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입니다.
프로덕트 소식은 넘쳐나지만 대부분 이런 게 나왔대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고? 내 작업에 어떻게 써먹지? 거기까진 연결이 잘 안 되죠. 따라서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는 바로 쓸 수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것을 엄선해서 매주 금요일에 전달드리려 합니다.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는 매주 세 가지를 골라 전합니다:

AI 코딩 도구를 오래 쓰다 보면 같은 부탁을 반복하게 됩니다. 코드 리뷰는 이런 순서로 해줘, 테스트는 이렇게 짜줘 같은 지시를 매번 다시 적는 거죠. 이런 지시와 작업 순서를 묶어, 설치만 하면 바로 쓸 수 있게 만든 것이 플러그인입니다. wshobson/agents는 플러그인 94개를 모아둔 저장소로, GitHub 스타가 4만 개를 넘었습니다.
이 저장소의 특징은 한 가지 도구에 묶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코덱스(Codex), 커서(Cursor), GitHub Copilot, OpenCode, Antigravity, Pi까지 일곱 가지 AI 코딩 도구에서 같은 플러그인을 쓸 수 있어요. 팀원마다 쓰는 도구가 달라도 같은 작업 방식을 나눠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플러그인 94개 안에 에이전트 202개, 스킬 185개, 명령어 105개가 들어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특정 일을 맡아 처리하는 보조 AI, 스킬은 AI가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작업 지침, 명령어는 이름을 불러 바로 실행하는 작업 순서입니다.
대부분은 개발용입니다. 파이썬·자바스크립트 개발, 코드 리뷰, 테스트, 보안 점검, 장애 대응 같은 플러그인이 많아요. 그런데 개발자가 아니어도 쓸 만한 것도 섞여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에서는 아래 두 줄로 설치합니다. 첫 줄은 이 저장소를 플러그인 목록에 등록하고, 둘째 줄은 원하는 플러그인 하나를 설치하는 명령이에요.
/plugin marketplace add wshobson/agents
/plugin install before-you-build@claude-code-workflows
첫 줄은 목록만 등록할 뿐, 플러그인을 불러오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플러그인만 골라 설치하는 방식이라, AI가 쓸데없는 지침까지 읽느라 헷갈리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9/11 회차에서 오픈AI 개발자 에릭 프로벤처가 스킬을 너무 많이 깔지 말라고 조언했는데, 이 저장소도 같은 원칙을 따릅니다.
다른 도구를 쓴다면 스킬 하나만 따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설치 방법은 도구마다 달라서 저장소 안내 문서에 정리돼 있어요. MIT 라이선스라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저장소를 만든 AI 엔지니어 시스 홉슨(Seth Hobson)이 세운 회사의 메모리 플러그인 하나가 외부 항목으로 함께 올라가 있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습니다.

10/9 회차에서 a16z 보고서를 다루며, 메타의 Muse와 오픈AI의 dots, SpaceXAI의 Grok Bot처럼 일을 맡기면 알아서 처리하는 개인 비서 AI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엔 앤트로픽 차례입니다. 앤트로픽이 10월 21일 클로드 듀엣(Claude Duet)을 연구 프리뷰로 공개했어요.
클로드 듀엣은 사용자가 말을 걸기 전에 먼저 챙길 일을 알려주는 에이전트입니다. 앤트로픽은 혼자 챙기기 어려울 만큼 할 일이 많은 전문직과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매일 아침 연결된 앱에서 중요한 일을 추려 짧은 브리핑을 보내고, 낮에는 몇 시간마다 앱을 살피다가 꼭 필요할 때만 말을 겁니다. 확인 간격을 몇 시간으로 둔 건, 쉬지 않고 살피면 요금제 사용량이 훨씬 빨리 닳기 때문이라고 해요.
일을 맡길 때는 대화창 하나에서 글이나 음성으로 부탁하면 됩니다. 클로드 듀엣은 자기만의 가상 컴퓨터와 브라우저에서 일하기 때문에, 내 노트북이나 휴대폰이 꺼져 있어도 일이 계속 진행돼요. 끝나거나 확인이 필요하면 알림이 옵니다. 클로드 계정에 쌓아둔 메모리와 스킬, 연결한 앱도 그대로 이어받아서 따로 설정할 게 거의 없습니다.
