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더스] 비개발자를 위한 Claude Cowork 세션 운영자, 김동현 님 인터뷰
아마 비개발분들은 공감하실 텐데요. 요즘 AI 활용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정작 비개발자의 눈높이에 맞춰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AI 활용 콘텐츠도 개발자 시선에서, 코드를 활용한 사례를 다루는 경우가 많죠.
오늘 바이브코더스 인터뷰에서 소개해 드릴 분은 비개발자를 위해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를 나누는 세션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써 12회째 세션을 이어가고 있고, 현재 대기자가 200명이 넘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스스로를 ‘AI와 함께 일하는 잡부’라고 소개하는 김동현 님의 이야기를 통해, 비개발자가 현실적으로 AI를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컬리 해외사업팀에서 Global PM(Project Manager)으로 일하고 있는 김동현입니다. 이전에는 캐치테이블에서 마케팅과 사업 기획을 맡았고, 그전에는 컨설팅 업무도 했어요. 한마디로 ‘문돌이’ 직무를 두루 경험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활용해, AI로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2년 전쯤, 제가 캐치테이블에서 일하던 시절이었어요. 일을 하다 보면 개발자가 이틀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개발이 필요한데도, 리소스나 우선순위에 밀려 업무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마 개발자분들과 함께 일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ChatGPT-3와 Copilot이 막 나오던 때였는데요. 그때 ‘나도 이런 AI 기술을 이용해서 직접 개발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퇴근 후에 “비개발자도 코파일럿이랑 함께하면 코딩할 수 있다” 같은, 2주에 200만 원짜리 부트캠프를 듣고 제가 원하는 프로덕트도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가 배우는 속도보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더 빠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조금만 더 기다리면 기술이 더 빠르게 저에게 다가오겠다고 느껴서, 한동안은 노력을 조금 내려놓기도 했죠.
그런데 작년에 Claude Code가 나왔을 때, 이제는 제가 더 이상 크게 애쓰지 않아도 원하는 수준의 MVP나 업무 툴을 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클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Claude Code로 제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맥락을 AI에 담아 활용해 보니 효용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알려줬는데, 생각보다 다들 많이 어려워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잘 쓰고 있는지 물어보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도 CLI 터미널의 까만 화면이 익숙하지 않아 어렵다거나, 몇 번 시도해 봤는데 잘 안 되니 점점 손이 가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Claude Cowork가 한두 달 전쯤 처음 나왔을 때, ‘이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반 사용자에게 익숙한 GUI(Graphical User Interface) 기반이라 진입 장벽이 훨씬 낮고, Claude Code에서 할 수 있는 기능도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모아 몇 차례 세션을 함께 진행해 봤는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많은 분들이 계속 Claude Cowork를 활용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1~2주 뒤에 연락해 보면 “나 이런 것도 만들어서 이렇게 쓰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거든요.
이런 경험을 통해 비개발자에게도 Claude Cowork는 충분히 실질적인 효용이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세션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Claude Cowork를 소개할때 이렇게 얘기하곤 해요. Claude Code가 두 발 자전거라면, Claude Cowork는 보조 바퀴 달린 네 발 자전거라고요. 이걸로 열심히 타다 보면, 어느 순간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싶어지는 좋은 중간 단계 도구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비개발자들에게 AI에 대한 흥미와 지속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좋은 툴인것 같아요.

제 세션을 한 문장으로 소개하면,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보다는 ‘컨텍스트를 잘 설계하는 관점’을 다루는 세션이라고 생각해요. 주로 마인드셋 30분, Cowork 기능 소개 20분, 시나리오별 실제 시연 40~50분으로 구성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마인드셋 파트에서는 세 가지를 강조하는데요. 첫째, AI가 나보다 똑똑하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둘째, 그렇다면 문제 해결은 내가 아니라 AI에게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셋째, 내 역할은 ‘문제 해결의 주체’에서 ‘컨텍스트를 오케스트레이팅하고 결과를 밸리데이팅하는 역할’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거예요.
시연 파트에서는 스킬이나 자동화 예약 기능, 폴더 인스트럭션 설정 등을 실제로 보여드리면서, ‘내일 출근해서 내 업무에 바로 이렇게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감각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비개발자분들도 Claude Code를 활용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감각이 생겨야, 실제로 꾸준히 활용하는 비율도 높아지더라고요.

