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eXtended Reality)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 4편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XR 기술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 속 화면에 쇠락한 컨테이너촌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화면 한 구석에서 주인공 웨이드가 슈트를 입고 나옵니다. 주인공은 얼굴에 한 가지 도구를 착용했는데요. 바로 고글입니다. 주인공이 고글을 쓰자 쇠락했던 현재의 배경이 전혀 다른 세계로 바뀝니다. 이곳은 컨테이너촌과는 전혀 다른 매력적인 가상 세계입니다. 그리고 가상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외모도, 직업도, 경제능력도 현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45년 가상 세계를 그린 영화로,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현실과 가상이 만난 혼합 현실은 먼 미래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은 NO! 이제 영화라고 생각했던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또 가상과 현실을 혼합 또는 융합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XR(eXtended Reality) 기술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 마지막 편으로 XR 기술로 변화할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현실과 가상을 이끄는 XR기술의 현황

우리는 코로나 19 전후로 달라지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처럼 우리는 코로나 19 전에는 낯설었던 미래 기술에 관한 환경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그 예로 이제 줌이나 미트, 팀즈를 이용해 수업을 하고 화상회의를 하거나 모임을 갖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결혼식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하는 경우도 생겨났는데, 그중에서 동물의 숲에서 진행하는 결혼식, 마인크래프트에서 열리는 졸업식 같은 사례는 XR 기술이 우리 곁으로 얼마나 가까이 들어왔는지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메타버스의 발전으로 가상공간에서 공연, 전시, 스포츠 경기, 콘서트도 가능합니다. 또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XR 기구를 사용함으로써 세계의 유명 관광지를 3D 화면으로 실감 나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코로나 19가 나타나기 전 사회 환경과 달리 지금은 XR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이용하며 현실과 가상을 오갈 수 있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코로나 19가 종식된다면 XR기술을 활용한 가상공간들이 사라질까 하는 질문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역시 NO입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플랫폼도 XR 기술을 이용한 현실과 가상의 혼합 현실은 오히려 일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XR 기술 기반의 미래 사회의 모습: 현실보다 가상에서 더 활발한 정치, 경제, 사회 활동

지난 편에 살펴보았던 것처럼 XR 기술의 발달은 5G 시대가 되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러한 5G 시대로 빠른 데이터 속도와 전달 시간으로 메타버스와 같은 XR 기술은 현실화되어, 큰 수익을 내고 있고, 미래 사회에서는 더욱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패션, 예술, 악, 기술, 건축, 관광 등 다양한 분야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XR 기술이 펼쳐지는 확장 현실에서 수많은 수익을 낼 것입니다.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확장 현실의 미래의 단면을 보면, 부동산 거래도 가상 세계에서 가능해집니다. 단순히 게임으로 하는 거래가 아니라 현실에서 거래하는 것처럼, 실제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미국 뉴욕의 한 복판에 있는 맨해튼의 빌딩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우리는 가상 세계에 모여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의 국제 교류도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가상 세계에 접속하여 현실에서 했던 일들을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XR 기술이 만드는 세상은 단순히 게임을 하거나 흥미만 끄는 것이 아니라, 이제 현실 세계가 그대로 펼쳐지면서 경제적인 것 또한 그대로 구현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앞두고 많은 투자 회사들이 가상 세계의 수익을 예측하는데요. 미국의 투자 회자인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ment Management LLC)에 따르면 가상세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2021년 1800억 달러, 한화로 약 203조 4000억 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17% 이상 증가하여 2025년에는 3900억 달러 한화로 약 440조 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금 글로벌 기업들은 XR 기술이 펼쳐지고 있는 메타버스에 관한 기술을 서서히 펼치면서, 가상 세계의 위치를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은 한발 뒤쳐진 것 같지만, 나중에는 한 발이 아니라, 훨씬 더 뒤처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XR 기술인 메타버스를 말합니다. 미래의 소비자는 이제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XR 세상에 모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때가 되면 현실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가상세계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미래의 가상현실 속으로 접속하는 방법

렌즈를 착용하여 가상 현실 세계로 들어가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tvN)

XR 기술의 대중적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데, 가상현실, 혹은 혼합 현실 등 미래 사회에 확장현실에 접속하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집니다. 현재의 확장현실의 디바이스 헬멧형, 고글형, 안경형으로 무게감이 있거나 부피가 커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XR 기술을 개발하는 많은 업체들이 지금보다는 좀 더 가벼운 디바이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미래의 XR 세계에 접속하는 도구는 어떤 것들일까 생각하게 합니다. 그 모습을 보여준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무게가 나가는 헤드마운트 대신 콘택트렌즈처럼 눈동자에 넣는 간단한 스마트 렌즈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렌즈를 삽입하면 언제 어디서나 가상 세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간단한 XR 기구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총 4회에 걸쳐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를 살펴보면서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XR 기술의 개념, 일상생활 속에서의 XR 기술, 국가별 XR 기술, 마지막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XR기술의 모습까지 보았습니다. XR 기술은 5G 시대와 비대면 사회가 이어지면서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세계는 XR 기술이 이끄는 확장현실로 삶의 방식이 이동할 것이며,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XR 기술이 더 발전하게 되면,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든지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해 원하는 모습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 바로 영화 속에서 상상하던 세계가 모두에게 열릴 날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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