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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모바일 앱의 대규모 업데이트 ‘네이버 새로고침’이 진행되었는데 8월 31일이면 기존 뉴스가 전면 배치되던 방식의 구버전 네이버 앱은 강제 종료된다고 한다. 보통 플랫폼사들은 이처럼 신규 피쳐 도입, 사용 편의성 제고, 원활한 운영 등을 고려하여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가끔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의 경우 기존 유저들에겐 새로움과 동시에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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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앱 UI/UX 업데이트 분석_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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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모바일 앱의 대규모 업데이트 ‘네이버 새로고침’이 진행되었는데 8월 31일이면 기존 뉴스가 전면 배치되던 방식의 구버전 네이버 앱은 강제 종료된다고 한다. 보통 플랫폼사들은 이처럼 신규 피쳐 도입, 사용 편의성 제고, 원활한 운영 등을 고려하여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가끔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의 경우 기존 유저들에겐 새로움과 동시에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우선 새로움의 경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에 유저들은 나름의 신선한 자극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해당 업데이트가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보장한다면 대규모 업데이트는 유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특정 제품/서비스 경험에 익숙해진 환경에선 사람은 특유의 안정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는 유저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기도 한다.

 

필자는 최근 업데이트된 네이버 모바일 앱의 UI/UX를 짚어보고 사용자 관점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분석해 4부작으로 연재해보고자 한다.

 

메인화면

#첫 화면 깔끔해졌네 #검색 기능 우선이라 편해 #검색 목적보다는 다른 것들을 우선하길 원해요

 

우선 최신 버전의 네이버 앱 메인화면은 구버전 대비 노출되는 정보의 양을 최소화했다. 뉴스가 전면 배치되던 구버전 방식과는 달리 신규 업데이트에서는 흡사 구글 앱을 연상시키듯 한 줄의 검색창 UI를 화면 중앙에 배치시켰다. 이는 정보 검색 목적으로 네이버 앱에 진입하는 유저들에게 검색에 집중할 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한 듯하다.

 

또한 메인화면 상단의 글로벌 키(가장 사용 빈도수가 높은 키) 영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영역에는 유저들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인 QR 체크인, 네이버 페이, 알람을 위주로 배치해 주요 기능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해당 과정에서 네이버 앱 유저들이 앱에 진입하는 다양한 컨텍스트(맥락)을 파악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알람 기능의 경우 네이버 앱을 통해 진행한 예약 일정, 배송 현황, 단골 스토어 등 다양한 진행 정보를 별도의 탐색 과정 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저가 잊지 않고 인지해야 하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인 화면에서 하단으로 스크롤 다운할 경우 매일의 날씨, 코로나 현황, 주식정보 등과 같은 유익한 정보 또한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 앱 구버전 2019.2 vs 네이버 앱 신규 버전 2021.8>

 

하지만 신규 버전의 메인화면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앱의 경우 대다수의 유저가 검색 목적으로 인해 유입하긴 하나, 이외에 활동을 하기 위해 진입하는 유저들은 신규 버전 사용 후 나름의 불편함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메인화면에서의 정보, 버튼 등이 최소화되고 대거 이동이 되면서 기존 유저들은 자신이 자주 이용해오던 기능 또는 콘텐츠를 일일이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카페 혹은 블로그를 자주 이용해오던 유저들의 경우 ‘쪽지’ 기능을 자주 활용해 왔는데 신규 버전에서는 해당 기능을 찾거나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많이 오간다. 이는 마치 집안에서 평소 신발장 인근에 차 키를 보관해 왔는데, 다른 가족 구성원이 신발장을 깨끗이 하고자 말도 없이 치워 당사자는 집안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게 되는 상황과 흡사하다. 

 

<네이버 앱 신규 버전 내 쪽지 기능을 찾지 못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유저들 간의 대화 내용>

 

 

바로가기 기능

#내가 필요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좋아요 #내가 자주 쓰는 기능이 어디 갔는지 알 수 없네요

 

바로가기 기능은 개개인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미리 설정해 두어 앱 진입 후 곧바로 해당 기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 경로 단축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유저가 원하는 기능, 콘텐츠를 직접 바로가기로 설정하게끔 하는 경험을 유연성 (Flexibility)라고 부르며 네이버 앱에서는 이러한 개인화 설정 환경이 잘 제공되고 있다. 메인화면 좌측 상단 3선 메뉴 버튼을 선택할 경우, 기본적으로 네이버 앱에 존재하는 뉴스, 쇼핑, 뭐볼까, 엔터 등 수많은 서비스들 중 유저가 선호하는 기능들로 바로가기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바로가기 기능 사용 의향은 있으나 일일이 설정하기 힘든 유저들을 위해 Ai추천 기능을 제공해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게 바로가기 항목이 자동 설정된다는 부분은 매우 유용한 부분이다.

 

<네이버 앱 신규 버전의 바로가기 등록 및 확인 화면>

 

하지만 네이버 앱 업데이트가 거듭되면서 개개인이 자주 사용해오던 기능들의 위치가 강제 이동되면서 유저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 네이버 앱 유저들의 말을 빌리자면 기존엔 메인화면 중앙 하단에 위치한 <그린 닷: 인터렉티브 버튼>을 활용하여 쪽지, 헬로빈, 푸드판 등의 콘텐츠로 곧바로 진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규 버전의 그린닷 버튼은 기존에 제공하던 다양한 콘텐츠로의 ‘바로가기’ 기능을 과감히 삭제하고 음성검색, 음악, 파파고 번역과 같은 기능들만 남겨두어 기존 유저들의 혼란을 더더욱 초래하게 되었다. 

