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AI와 노코드 덕분에 화면이 정말 빨리 나옵니다. 버튼 몇 번만 누르면 MVP가 그럴듯하게 완성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출시 날짜는 뒤로 미뤄집니다. 대개는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남기고 관리하지?”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병목은 백엔드에서 발생합니다. 가장 먼저 로그인, 그러니까 인증(Auth)은 단순 회원가입만 붙이면 끝이 아닙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소셜 로그인, 세션 처리처럼 생각보다 갈래가 많습니다. 나아가 DB는 무엇을 고를지부터 고민입니다.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어렵다고 하니까요. 권한과 배포는 더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돌아가게 해볼까?“ 와 “안전하게 운영하기”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초기 팀은 딜레마에 자주 걸립니다. 직접 구축하면 통제권은 생기지만, 설계와 운영이 너무 무겁습니다. 반대로 SaaS에 기대면 당장은 빠르지만, 나중에 기능 제약이나 비용 구조에 발목이 잡힙니다. 결국 속도와 통제권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 틈을 파고든 해법이 BaaS입니다. 백엔드의 기본 부품을 “서비스처럼” 가져다 쓰는 방식이죠. 그리고 요즘 이 흐름의 상징처럼 언급되는 이름이 Supabase입니다. 왜 BaaS가 대세인지, Supabase는 그중 왜 자주 선택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프론트엔드와 MVP 제작은 AI와 노코드 덕분에 빨라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출시를 앞두면, 팀의 속도를 잡아당기는 쪽은 다시 백엔드 병목이 됩니다. 이유는 단순히 “백엔드가 어렵다”가 아니라 초기 팀에게 백엔드는 선택지가 너무 많고,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기능을 만드는 일보다 기본 판을 깔아야 하는 일이 먼저라는 뜻입니다.
백엔드 구축을 생각할 때, 클라우드 인프라는 가장 일반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제대로 해보려는 순간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VPC, 배포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스케일링 같은 것들이죠. 하나하나 언젠가 필요한 건 맞지만 초반에는 제품의 핵심 가설을 검증하기도 전에 개발 속도를 꺾어버립니다. 마치 작은 가게를 열면서 대형 마트 수준의 보안과 물류부터 설계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이 서비스가 될지 안 될지를 빨리 확인해야 하는 팀이라면 더 치명적입니다. 검증이 먼저인데 인프라 준비가 출시 시간을 미루게 됩니다. 결국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이 정교한 인프라보다는 빠른 실험과 반복이라면 말이죠.
DB는 “나중에 바꾸면 되지”가 잘 안 통하는 영역입니다. SQL을 갈지 NoSQL을 갈지부터 시작해 나중에 마이그레이션을 어떻게 할지까지 연결됩니다. 인덱싱이나 쿼리 최적화를 뒤로 미루면 어느 순간 성능이 아니라 일정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제품에 붙이는 DB는 취향 문제가 아니라 제품의 길을 정하는 지도에 가깝습니다.
더 현실적인 문제는 MVP에서도 데이터 구조가 금방 빚이 된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일단 저장만 되면 괜찮다고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곧 검색과 정렬, 통계, 권한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면 임시로 만든 구조가 발목을 잡아 기능 하나 추가할 때마다 데이터부터 뜯어고치게 됩니다. MVP를 빨리 만들려다 검증 수준에도 못 가는 DB 환경으로 팀의 속도를 늦추는 역설이 생깁니다.
인증은 구현 자체보다 실수 비용이 더 큽니다. 이메일/소셜 로그인, 세션 관리, 토큰, 비밀번호 재설정, MFA 같은 기능은 목록만 봐도 부담스럽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단 대충 해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 번 사고가 나면 작은 서비스일수록 신뢰가 더 크게 무너집니다.
권한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팀/역할/리소스 단위로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MVP 단계에서 바로 필요해집니다. 첫 고객이 들어오는 순간, 관리자 화면과 멤버 초대, 데이터 접근 범위가 동시에 생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객이 하나라도 들어오면 보안은 기능이 아니라 기본값(default)의 문제가 됩니다. “기본 설정이 안전하냐”가 곧 제품의 품질 기준이 되고, 만약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아이디어 검증 자체는 뒤로 밀리기 때문이죠. 잘못된 기본값은 조용히 쌓이다가 어느 날 사고로 터집니다.
그래서 서비스가 동작하려면 결국 백엔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만들자니 힘들고 냅두자니 고민인 백엔드 인프라. 그래서 요즘 팀들은 “백엔드를 서비스처럼 쓰자”로 방향을 틉니다. 그 답안 중 하나가 BaaS이고, 그 흐름 한가운데에 Supabase가 있습니다.
BaaS는 백엔드를 조립하지 않게 해주는 패키지입니다. 보통 아래 구성요소를 한 묶음으로 제공합니다. 즉, 하나씩 붙이고 연결하느라 시간을 쓰지 않게 해줍니다.
