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누구나 AI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채팅창에 우리가 쓰는 말을 입력하면 그만이니까요. 이렇게 우리 삶을 바꾼 최신 AI 기술(엄밀히 말하면 LLM)은 “프로덕트” 안에 들어 있습니다. 흔히 쓰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이런 것들이죠.
이런 AI 프로덕트의 활용이 가장 필요한 곳은 직장입니다. 다만 그 능력 자체가 또다른 “직무 경쟁력”으로 떠오를수록 머리가 아파옵니다. 게다가 프로덕트가 쏟아지기 시작하며 무엇이 좋은지 확신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주변의 능력자들은 AI 프로덕트별 특성을 잘 알아 필요한 일에 골라 쓴다는데, 챗GPT 하나 다루기도 벅찬 느낌이죠.
그래서 요즘IT가 직접 IT 실무자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1등 AI 프로덕트는 무엇일까요?
잘 나가는 AI 프로덕트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IT 실무자 225명이 “업무를 위한 AI 프로덕트” 관련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요즘IT 독자가 참여한 이번 리뷰에서, 참여자들은 각자 리뷰를 남기기에 가장 적합한 프로덕트를 직접 고르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AI를 포함한 프로덕트는 찾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기준을 잡았습니다.
생성형 AI 서비스나 범용 AI 같은 이름의 카테고리로 묶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프로덕트 7가지를 선정했습니다.
늘 벤치마크 상위에 머무르는 모델을 기반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의 프로덕트 4개,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혹은 그렇다고 기사를 낸) 국내 프로덕트 3개를 선정했습니다.
강력하지만 “검색”이란 영역에 집중한 퍼플렉시티(Perplexity), 보안 문제 등으로 국내 활용이 일부 제한된 딥시크(DeepSeek),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 가지만 국내 인지도가 낮은 포(Poe) 등은 제외했습니다.
프로덕트별 평가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사용량 수준을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프로덕트별로 리뷰가 모인 숫자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시장을 연 프로덕트로, 압도적으로 많은 참가자가 챗GPT에 대한 리뷰를 남겼습니다. 실제 시장 지배율을 반영한 수치와 같죠. 특히, AI 프로덕트 = 챗GPT라는 언급이 많이 등장할 만큼 표준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챗GPT의 뒤를 이은 것은 클로드와 제미나이입니다. 둘 다 강력한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초기 시장에 뛰어든 프로덕트죠. 챗GPT가 가진 약점들을 넘어설 분명한 대안으로 큰 존재감을 보여 주었습니다.
GD와 함께한 대규모 캠페인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린 뤼튼이 그다음입니다. ‘무료’라는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잡은 모습이었죠. 최근 빠르게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을 탑재한 그록은 4건입니다. 생각보다는 많지 않네요. 한편 네이버의 클로바X, SKT의 에이닷은 리뷰가 무척 저조했습니다. 둘 다 국내를 대표하는 IT 대기업의 AI 프로덕트라지만, 업무 영역에서는 선택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AI는 완전히 새로운 혁명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를 감싼 것은 프로덕트라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쓰기 편하고, 성과도 잘 내며, 가성비 좋아야 선택을 받습니다. 환상을 떼어낸 현실의 평가를 정리했습니다.
평가 점수 기준
가장 별점이 높은 것은 클로드입니다. 유일하게 추천 점수 9점을 넘긴 프로덕트로, 나 혼자 쓰기 아까울 만큼 좋다는 뜻이죠. 프로덕트 점수 역시 모든 영역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업무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서 4.8점을 받았는데요, 그만큼 문제 해결에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코드 작성” 능력에서 매우 좋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제미나이는 고루 무난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정성만 3.9로 아슬아슬했고, 그 외 모두 4점 이상으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죠. 육각형에 가까운 수치로, 최종 별점은 오히려 챗GPT보다도 높았습니다.
챗GPT 역시 기존의 강자인 만큼 꽤 많은 리뷰가 들어왔음에도, 나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안정성이 3.5, 방향성이 4.1로 아쉬웠는데요. 올해 몇 차례 터진 대규모 중단 사건, 새로 나온 GPT-5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챗GPT만 한 게 없다는 평가도 보였고요.
그록은 사용성과 방향성에서 높은 평을 받았습니다. X 기반이라는 편의성, 빠르게 발전하는 모델 성능 등이 인상적이었죠. 다만 신흥 프로덕트인 만큼 안정성이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몇 가지 윤리 이슈가 생각나네요. 또, 유료와 무료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 때문인지 비용 대비 가치도 점수가 낮았습니다.
뤼튼의 강점은 누가 뭐라 해도 “가성비”입니다. 무료 활용이라는 강점으로 해당 영역에서 4.6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받았죠. 다만 아쉬운 것은 방향성과 추천 지수입니다. 프로덕트를 쓰는 사용자들조차 제품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은 걸까요?
두 제품은 충분한 모수를 확보하지 못해 제외했습니다. 다만 2건이 들어온 클로바X는 괜찮은 프로덕트 점수 대비 가장 낮은 NPS를 받았습니다. 만듦새는 괜찮지만, 추천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별점이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면, 한 줄 평은 더 직접적으로 특징을 나타냅니다. IT 실무자들은 AI 프로덕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한 줄 평을 모두 모아 만든 워드클라우드의 단어들을 이어붙이면 “가장 똑똑한 AI 업무 비서”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어쩌면 지금의 AI 프로덕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파트너, 사수, 친구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며, 든든하고 빠르지만, 가끔은 거짓말쟁이일지도 모릅니다.
눈에 띈 한 줄 평
클로드는 확실히 코딩과 글쓰기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작성을 돕는 나만의 코딩 능력자를 들인 느낌이라고 해요. 코드를 작성하거나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한다면, 10배 높은 생산성을 줄지도 몰라요.
눈에 띈 한 줄 평
구글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바탕으로 초보 유저가 특히 쓰기 좋은 AI라는 평가입니다. 여러 목적으로 테스트해보거나 똑똑한 해결사가 필요할 때 반가운 도구라는 거죠. 이미지와 영상 같은 영역에서도 고퀄리티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눈에 띈 한 줄 평
수가 부족해도 그대로 넘어가기는 아쉽습니다. 각 도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한 줄 평을 모았습니다.
뤼튼
그록
클로바X
에이닷
이번 글은 프로덕트마다 다른 특성을 보여주는 평가 위주로 정리했지만, 사실 프로덕트의 특성과 상관없이 나오는 평가들도 많았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죠.
생산성을 극적으로 끌어 올려준 프로덕트인 것은 분명하지만, 거짓을 가려내고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하는 등 사용자의 책임도 강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누군가의 한 줄 평처럼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것이 10배는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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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이 아닙니다. 다음 편은 AI 프로덕트 어워드로 준비했습니다.
말귀를 가장 잘 알아듣는 AI, 제일 덜 답답한 AI, 검색, 여러 일에 다재다능한 AI, 주머니 사정을 돕는 AI까지. 사용자가 직접 남긴 프로덕트의 장점과 단점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유용한 활용 팁과 도구 연계 사용법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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