 

유저들에게 더욱이 당황스러운 부분은 강제 이동된 바로가기 기능의 위치뿐만이 아니다. 유저들은 가이드에 따라 메인 화면 좌측 상단의 삼선 버튼을 선택하여 바로가기 기능을 찾긴 찾았지만 해당 영역에서 실제로 자신이 자주 이용하던 쪽지와 같은 기능 확인이 불가하자 더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신규 버전의 기획 의도는 유저들이 직접 자주 사용하는 기능 및 콘텐츠를 찾아 ‘바로가기 영역’에 등록하라는 것이었을 테지만 많은 유저들은 기획자의 의도(Conceptual model)를 읽지 못하고, 자신들이 자주 사용하던 기능들을 쉽게 찾지 못해 좌절하였다. 기본적으로 바로가기 영역에는 개개인이 자주 이용해오던 콘텐츠, 기능은 디폴트로 배치되는 것이 아무래도 친절한 사용자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다. 

 

<네이버 앱 구버전 vs 네이버 앱 신규버전의 달라진 그린닷 버튼 기능>
<네이버 앱 신규 버전 내 자주 이용하던 콘텐츠의 강제 이동으로 인한 불편함 호소>

 

 

콘텐츠

#다양한 즐길 거리/볼거리 #정보구조 혼선 #인터렉션이 다 다르네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은 네이버 앱의 차별화된 장점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네이버 앱 진입 시 읽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해서 한 번도 빠르게 앱을 종료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구버전 네이버 앱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매우 많은 양의 정보가 한 화면에서 제공되다 보니, 내게 유익한 정보를 선별해서 보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카테고리 판 각각에 포함된 수많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선 페이지 하단으로 무한 스크롤링이 되는 방식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하단부에 위치한 콘텐츠의 접근성이 낮아 유저들로부터 소외받기 쉬웠던 것도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구버전 네이버 앱: 소수의 카테고리 판과 하단 스크롤링을 통한 콘텐츠 노출>

 

이번 신규 업데이트에서는 쇼핑&라이프 관련 판을 좌측으로, 뉴스&콘텐츠 관련 판은 우측으로 분리함으로써 콘텐츠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 지었다. 이는 유저들이 콘텐츠 탐색 초반부부터 자신이 보기 원하는 분야를 직접 선택하게끔 설계하여 조금 더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구버전에서는 하나의 큰 카테고리로 통합되어 있던 ‘쇼핑’과 같은 판의 경우도 레시피, 장보기, 패션뷰티, 선물샵, 쇼핑 라이브 등으로 세분화하여 콘텐츠를 구분 지어 확인 가능하다.  뉴스 탭에서도 상단 닷 인디케이터를 이용해 일반 뉴스와 My 뉴스로 구분하는 등 콘텐츠 탐색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유용성을 고려하여 설계한 점이 느껴졌다. 

 

 <신규 버전 네이버 앱의 경우 구버전 대비 카테고리 유형이 세분화되었음>

 

하지만 필자가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은 메인 화면 하단 양쪽에 위치한 화살표 인디케이터로 인해 초반엔 하단 탭을 통해 계속해서 페이지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단에 위치한 쇼핑&라이프 또는 뉴스&콘텐츠 선택 시 이후의 화면 전환 인디케이터는 상단 탭을 통해 이동하거나, 전체 화면을 양쪽으로 스와이핑 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일관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신규 버전의 네이버 앱: 쇼핑&라이프, 뉴스&콘텐츠 선택 이후 화면 전환 인디케이터는 상단에 위치함>

 

또한, 기본적으로 특정 카테고리로 이동 뒤에는 정보 탐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면을 우측으로 스와이핑 하는데 익숙해 있지만, 신규 버전의 네이버 앱에서는 뉴스 콘텐츠 진입의 경우 우측 스와이핑, 쇼핑&라이브의 경우 좌측 스와이핑이 요구되어 화면 전환 과정에서의 인터렉션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뉴스 콘텐츠 판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쇼핑’ 항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의 쇼핑과 홈 화면에서의 쇼핑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워 동일 기능이 여러 항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정보 구조상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규 버전의 네이버 앱: 쇼핑&라이프는 좌측 방향으로의 스와이핑, 뉴스&콘텐츠의 경우 우측 스와이핑 인터렉션>

 

 

글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간단히 신규 업데이트된 네이버 앱의 UI/UX 측면에서의 장단점을 메인화면, 바로가기, 콘텐츠 크게 3가지 분야로 정리해 보았다. 오늘 분석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요해 보였던 부분은 기존의 네이버 앱 유저들이 구버전 앱을 사용하면서 형성되었던 멘탈 모델과 기획자가 금번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고자 한 컨셉튜얼 모델 간의 간극이 일부 발생하여 유저들에게 어려움을 준 부분이 일부 존재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두 모델 간의 간극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가가 네이버 앱 기획자의 주요 해결 과제가 될 것 같다. 2부에서는 네이버 앱 신규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내 일상 속 도구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Na’ 서비스를 충분히 경험한 뒤 전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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