지(3.7), 특수 기능(3.7)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결국 제미나이의 가장 큰 장점인 ‘구글’이 여기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검색은 당연하고, 멀티 모달 모델에 필요한 이미지와 영상 같은 데이터 역시 꽉 잡고 있으니까요.
지브리 프사로 꽤 관심을 모았던 챗GPT도 이미지 활용 능력(3.4)에서 최근 “나노 바나나”를 선보인 구글에는 못 미쳤습니다. 클로드는 특히 아쉬운 평가(2.5)를 받았고요. 텍스트를 넘어 다양한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면 제미나이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마지막은 주머니 점수, 쉽게 말해 “돈값을 하는가?”입니다. AI 프로덕트의 기본형은 “무료”입니다.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입력을 시작할 수 있죠. 하지만, 여러 가지 제한 - 모델, 사용량, 특수 기능 - 으로 유료를 결제하고 쓰는 사용자도 많고요. 실제 이번 설문에 참여한 사용자들도 무려 65% 넘게 유료 요금제를 쓰고 있다고 말했죠. 이들의 평가를 들었습니다.
질문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에도 클로드(4.3)입니다. 특히, 클로드는 개발 등 작업에 많이 쓰여 사용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럼에도 클로드 코드 등 도구와 연계했을 때, 가장 돈값을 한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제미나이(4.1)와 챗GPT(3.9)도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AI 프로덕트는 모델에 따른 결과 편차가 크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이죠.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돈이 될까?”라는 도전에 어느 정도 답을 내놓은 것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프로덕트는 모두 3점 이하로 아쉬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평균 4점에 육박한 글로벌 프로덕트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었죠.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돈이 될까?”가 가장 큰 허들이라는 뜻입니다.
“좋은데, 이런 숫자로 모든 것을 전부 알 수 있나요?” 싶은 이들을 위해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사용자들이 한 땀 한 땀 남겨준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고 분석해 알짜만 모았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무엇이 좋은지, 같이 알아보시죠.
1. 장점
실무자들이 뽑은 최고의 장점은 결국 압도적인 효율입니다. AI 프로덕트가 나오기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초안 작업이나 리서치, 반복 작업에서 가장 큰 효율을 줍니다. 게다가 이 프로덕트는 정말 쉽습니다. 평소 우리가 쓰는 말로 물어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2. 단점
한편 가장 큰 단점은 그 정보를 모두 믿을 수는 없다는 점, 환각 문제입니다. 또, 익숙해지면 업무 의존도가 꽤 높은 프로덕트이기 때문에 종종 발생하는 에러도 문제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GPT-5 모델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3. 차별점
그렇다면 챗GPT만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원조 맛집”이라는 것입니다. 왜, 아무리 주변에 비슷한 음식점이 생긴다 해도 원조가 주는 느낌이 있잖아요. 사용자들이 말한 챗GPT의 강점도 거기 있습니다. 모두가 이 프로덕트의 UX를 대부분 챗GPT로 접했기에 느끼는 편안함이 있죠.
1. 장점
클로드는 특징이 분명합니다. 잘하는 분야는 확실히 “개발”입니다. 맥락이 길고 복잡해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만큼, 구조를 이해하고 완성도 높은 코드를 만들어내는 데 능합니다. AI 어시스턴트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연계도 장점이고요. 그 외 높은 일관성도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 단점
다만 단점도 확실합니다. 메시지 사용량 제한에 빠르게 도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게다가 때로는 불안정한 서버가 발목을 잡고, 한국어 활용 능력도 아쉽습니다. 또한, 코드와 글쓰기 등 텍스트 기반 능력은 뛰어난 대신 이미지와 오디오 등 멀티모달 처리 능력은 분명 한계를 가집니다.
3. 차별점
장점이 분명한 만큼 차별점도 분명합니다. “코딩할 때는 클로드를 써볼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에 일관성과 완성도를 갖춘 대규모 작업이나 다양한 기능이 필요할 때는 “아티팩트(Artifact)” 기능이 아주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1. 장점
제미나이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에서 만든 AI라는 겁니다. 구글의 방대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다른 모델 대비 성능이 떨어지지 않죠. 이는 영상에 대한 높은 이해, 검색 기반 외부 데이터의 활용, 메일/드라이브 등 다른 업무용 서비스,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연동 능력을 갖추었다는 말입니다.
2. 단점
여전히 AI 프로덕트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사용자들 여럿이 환각 현상과 맥락 이해 실패를 짚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멀티모달 능력이 낫다 해도 여전히 LLM 기반이라는 한계를 완전히 넘어간 것은 아닙니다. 이에 특화된 다른 서비스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차별점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업무의 핵심이라면 제미나이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금제가 연동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챗GPT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범용성이 좋습니다. 구글과의 연동 때문일지, 특히 리서치 업무에서 더 유용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어워드 점수와 장단점을 바탕으로 상황별 AI 추천을 만들었습니다.
혹은 이런 식으로 도구를 연동해서 같이 쓰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1단계. 챗GPT: 전반적인 업무 계획을 세우고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2단계. 제미나이: 업무 계획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기
3단계. 클로드: 정리한 내용을 코드, 콘텐츠 등 정교한 결과물로 바꾸어 내기
요즘 새로운 트렌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AI 프로덕트를 버무려 쓰는 거라고 합니다. 그 시작이며 핵심은 모두 이 세 가지 프로덕트,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로 보고 있고요.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활용법을 갈고 닦으며, 내 상황에 맞는 이해도를 갖추는 겁니다. 결국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 최고라는 뜻이죠.
하지만, 또 맨땅에 부딪치면 머리가 깨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공들여 남긴 활용 팁을 모았습니다. 엄선한 최고의 리뷰 7개도 공개할 예정이니까요, 마지막 시리즈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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