클로드 마켓플레이스의 커넥터와 플러그인 6,000개 이상을 쓸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든 예시는 이렇습니다.
먼저 써본 사람들의 사례도 공개됐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시키지 않았는데도 클로드 듀엣이 매물 안내 일정이 다른 날짜로 잘못 잡힌 걸 찾아냈다고 해요. 직원 약 110명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은 매장별 청구서를 한꺼번에 정리하며 탭을 100개씩 열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고요. 한 브랜드 전략가는 고객 미팅 직후에 비행기 일정이 있다는 걸 클로드 듀엣이 먼저 알아차리고 미팅을 옮기자고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로드 듀엣은 읽고, 초안을 쓰고, 준비하는 일은 혼자 합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보내거나, 결제하거나, 서명하거나, 무언가를 지우기 전에는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주고 승인을 기다려요. 증권 거래나 계좌 간 이체처럼, 사용자가 승인해도 하지 않는 일도 정해뒀습니다.
정보를 다루는 기준도 따로 있습니다. 비밀번호나 로그인 정보는 클로드 듀엣이 직접 보지 못하게 설계했고, 카드 번호나 신분증 정보는 보내달라고 해도 거절합니다. 건강이나 개인 재정 정보는 사용자가 분명하게 지시할 때만 보낸다고 앤트로픽은 밝혔습니다.
아직은 어렵습니다. 미국의 Pro·Max 구독자부터 대기 명단으로 열었고, Team과 Enterprise 요금제는 빠져 있어요. 한국 이용 시점은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존 클로드 앱과는 별도인 iOS·안드로이드 앱과 claude.ai 웹에서 씁니다. 추가 요금은 없지만, 요금제 사용량은 다른 클로드 기능과 나눠 씁니다. 백그라운드 확인도 사용량에 포함되고, 재무 모델이나 발표 자료처럼 큰 작업은 더 많이 차감된다고 해요.
앤트로픽도 한계를 밝혔습니다. 대화를 잘못 읽거나 급한 정도를 잘못 판단할 수 있고, 티켓 예매 같은 개인 심부름은 아직 서툴고, 작업 중인 브라우저 화면을 사용자에게 보여주지 못한다고 해요.
해커뉴스에서는 공개 당일 이 소식이 추천 300개를 넘겼고, 댓글도 280개가 달렸습니다. 팟캐스트 How I AI를 진행하는 클레어 보(Claire Vo)는 레니 뉴스레터에 쓴 리뷰에서 지금까지 본 에이전트 출시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어요. 특히 처음 시작하는 과정과 할 일 목록, Slack처럼 주제별로 나뉜 대화방을 좋게 봤습니다.
다만 리뷰 제목은 "클로드 듀엣은 아름답다. 그런데 나는 쓰는 걸 잊었다"였습니다. 먼저 말을 거는 일이 기대보다 적고 대화를 주고받는 속도도 느린 데다, 데스크톱 앱과 여럿이 함께 쓰는 기능이 없어서 매일 쓰는 도구가 되지는 못했다는 거예요.
앤트로픽은 클로드 듀엣을 만들며 언제 말을 걸고 언제 조용히 있을지를 많이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확인하면 사용량이 빨리 닳고, 드물게 다가오면 클레어 보의 말처럼 사용자가 존재를 잊어요. 앤트로픽도 메시지를 보낼 시점은 테스터 의견을 받아 계속 다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림이나 추천처럼 사용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기능을 만드는 프로덕트 메이커라면 같은 질문을 마주합니다. 무엇은 바로 알리고 무엇은 미뤄도 되는지, 어떤 일은 반드시 사람에게 확인받아야 하는지요. 클로드 듀엣이 승인받을 일과 승인해도 하지 않을 일을 나눠둔 방식은 그 기준을 정할 때 참고해볼 만합니다.

