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비즈니스 접점을 갖는 기업, 그곳을 이끄는 리더와 IT 실무자에게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는 더 이상 마케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SNS만큼이나 중요한 노출 채널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SEO에 이어 등장한 GEO는, AI가 사용자 질문에 답할 때 우리 브랜드와 콘텐츠를 어떻게 인용하게 만들 것인가를 다룹니다. 실제로 요즘IT에는 한 엔지니어 작가가 GEO 자동화 아키텍처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나와 있는 GEO 정보를 훑다 보면 혼란스럽습니다. 모든 상황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실버불렛 같은 플레이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IT 역시 블로그 에이전트를 만들면서 GEO의 중요성과 정보의 혼란을 함께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고 스스로 실행할 가이드를 찾는 리더와 실무자를 돕기 위해 <GEO 팩트체크 세미나>를 기획했습니다.
이 글은 세미나에서 콘텐츠 전략을 강의할 이소연 빌더블 대표가 사전 가이드로 보내온 원고입니다. "기존에 써둔 글은 다 버려야 하는지", "SEO를 잘하면 GEO는 자동으로 되는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받는 두 질문에 실제 사례로 답합니다. 자세한 세미나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는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와 다르게 써야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by 이소연 (빌더블 대표)

글쓴이이소연(데니스)은 SEO/GEO 교육 회사 빌더블의 대표로,GEO/AEO/SEO 올인원 강의, 맞춤형 기업 강의 등 AI 시대의 콘텐츠 전략과 브랜드 노출 설계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다 보면, 자주 받는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기존에 써둔 글들은 다 버려야 하나요?
혹은 반대로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 잘 하면 GEO는 자동으로 되는 거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위 두 가지 의문이 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둘 다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그동안 다양한 고객을 만나며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GEO 콘텐츠가 SEO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실무자가 당장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GEO가 무엇인지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글쓰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마케팅 실무자라면 이 글과 세미나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GEO 글쓰기란, AI가 사용자 질문에 답할 때, 우리 콘텐츠를 인용 출처로 선택하도록/우리 브랜드를 추천하도록 구조, 내용, 신뢰 신호를 설계하는 콘텐츠 전략입니다. GEO 글쓰기가 왜 달라야 하는지를 이해하려면, AI 검색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AI는 사용자의 질문을 어떻게 다룰까요? 사용자가 ChatGPT나 Perplexity, Gemini에 질문을 하나 던지면, AI는 그 질문을 그대로 검색하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 여러 개의 서브 쿼리로 분해해 검색한 뒤 결과를 종합해 최종 답변을 생성하죠. 이걸 '쿼리 팬아웃(Query Fan-Out)'이라고 부릅니다.

이 쿼리 팬아웃 때문에 우리 콘텐츠가 특정 키워드에서 구글 랭킹 1위를 하고 있더라도, AI가 쪼갠 서브쿼리 중 하나에 잡히지 않으면 인용이 어렵습니다. Surfer SEO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에 약 10,000만 개 키워드와 17만 3,902개 URL을 분석한 결과, AI 오버뷰에 인용된 페이지 중 약 68%가 구글 상위 10개 결과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수십 개의 서브쿼리를 모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요?
현재 Otterly, LLMrefs 같이 쿼리 팬아웃 분석을 도와주는 툴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구글, Open AI 등이 공개한 팬아웃 로직은 없기 때문에 실제 내부 로직 그대로 재현하는 실측값이라기보단 통계, 패턴 기반의 예측값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SEO와 GEO 글쓰기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가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가족 간 계좌이체 세무조사’라는 키워드로 SEO 글을 기획하면 소제목이 이렇게 나옵니다.
키워드 중심이죠. 검색창에 칠 단어를 그대로 소제목으로 가져왔습니다.
GEO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검색하는 사람이 AI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할지 먼저 생각해볼게요.
이 질문들을 소제목으로 배치하고, 각 소제목 아래에 그 상황에 직접 답하는 단락을 씁니다. AI가 '배우자 계좌이체 증여세' 관련해서 검색할 때, 우리 콘텐츠가 인용될 가능성이 훨씬 올라갑니다. 이것이 맥락(Context) 설계입니다. 키워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상황과 맥락을 먼저 그리는 것입니다.
