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끝나면 ‘진짜 일’이 시작됩니다. 녹음 파일을 풀고,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맞춰 적고, 결정된 일을 다시 정리하다 보면 퇴근 시간은 또 미뤄집니다. 그래서 회의에는 잘 받아 적는 사람이 아니라 놓치지 않으며, 필요한 것을 다시 찾아, 실행으로 이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요즘 이런 일을 해 주는 툴이 바로 AI 노트 테이커 앱들이고요.
다만 요즘 이런 앱이 워낙 많이 쏟아져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요약은 그럴듯한데 누가/언제/무엇을이 빠져서 결국 다시 묻는 경우가 있고요. 기록은 남았는데 저장소가 여기저기 흩어져 검색이 안 돼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죠. 혹은 사내 규정 이슈가 한 번 터지면 앱을 지우고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AI 노트 테이커를 단순 성능 좋은 녹음기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AI 노트 앱을 단순 잘 받아 적는 기능보다 최적화 분야로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건 제일 유명한 앱보다는 지금 내 회의와 기록 습관에 맞는 조합이니까요. 크게는 3그룹입니다. ① 업무용 회의 정리/실행 ② 다재다능한 올라운더 ③ 로컬·오프라인 환경 최적화. 각 그룹마다 대표 제품과 차별점을 정리했습니다. (국산 앱이나 한국인이 만든 앱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그래도 한글에 더 많이 신경을 써줄거라고 믿고요.)
이제부터는 아무렇게나 받아 적고 까먹는 문서 대신, 내가 얻어가야 하는 것에만 집중할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
회의가 끝났는데도 일이 안 끝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회의의 결과가 문서로만 멈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업무 미팅 최적화형 AI 노트 테이커를 보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워크스페이스 연동을 바탕으로 회의 산출물이 곧바로 다음 실행으로 이어지느냐입니다. 회의에서 나온 결정과 할 일을 워크스페이스로 밀어 넣고 팀이 같은 화면에서 후속 실행을 이어가면 더 좋겠습니다. 공유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누가 언제까지 할지까지 정리해두는 방식으로요. 그러면 다음 회의에서 “누가 뭘 하기로 했지?”를 다시 묻는 일이 줄어듭니다.
특히 이런 팀에 잘 맞지 않을까 합니다.
이 유형에서 소개할 만한 앱 3개를 찾아왔습니다.

콜라보를 회의록 예쁘게 쓰는 앱으로 보면 반쪽짜리 이해입니다. 핵심은 회의에서 나온 결정, 할 일, 리스크를 뽑아 업무 티켓의 원천으로 쓰는 데 있습니다. 즉, 회의가 끝나자마자 공유하고, 담당자를 붙이고, 후속을 추적하는 흐름이 중심입니다. 회의록이 아니라 팀의 실행 큐(Queue)를 만드는 도구로 볼 수도 있을 테고요.
특히, 회의가 끝나면 후속 작업이 줄줄이 나오는 팀에 좋아 보입니다. 예를 들면 주간회의, 스프린트, 세일즈 콜처럼 다음 액션이 많은 경우죠. 회의록 담당자 한 명에게 정리가 몰려 병목이 생겼다면 봐도 좋겠습니다. 리모트·하이브리드처럼 회의가 잦은 팀도 같은 이유로 잘 맞습니다.