전 직장이었던 캐치테이블에서, 비개발자분들 약 50명을 대상으로 세션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캐치테이블에서는 직원들의 AI 토큰 사용량을 트래킹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제 세션 이후에 비개발자분들의 토큰 사용량이 개발자들과 비교해도 상위 30% 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최근 인터뷰에서 젠슨 황이 “연봉 50만 달러짜리 엔지니어가 1년에 25만 달러어치 토큰도 안 썼다면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 말처럼 요즘은 토큰 사용량이 직원들이 AI와 얼마나 함께 일하고 있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것 같아요. 비개발자분들이 그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게 정말 뿌듯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큰 장벽은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예요. UI 환경에서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터미널의 까만 화면에서 자연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있으면, 뭔가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런 심리적 거리감이 생각보다 커서, 한두 번 잘 안되면 금방 손을 놓게 되더라고요.
두 번째는 최근 AI 콘텐츠의 방향성이에요. 시중에 나와 있는 AI 콘텐츠 대부분이 개발자 시각에서 만들어지거든요. 바이브 코딩이나 멀티 에이전트 세팅 같은 주제는 보기에는 멋지지만, 비개발자에게는 실무적으로 바로 와닿지 않아요. PM이나 마케터 입장에서는 ‘내가 이 툴로 내일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을 채워 주는 콘텐츠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개발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툴과 정보를 접할 때, 분명한 허들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툴은 계속 바뀌잖아요. 지금은 Claude Cowork가 비개발자에게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3~6개월 뒤에도 그럴지는 사실 모르겠어요.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비슷한 툴을 내놓는다면, 그게 더 좋아질 수도 있고요. 그만큼 AI 시장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사실 하나의 툴을 잘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오래 효용이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려워요.
또 내가 특정 툴 하나를 잘 다룬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AI를 잘 활용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반면, AI와 협업하는 마인드셋, 그러니까 어떻게 컨텍스트를 설계하고 결과를 밸리데이팅할지는 툴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저는 이게 결국 AI를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롬프트 스킬이나 툴 활용 스킬보다, AI를 활용하는 마인드셋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최근 외부에 공개됐던 사례 가운데 하나가 ‘컬리 AI 스튜디오’라는 서비스예요. 본인 사진 한 장을 넣으면, 원하는 필터로 사진이 변환돼 나오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원래는 컬리 앱 안에서 1~2주 정도만 운영하려던 서비스였는데, 반응이 좋다 보니 한 달 이상 운영하게 됐죠.

또 팀 단위의 AI 활용에도 요즘 집중하고 있어요. 저 혼자 생산성을 200% 높이는 것보다, 팀원 전체가 함께 AI를 잘 쓰는 환경을 만드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회의록을 트랜스크립트로 자동 변환해 관리하는 스킬을 팀원 전체가 함께 공유해서, AI와의 맥락만 쌓이는 게 아니라 팀 전체의 지식 저장소로도 활용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직 차원에서 AI를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탑다운 방식으로 AI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봐요. 먼저 팀의 리더가 직접 써보지 않으면 팀 리소스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거든요. AI를 잘 활용했을 때, 같은 인원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사실 리소스 관리도 쉽지 않을 거예요.
팀에 10명이 있다면, AI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잘 활용하는 사람은 약 10% 정도일 거라고 생각해요. 나머지 90%를 온보딩하는 과정에서는 분명히 어려움이 생기는데, 조직장이 그 과정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다면 현실적으로 도와주기 어렵다고 봐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에반젤리스트, 즉 챔피언 역할이에요. AI 구독을 제공한다고 해서 모두가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건 아니거든요. 같은 팀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 AI를 통해 실제로 효율을 내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해야, 주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요. 그리고 이런 챔피언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직장과 경영진이 잘 지원하고, 관리해 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음 세션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대기자가 200명이 넘은 상태예요. 5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혼자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오프라인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세션을 이어가고 싶어요. 어떤 지점에서 사람들이 “와” 하고 반응하는지, 어떤 시연에서 눈빛이 달라지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반응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콘텐츠를 계속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은데요. 일단 AI를 활용해 일하고 싶다면, 1~2주만 참고 버텨보세요. AI 활용은 결국 습관을 바꾸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내가 봤던 세션이나 영상에서는 잘되던데, 왜 나는 이상한 답만 나오지 싶은 순간이 반드시 찾아와요. 그럴 때는 ‘내가 아직 컨텍스트를 충분히 설계해서 주지 못하고 있는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버텨보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1~2주를 넘기면, 정말 신세계가 열립니다.
그다음 단계에서 한 가지 더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AI를 쓰다 보면 너무 신나서,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 AI를 쓰기 위한 AI 쓰기에 빠지기 쉬워요. 그런데 한 달 뒤에 돌아보면 실제 임팩트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1~2주에 한 번씩은 ‘내가 AI를 정말 효율적으로 잘 썼나, 이걸로 실제 임팩트가 났나’를 돌아보면서 적응해 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리하면, “AI 사용을 버텨서 습관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회고해 나가라” 이 두 가지가 비개발자가 AI를 실무에 제대로 녹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문돌이 출신 비개발자로서 AI를 실무에 녹이고, 그 경험을 12회에 걸쳐 세션으로 나눠 온 김동현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가 거듭 강조한 지점은 프롬프트 스킬이 아닌 컨텍스트 설계, 개인 생산성이 아닌 팀 단위의 변화, 도구 소개가 아닌 마인드셋이었는데요. 이런 관점은 AI 도구가 계속 바뀌더라도 오래 유효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AI에 대한 FOMO(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를 느끼는 비개발자분들께 김동현 님이 남긴 말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AI가 나보다 똑똑하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부터, 일하는 방식이 정말 달라져요. 그 다음은 컨텍스트를 잘 설계하는 것뿐이죠. 도구는 계속 바뀌겠지만, 이 마인드셋만 있으면 어떤 도구가 와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비개발자라서 AI를 잘 못 쓴다는 건 이제 변명이 될 수 없어요. 1~2주만 버텨보세요. 신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이제, 여러분은 AI와 어떻게 함께 일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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