맥락을 설계했다면, 그다음은 글의 구조와 내용에 검증 가능한 정보가 있는지, 우리 사이트가 신뢰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먼저 우리가 설계한 맥락이 실제로 AI에게 인용될 수 있는 구조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AI는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습니다. 필요한 단락을 잘라서 인용합니다. Search Engine Land 아티클에 따르면 ChatGPT 인용의 약 44%가 글의 첫 1/3 구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AI에 인용된 블로그 포스트의 72.4%에는 맥락 없이도 단독으로 이해되는 단락, 즉 'Information Island'가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강남 레이어드 컷 잘하는 미용실
00과 같은 연예인들 덕분에 요즘 레이어드 컷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남 00 미용실에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많아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강남에서 레이어드 컷을 잘하는 미용실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내용을 AI가 잘라서 인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와 "알아보겠습니다"만 남습니다. 구체적이거나 수치적인 정보가 없죠.
강남에서 레이어드 컷 처음 받을 때, 예약 전에 확인해야 할 것
왜 다들 예쁘게 하는데 나만 레이어드 컷 실패할까요? 마음에 들지 않은 커트의 가장 흔한 원인은 디자이너 실력뿐만 아니라 분석과 상담입니다. 모발 굵기와 두상 모양에 따라 레이어 각도가 달라져야 하는데, 상담 없이 시술에 들어가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예약 시 확인할 것: 시술 전 상담이 별도로 진행되는지, 레퍼런스 사진을 보면서 함께 조율하는 과정이 있는지.
가격 외에 봐야 할 지표: 디자이너당 네이버 리뷰가 N개 이상이거나 평점 N점 이상인 매장인지 체크해보세요.
추가로, 표와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Discovered Labs리서치에 따르면, 표와 리스트로 구조화된 콘텐츠는 그렇지 않은 콘텐츠보다 AI 인용률이 상당히 높아지며, 일부에서는 인용 확률이 약 40%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글의 구조만이 아닙니다. 내 글의 내용이 검증 가능한 정보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Princeton University와 IIT Delhi가 KDD 2024에서 발표한 GEO 연구는 콘텐츠 최적화 전략 9가지를 실험했습니다. 그중 가장 효과가 높았던 3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AI는 검증 가능한 정보를 선호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보다 '2025년 기준 미국 마케터의 54%가 GEO를 6개월 내 도입할 계획이다 (Averi.ai, 2025)'와 같은 문장이 인용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SEO에서 제일 빼놓을 수 없었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백링크였습니다. 그러나, GEO에서 백링크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대신 브랜드 언급(brand mention)이 훨씬 중요해졌죠. Ahrefs가 7만 5천 개의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 언급(brand mention)은 AI Overview 인용과 0.66~0.71 수준의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고, 백링크와 AI의 인용 가능성은 0.2~0.3 사이였습니다.

이제 다른 콘텐츠에서도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우리 브랜드 웹사이트 안에서 글을 아무리 잘 써도, 외부에서 내 브랜드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면 AI는 신뢰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GEO 글쓰기는 발행하고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외부 노출 전략을 동시에 설계해야 비로소 힘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외부 노출의 형태는 블로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AI는 유튜브 디스크립션, 뉴스 기사, 커뮤니티 게시글, SNS 콘텐츠도 인용합니다. Profound 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주제라도 질문의 형태가 바뀌면 AI가 참고하는 정보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짧은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는 위키피디아나 일반 정보형 웹사이트를 주로 인용하지만, 자연어로 길게 작성된 질문이나 구체적인 맥락이 포함된 질문에서는 커뮤니티, 리뷰, 경험 기반 콘텐츠를 더 많이 참고합니다.
우리 브랜드가 어떤 채널에서 어떤 형태로 언급되는지를 다각도로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조와 내용을 바꿔도 결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실무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검색엔진과 AI 검색은 콘텐츠 반영 속도에서 차이가 큽니다.