핵심은 단순히 “편하다”가 아닙니다. 원래 인프라를 조립하느라 쓰던 시간을 제품 로직과 UX로 옮기는 게 목적입니다. 사용자가 누를 버튼, 관리자가 볼 화면, 팀이 지켜야 할 규칙을 더 빨리 만드는 쪽으로요.
태생이 그런 만큼 BaaS의 가치는 초기 비용을 0에 가깝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비용은 돈만이 아니라 첫 배포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판단의 무게까지 포함합니다. 특히 “이걸 지금 정해야 하나?” 같은 고민을 줄여주는 편입니다.
정리하면 핵심 가치는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첫 배포까지의 시간이 짧아집니다. 인증, DB, API 같은 선택을 한 번에 건너뛰니 결정 피로가 줄어듭니다. 둘째, 표준화된 보안/권한 프리셋이 기본선을 만들어줍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적어도 내놓을 법한 기본 구성에 최소한의 답이 됩니다.
물론 BaaS가 만능은 아닙니다. 플랫폼이 정한 방식에 맞춰 데이터 모델과 권한 모델을 배워야 하니까요. 당연히 기본 구조를 안다는 전제 하에 제공하다 보니 비개발자한테는 어렵습니다. 한편 내 시스템의 구조에 익숙한 개발자한테는 또 걸리적거리고요. 익숙해지면 빠르지만, 처음엔 그 방식 자체가 제약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구조”보다 “플랫폼이 잘하는 구조”에 맞추게 되니까요.
그리고 서비스가 커질수록 미뤄둔 문제가 다시 튀어나옵니다. “지금은 편한데, 나중에도 이걸 계속 끌고 갈 건가?”라는 질문이요. 결국 BaaS는 속도를 주는 대신 일부 통제권을 교환하는 선택입니다. 그래도 Supabase 같은 도구는 그 교환을 “덜 아프게” 만드는 쪽에서 주목받습니다.
BaaS를 찾는 사람이 늘수록 자연스럽게 “그럼 뭘 쓰지?”가 다음 질문이 됩니다. 그때 가장 자주 이름이 오르는 선택지 중 하나가 Supabase입니다. 빠르게 붙여 쓸 수 있으면서도 개발자 수준에서 내가 쓰고 있는 백엔드를 비교적 또렷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백엔드 병목을 줄이되 통제권을 완전히 내려놓진 않게 해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Supabase의 장점으로 꼽히는 세 가지 특징을 뽑아봤습니다.
요즘은 AI 덕분에 프로토타입이 정말 빨리 나옵니다. 아직 기본 개념과 사용자가 느껴야 할 가치만 있는 수준의 제품에 필요한 건 거창한 인프라보다는 바로 붙일 수 있는 백엔드입니다.
특히 웹 개발, 그중에서도 풀스택 흐름은 요구가 뚜렷합니다. DB + Auth + Storage + API를 따로따로 고르는 게 아니라 한 덩어리로 빠르게 묶어 쓰고 싶어 합니다. 여러 제품을 조합하다 보면 설정과 권한 연결에서 시간이 새기 때문입니다. Supabase는 이 한 번에 갖추기 욕구와 잘 맞물립니다. (BaaS의 수요와 같은 맥락으로, 그런 특징을 가진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Supabase가 주는 안정감의 핵심 중 하나는 PostgreSQL 기반이라는 점입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DBMS의 하나인데요, 이를 구동하는 건 SQL입니다. SQL은 자료도 많고 이미 써본 사람도 많습니다. 팀에 경험자가 한 명만 있어도 대화가 빨라집니다. 쉽게 말해 SQL이 팀의 공용어가 되기 좋습니다.
또 그러니 제품 개발을 넘어 운영까지 이어지기 쉽습니다. 나중에 분석, 리포팅, 장애 대응을 할 때도 같은 언어로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만든 테이블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를 상상하기도 수월합니다. 이런 확장성은 초기 팀에게 꽤 큰 보험이 됩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포인트도 큽니다.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길 때도 데이터 레이어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개발자라면 데이터가 어떤 구조로 쌓이는지, 어떤 쿼리로 꺼내는지 감이 잡히니까요. 즉, 속도뿐 아니라 ‘설계의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BaaS를 망설이게 하는 대표 이유는 벤더 종속성(락인)입니다. 편하긴 한데, 플랫폼을 바꾸는 순간 비용이 폭발할까 봐 불안합니다. Supabase는 완전 관리형에 가깝게 제공하면서도, 바닥에는 데이터·스키마·SQL 같은 표준이 깔려 있습니다. 이 구조가 내가 플랫폼에 끌려간다는 느낌을 줄입니다.
여기에 필요하면 자체 호스팅도 가능하다는 선택지가 더해집니다. 당장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대안 검토가 가능한 구조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선택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락인 불안이 크게 줄어듭니다. 초기 팀이 특히 민감해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메시지는 이겁니다. “지금은 빠르게, 나중엔 선택할 수 있게.” 서비스를 쓰되, 내 데이터의 주도권은 최대한 유지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Supabase는 그 중간 지점을 비교적 현실적으로 채워 주면서, 상징적인 선택지가 됐습니다.