티로는 속도가 중요한 사람에게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도구 안에서 녹음 → STT → 핵심 요약 → 번역까지 한 번에 이어주는 흐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터뷰·리서치 콜처럼 기록량이 많을 때나 바로 내부 공유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회의가 연달아 잡혀 정리할 틈이 없는 날엔 속도가 곧 생산성이 되니까요.
외국어 미팅이나 다국적 협업에서도 장점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번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만 있다면, 공유가 늦어져 생기는 손실이 줄어들 겁니다. 쉽게 말해 회의 끝나고 번역본 기다리다 타이밍 놓치는 일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여러 디바이스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템플릿에 기반한 문서화나 외부 공유 기능을 강화하며 필요한 기능들을 하나둘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노트 테이커 업계에서는 Otter.ai가 존재감을 가집니다. 회의 자체를 텍스트로 안정적으로 남기고, 협업 공유까지 빠르게 돌리는 타입에 강점이 있거든요. 전사 단위로 안정적이고, 공유와 협업, 검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난 회의에서 뭐라 했지?”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기억을 되살려주는 데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회의가 쌓일수록 가치가 커지는 팀용 기록 창고에 가깝습니다.
특히 ‘남기는 것’과 ‘나누는 것’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회의록을 만든 다음 다시 정리해서 보내는 단계가 줄어들기도 하고요. 팀이 같은 기록을 보고 이야기하면 불필요한 오해도 줄어듭니다. 회의가 많을수록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더 중요해지겠죠.
Q. 업무 최적화 앱을 고를 때 중요한 것들
당연하지만, AI 노트가 회의에서만 쓰이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자리라면 어디든 따라붙죠. 강의실처럼 멀리서 듣거나, 세미나처럼 질문이 튀어나오거나, 이동 중처럼 주변 소음이 섞이는 순간도 많습니다. 한편 화상회의 링크를 붙이고 캘린더를 연결하는 기능도 좋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음성이 끊기면 회의록은 빈 껍데기가 되기 쉽습니다. 또는 회의뿐 아니라 강의, 상담, 인터뷰처럼 일단 다 남겨야 하는 일이 많을수록 화려한 기능보다 STT 자체가 탄탄한 AI 노트 테이커가 필요해집니다.
한편 만들어진 기록을 내가 평소 쓰는 문서 흐름에 자연스럽게 붙일 수 있는가도 지켜봐야 합니다. 회의록이 텍스트로 남는 것에서 끝나면, 결국 다시 문서로 옮기고 정리하는 시간이 생깁니다. 반대로 “기록 → 빠른 초안 생성 → 워크스페이스 보관과 공유”까지 한 번에 이어지면, 기록은 곧바로 업무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올라운더형 도구는 기록 품질과 문서화 동선을 함께 봐야 합니다.

클로바노트는 누구나 가볍게 켜서 바로 쓰는 쪽에 강점이 있는 도구입니다. 복잡한 워크플로를 만들기보다, 녹음 → 기록 → 검색 같은 기본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클로바 노트에서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일단 텍스트로 남기고 나중에 키워드로 찾아보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꾸미기보다 기록 성공률을 우선하는 노트 테이커에 가까운 느낌이죠.
또 하나의 장점은 한국어 사용자에게 가장 익숙하기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계정 기반으로 시작할 수 있어 팀이나 가족 단위로 계정을 쓰는 환경에서도 접근이 쉽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용자가 찾은 앱인지라 STT에 맞춘 구조를 갖췄습니다. 즉, 처음 쓰는 사람도 “어디를 눌러야 녹음이 되고, 어디서 텍스트를 찾아야 할지”가 직관적입니다. 그래서 일단 기록부터 남겨 보려는 상황에 특히 잘 붙습니다.