클라우드에서 코드를 바로 실행하는 서비스 Val Town을 만드는 개발자 스티브 크라우스(Steve Krouse)가 10월 19일 짧은 에세이를 올렸습니다. 제목은 What Shall I Teach My Son?, 아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입니다. 크라우스는 곧 첫 아이를 맞을 예정이라고 해요. 예전에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방과 후 프로그램까지 세웠던 사람이지만, 정작 자기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는 혼란스럽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동안 돈을 벌어온 기술인 프로그래밍이 갑자기 덜 가치 있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크라우스는 아이에게 무엇을, 무엇을 위해 가르쳐야 할지 묻습니다. 해커뉴스에서는 이 글이 추천 470개를 넘겼고, 댓글도 600개 넘게 달렸습니다.
크라우스는 1995년에 나온 닐 포스트먼의 책 『교육의 종말』을 다시 읽으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먼저 기술이 학교를 바꿀 거라는 예측이 계속 틀려왔다는 이야기부터 꺼내죠. 1913년 에디슨은 학교에서 책이 곧 쓸모없어지고 10년 안에 학교가 완전히 바뀔 거라고 했습니다. 크라우스 자신도 2013년에는 온라인 공개 강좌(MOOC)가 교육을 뒤집을 거라고 내다봤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오래 살아남은 이유도 짚습니다. 하버드나 예일 같은 대학은 원래 성직자를 기르려고 세워졌는데, 종교의 힘이 약해진 뒤에도 학교는 남았습니다. 겉으로 내세운 목적이 바뀌어도 기부금과 명성, 그리고 부모가 일하는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학교를 지탱해왔다는 겁니다. 그래도 크라우스는 이번엔 다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떨치지 못합니다.
크라우스를 가장 흔들어 놓은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가 예전에 교육의 목적을 한 단어로 꼽으며 고른 말, 리소스풀(resourceful)이에요. 주어진 자원으로 문제를 찾아내 풀 줄 아는 사람이라면 더는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고 봤는데, 지금은 AI 에이전트가 바로 그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생계를 꾸리는 능력이에요. 교육의 여러 목적 가운데 이 능력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흔들리기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결론은 정답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기보다 아이와 함께 하겠다고 해요. 교육의 목적도 아이와 함께 찾아가겠다며 글을 맺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행운을 빌어주세요"였습니다.
댓글 대부분은 글을 평가하기보다 저마다 자기 답을 내놓았습니다. 개발자가 많은 커뮤니티의 반응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면 좋겠습니다.
가장 많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질문의 전제부터 다르게 봤습니다. 부모와 할아버지, 삼촌까지 모두 정비공이었지만 정작 자신은 정비를 거의 모른다며, 아이는 부모와 다른 사람이고 자기 길을 스스로 찾을 거라고 했어요. 부모가 할 일은 가치관과 좋은 판단을 내릴 힘을 길러주는 것이지, 20년 뒤를 예측해 진로를 정해주는 게 아니라는 거죠.

다른 시각도 있었습니다. 이런 답들이 AI가 얼마나 빨리 좋아질지를 과소평가한 자기 위안이라는 반론이 나왔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교육받은 건 아니라며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그대로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학교의 진짜 역할은 아이를 돌보는 데 있다는 댓글은, 크라우스가 학교가 살아남은 이유로 꼽은 현실과 겹칩니다.
첫째, 크라우스가 교육의 목적이라고 여겼던 리소스풀, 곧 자원을 잘 활용하는 능력은 지금 프로덕트 메이커가 일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검색하고, 도구를 골라 쓰고, 필요한 자료를 모아 문제를 푸는 일이요. 공교롭게도 앤트로픽도 이번 주 클로드 듀엣을 소개하며, 자원을 잘 활용해 일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 자체가 AI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면, 내 일에서 남는 부분이 무엇인지 따져볼 때입니다.
둘째, 해커뉴스의 답이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가치관, 배우는 힘, 손기술, 인문학까지 답이 갈렸고, 질문 자체를 되묻는 사람도 있었어요. AI가 무엇을 대신할지 예측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쓸모 있는 것을 찾으려는 답이 많았습니다.
셋째, 크라우스가 고른 방법은 목적을 정해서 내려주는 대신 함께 찾는 것입니다. 팀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볼 수 있어요. AI 도입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뀔 때,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지 팀원과 함께 정하면 더 오래가는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여러분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덕트 메이커 소식을 정리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프로덕트 메이커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다면, 꼭 작가 알림 설정을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내용 중 잘못된 정보나 정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이 글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