그렇다고 Supabase가 모두에게 늘 최선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팀의 목표가 “이번 달 안에 MVP를 띄우는 것”인지, “1년 뒤 운영까지 버티는 구조”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기능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지금 겪는 백엔드 병목이 어디서 생기는지입니다.

Firebase는 전형적인 BaaS입니다. 특히 모바일 앱처럼 빨리 만들고, 바로 배포하고, 바로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합니다. 인증, 데이터 저장, 푸시 같은 기본 재료가 한 세트로 준비돼 있어 MVP 속도가 빠릅니다.
다만 데이터 모델이 NoSQL에 잘 맞는 제품일 때 좋습니다. 데이터가 문서처럼 뭉텅이로 움직이고 관계가 단순할수록 편합니다. 반대로 주문-결제-정산처럼 관계가 촘촘한 도메인이라면, 관계형 모델을 우회해서 설계해야 할 일이 늘어납니다. 그때부터는 “쉽게 시작했다”의 이점이 설계 부담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Google 생태계와의 밀착입니다. 처음엔 편합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커질수록 “여기서 나가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질문이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즉, 속도를 얻는 대신 종속성을 더 빨리 체감할 수 있습니다.
Neon은 엄밀히 말하면 BaaS라기보다 서버리스 PostgreSQL에 가깝습니다. 초점은 인증이나 스토리지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를 쓰는 경험 자체를 더 빠르고 유연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빠른 프로비저닝이나 DB 브랜칭처럼, DB 개발 흐름을 바꾸는 기능에 강점이 있습니다. 백엔드 패키지보다는 DB 작업대를 잘 만들어둔 느낌입니다.
그래서 Neon은 Auth/Storage/API를 한 번에 맡기는 목적과는 결이 다릅니다. 핵심은 “Postgres를 잘 쓰게” 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백엔드 전체를 위임하기보다, 데이터 레이어를 단단히 잡고 싶은 팀에 맞습니다. 즉, 백엔드 병목이 DB 운영과 개발 속도에서 생길 때 더 매력적입니다.
PlanetScale은 서버리스 MySQL을 중심에 둔 DB-as-a-Service입니다. 특히 무중단 스키마 변경처럼 커진 서비스에서 치명적인 운영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트래픽이 늘고 배포가 잦아질수록 “DB 변경이 곧 장애”가 되는데 그 부담을 낮춰주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해, 성장통을 덜 겪게 해주는 DB 운영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PlanetScale은 처음부터 빨리 만들기보다 성장 이후에도 안전하게 굴리기에 강합니다. 이미 제품-시장 적합성이 보이고 데이터 운영이 경쟁력이 되는 팀이라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백엔드 병목이 운영 난이도로 옮겨가는 순간에 특히 그렇습니다. (지난해부터 PostgreSQL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Supabase는 Firebase처럼 “전체 백엔드 패키지” 접근을 취합니다. 동시에 Neon이나 PlanetScale처럼 DB 표준 기반의 감각, 즉 SQL과 Postgres 중심의 익숙함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만들고 싶지만, 통제권도 놓치기 싫다는 팀에게 중간 지점이 됩니다.
그러니까 BaaS라는 새로운 요구는 잘 부합하면서도 PostgreSQL, Auth 등에서 안정감을 준다는 뜻입니다. 모든 팀에 정답은 아니지만, 이 균형점이 Supabase가 상징이 된 이유입니다.
선택은 단순하게 시작하면 됩니다. MVP 단계에서 속도, 기본 보안, 표준 데이터 모델을 동시에 원하면 Supabase를 먼저 검토하세요. 모바일 중심으로 초고속 MVP가 목표라면 Firebase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DB 중심으로 설계를 가져가고 싶다면 Neon, PlanetScale 같은 DB 특화 옵션도 함께 비교해보면 좋습니다.
이제 AI와 노코드 덕분에 화면은 생각보다 빨리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진짜 서비스”로 굴리려는 순간, 백엔드 병목이 다시 튀어나옵니다. 인증과 권한은 결정이 필요하고, 보안은 실수하면 바로 사고가 나며, 운영은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이때 BaaS가 뜰 수밖에 없습니다. 백엔드를 없애는 게 아니라, 백엔드를 서비스처럼 가져다 쓰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인증, 스토리지, API 같은 기본 세트를 한 번에 줍니다. 그래서 팀은 인프라보다 제품의 핵심 로직에 시간을 씁니다.
그중 Supabase가 사랑받는 이유는 균형점에 있습니다. Firebase처럼 빠르게 시작하되, PostgreSQL 기반이라 데이터 모델과 SQL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구조라 나중에 빠져나올 길이 보인다는 점도 큽니다. 완전 관리형과 완전 구축형 사이에서, 통제권과 속도를 같이 잡아줍니다.
서비스는 빨리 내고 싶은데 불안한가요? BaaS라는 키워드, 그리고 Supabase를 확인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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