Notion AI의 강점은 저장과 재사용에 있습니다. 회의록이 그냥 파일로 흩어지면, 결국 누가 어디에 적었는지 찾다가 마는 일이 많을 겁니다. 반대로 그 기록들이 Notion에 쌓이면 회의 내용 그 자체가 위키, 프로젝트 문서, 결정 로그로 이어지면서 맥락이 살아남습니다. 새로 합류한 사람이 와도 과거 논의와 결정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잡기에도 좋겠죠.
다른 도구도 Notion으로 보내주지 않냐고요? 운영은 단순하게 잡는 게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회의 템플릿을 고정하고, 결정/액션/이슈 섹션을 분리해두면 회의록이 바로 실행 문서가 됩니다. 회의록은 데이터베이스로 모아두고, 검색·필터로 지난달 고객 미팅 같은 니즈에 바로 대응하는 흐름이 가능합니다. 관련 문서로 링크를 걸어두면 회의록이 단발 기록이 아니라 팀의 자산처럼 작동하기도 하고요.
Q. 다재다능한 올라운더 앱을 고를 때 중요한 것들
클라우드 기반 AI 노트가 늘 편한 건 아닙니다. 물론 자동 저장이나 어떤 기기에서나 접근할 수 있따는 장점은 강력하지만, 회의록에 민감 정보가 섞이는 순간 이런 장점은 다 가려집니다. 이럴 때는 저장 위치와 접근 통제가 1순위가 됩니다. 쉽게 말해, AI 노트 테이커를 고를 때 “밖으로 안 나갈 것”이 먼저인 상황입니다.
이건 회사 보안 정책 때문일 수도 있고, 애초에 업로드가 막힌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불안정한 현장이라 STT가 끊기는 문제도 흔합니다. 그래서 온디바이스·로컬을 전제로 한 AI 노트 앱이 의미가 있습니다. 내 기기 안에서 회의록과 노트를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이럴 때는 오프라인·로컬 중심 도구가 안전한 출발점이 됩니다.

Alt는 오프라인/로컬을 기본값으로 두고, 기록과 정리를 설계한 타입입니다. 강의나 학습처럼 “꾸준히 쌓이는 말”을 다루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하거나 업로드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개인 학습 데이터가 내 기기 안에 쌓이니 장기적으로도 관리가 편해질 겁니다.
실제로 이 앱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강의 기록을 위해 직접 만든 앱이라고 합니다. 이 배경 자체가 로컬의 필요를 잘 보여줍니다. 강의실이나 이동 중에는 네트워크가 불안할 수 있고, 매번 업로드하는 방식은 번거로우니까요.
강점은 오래 써도 부담이 적다는 점입니다. 기본형이 무료이고, 메모리를 많이 쓰지 않도록 최적화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기록을 생활처럼 붙이는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AI 노트가 습관이 되려면, 앱이 가벼워야 오래 갑니다.

Hyprnote는 로컬 기반 기록을 개인 지식 관리로 확장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회의나 강의에서 나온 내용을 주제별로 연결해, 나만의 위키처럼 쌓는 흐름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번 쓴 회의록을 나중에 검색하고, 다른 문서에 재활용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기록 → 연결 → 검색 → 재사용”이 자연스러운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특정 회사의 클라우드나 정책에 덜 묶일 수 있습니다. 로컬에서 내 지식 저장소를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꽤 큰 매력입니다. 회의록과 노트를 일회성 문서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이런 방향을 고려할 만합니다.
Q. 온디바이스 앱을 고를 때 중요한 것
정리하면 선택지는 딱 3가지입니다. 업무용(실행)이면 워크스페이스 연동과 액션 정리가 되는 앱을 추천합니다. 기록과 공유가 필요한 여러 작업이 있다면, 회의·강의·인터뷰까지 커버하는 STT 중심 올라운더 도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로컬용이면 내 기기에서 쌓고 검색하는 노트 테이커를 찾아 봐도 좋겠습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건,AI가 붙어도 결국 노트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앱을 고르기 전에, 내가 남겨야 할 기록의 형태부터 정하는 게 먼저입니다. 평소에 내가 어떤 정보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구조로 보는 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리한지 찾아보는 거죠. 그리고 그 기록이 최종적으로 들어갈 도착지도 정해야 합니다. Notion, Google Drive, 로컬 문서, 사내 업무툴처럼 어디에 쌓아 운영할지가 정해지면, 훨씬 덜 흩어질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꼭 직접 테스트해보세요. 말이 오가는 데서, 가능하면 허락을 받고, 켜서 얼마나 잘 받아적고 나눠 적는지 써보는 거죠. 다른 도구보다 훨씬 쉽게 쓸 수 있지만 제게는 생각보다 가장 효과가 컸던 앱들입니다. 이제는 받아 적느라 놓치는 대신, 얻어가야 할 결론과 다음 행동에 집중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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