SEMrush 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의 AI Overviews(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AI 요약 기능)는 콘텐츠를 매우 빠르게 반영합니다. 게시 후 24시간 내 약 36%가 인용되고, 7일 내에는 약 56%까지 증가했습니다.
반면 ChatGPT는 초기 인용 속도는 느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는 구조를 보입니다. 1일 기준 약 8%에서 시작해 30일 후에는 약 42%까지 증가했습니다.
즉 단기 노출은 구글 AI Overviews에서, 장기 누적 효과는 ChatGPT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느 한쪽에만 의존하지 않고 두 채널을 모두 고려해 콘텐츠를 설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SEO를 9년째 하고 있는 제 경험상 SEO를 잘하는 사람은 GEO에서도 유리합니다.
SEO의 본질은 "이 사람이 왜 이 키워드를 검색했을까"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검색 의도를 읽고, 그 의도에 정확히 답하는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죠. 이 능력은 GEO에서 요구하는 맥락 설계와 매우 유사합니다. 보다 디테일해진 것 뿐이죠. 즉 키워드나 프롬프트 뒤에 있는 사람의 맥락을 읽어내는 것은 SEO에서도, GEO에서도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GEO 콘텐츠는 SEO 콘텐츠와 다르게 써야 한다는 말은 틀린 것이죠.
GEO 콘텐츠의 핵심은 ‘키워드’가 아니라 ‘맥락’이라는 점에서 SEO와 다릅니다. 또 구조, 검증 가능한 정보, 신뢰의 측면에서도 SEO와 금 다르죠. 하지만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그렇다고 기존에 써둔 글을 모두 새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트래픽이 있는 기존 글의 첫 단락을 결론 중심으로 리라이팅하고, 소제목을 고객 상황 기반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GEO 인용 가능성은 충분히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보다 기존 자산을 손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거나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SEO나 GEO를 잘 모르시거나 GEO 전략에 대해 아직 시도해보지 않으신 분들도 당장 실행해보실 수 있는 네 가지 액션을 제안드립니다.
ChatGPT나 Perplexity, Gemini에 우리 제품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보세요. (예: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 자동으로 DM 보내주는 툴 추천해줘")
우리 브랜드가 인용되고 있는지, 경쟁사가 인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어떤 프롬프트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추천하는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지금 어떤 맥락에서 내 카테고리가 검색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맥락 설계의 시작점입니다.
AI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첫째에서 찾은 프롬프트]'라고 검색하는 사람을 위한 글을 쓸 거야. 이걸 검색하는 사용자의 10가지 하위 질문으로 분해(Fan-out)해줘."
실제 AI 내부 로직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지만, 지금 당장 툴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입니다. 나온 질문들을 글의 소제목으로 배치하고, 각 소제목 아래 그 질문에 직접 답하는 문장으로 시작하세요.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아닌 우리 고객이 정말 이런 맥락에서 질문할까를 고려해 글의 소제목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같은 문장이 있다면 바로 지우세요. 대신 수치, 출처, 전문가 인용 등으로 교체해서 AI 가시성을 높여보세요.
우리가 콘텐츠를 아무리 잘 써도 외부에서 브랜드가 언급되지 않으면 AI는 신뢰할 근거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협업 콘텐츠, 인터뷰, 외부 기고, 리뷰 등 우리 브랜드 이름이 다른 곳에서 언급될 수 있는 접점을 하나씩 설계해보세요.
GEO 시대에 콘텐츠 전략을 고민하는 분들은 늘 고민일 겁니다.
"어떻게 써야 AI에 노출되나요?"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고객은 어떤 순간에 AI에게 우리 브랜드를 묻고 있을까?"
SEO 글쓰기 스킬이 어떠하고 GEO 글쓰기는 어떠하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고객이 AI에게 질문을 던지는 그 맥락을 모르면, 아무리 잘 쓴 글도 엉뚱한 질문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 맥락을 정확히 알면, 구조도 소제목도 첫 문장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GEO 덕분에 브랜드는 고객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GEO 콘텐츠 전략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다룬 사례와 실습은 5월 21일 GEO 팩트체크 세미나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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