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프리랜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와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프리랜서 개발자’라는 명함이 매력적으로 자리 잡았고, 많은 이들이 프리랜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동시에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여러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이어나간 까닭에 IT 프로젝트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죠. 그 가운데 기업이 프리랜서 개발자들에게 요구하는 기술적 역량은 React, JAVA 등 몇 가지로 명확히 좁혀지고 있습니다.
IT 아웃소싱 시장에서 위시켓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장의 변화를 깊게 탐구하고 또 바꿔왔습니다. 12만 명이 넘는 프리랜서 개발자와 개발사가 위시켓에서 활동했고, 10만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매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개발자, 클라이언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 노하우를 담아, 프리랜서 개발자 분들을 위한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가이드’를 연재하려 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의 변화와 요구를 이해하고 2026년 프리랜서 개발자 커리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하나씩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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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돈’ 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일을 하는 데는 ‘얼마나 버나’ 만큼 중요한 문제가 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기술을 배워야 돈이 되는지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위시켓에 의뢰된 기간제(상주)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글에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위시켓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요구된 기술은 단연 JAVA와 React였습니다. JAVA는 전체 프로젝트의 17.4%를 차지했고, React는 13.6%로 그 뒤를 이었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로 나눠서 보면 그 차이는 더 분명해집니다.
백엔드 영역에서는 JAVA가 무려 39.8%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공공·기관 프로젝트가 여전히 JAVA 기반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국내 프리랜서 시장은 사실상 JAVA를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론트엔드에서는 React가 33.3%로 사실상 ‘표준’ 자리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Vue가 강세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React에게 왕좌를 내준 모습입니다.
데이터베이스(DB) 기술 경쟁도 치열합니다. Oracle이 31.1%로 여전히 1위지만, MySQL(28.6%)과 PostgreSQL(21.6%)이 바짝 뒤를 쫓고 있죠. 특히 오픈소스 기반 DB는 라이선스 비용 절감과 데이터 타입 다양성 덕분에 기업들의 선택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JAVA와 React는 시장 진입을 위한 사실상의 필수 기술이고, DB나 인프라 기술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는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보를 위한 tip
지금 당장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요를 확보하고 싶다면 React와 JAVA 중 최소 하나는 필수! 여기에 DB 기술 하나쯤 곁들여 학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프리랜서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은 경력 단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초급 개발자는 주로 React, JavaScript, TypeScript 같은 프론트엔드 중심 기술을 맡게 됩니다.(물론 개발자 이력을 JAVA로 출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기업 입장에서는 UI/UX 구현이나 빠른 프로토타이핑이 필요할 때,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기술을 초급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해외 기사들을 봐도 퍼블리싱과 프론트엔드를 둘러싼 직무 변화나 대체 솔루션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급 이상부터는 양상이 달라집니다. JAVA, Spring Boot, Oracle, MySQL 같은 백엔드·DB 기술이 중심이 되고, 고급 인력으로 갈수록 Kubernetes 같은 시스템 운영 및 아키텍처 설계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런 변화의 뒤에는 최근 확산되는 AI 코딩 툴(바이브코딩, AI 페어 프로그래밍 등)의 영향도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코드 작성은 점점 자동화되는 만큼, 숙련된 개발자에게는 프론트엔드 단위 작업보다는 백엔드·풀스택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경력이 쌓일수록 단순 구현을 넘어 서비스 전체를 설계하고 안정성을 책임지는 역할로 옮겨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산업별 특징도 뚜렷합니다.
초보를 위한 tip
경력을 쌓아온 방향을 고려해, 어떤 산업을 주력 분야로 삼을지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종합하면 프리랜서가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한 최소 기술 스택은 뚜렷합니다.
이 정도를 익히면 end-to-end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갖출 수 있습니다.
여기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수익성입니다.
위시켓 데이터에 따르면 JAVA와 React는 분명 수요는 많지만, 평균 급여 수준에서는 최상위권이 아닙니다. JAVA는 약 556만 원, React는 약 558만 원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급여가 안정된 상태죠. 반면 C, C++ 같은 시스템·DB 기술은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기록했습니다. 숙련된 중·고급 인력이 필요한데 공급은 부족해지는 흐름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프리랜서에게 중요한 건 “안정적으로 수주를 보장하는 기술”과 “희소성이 높아 고급 급여여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입니다. React와 JAVA는 입문과 안정적 수주를 위한 기반이고, DB·인프라 기술은 커리어 후반에 더 높은 급여여와 전문성을 보장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초보를 위한 tip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을 만들고, 서버를 세우고, DB를 연결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차가 쌓일수록 시장은 end-to-end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원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조합은 이렇습니다.
- 프론트엔드: React + TypeScript
- 백엔드: Java(Spring Boot) 또는 Python
- DB: MySQL + PostgreSQL
- 운영 툴: Docker, Kubernetes
이 정도만 갖춰도 경쟁력이 확 올라갑니다.
프리랜서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React와 JAVA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게 우선이지만, 몇 년 후 더 높은 급여여를 받고 싶다면 희소성이 있는 DB와 인프라 기술까지 확장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프로젝트는 여전히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2025년 데이터를 보면 전체 프로젝트의 60% 이상이 서울, 경기도가 23%를 차지했죠.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프로젝트는 아직 비중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원격근무 프로젝트의 비중이 5.6%로, 지방 권역보다 높게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이후 원격 협업 환경이 자리를 잡으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흔히 “원격근무가 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실제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 중심 구조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원격근무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수도권 외 지역 프리랜서에게는 경쟁이 훨씬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젝트 수주에 물리적 거리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원격 협업 툴 숙련도와 개인 프리랜서로서의 프로젝트 수주 역량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입니다.
초보를 위한 tip
수도권 밖에서 활동한다면, 프로젝트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원격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경쟁은 피할 수 없으니, 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포트폴리오를 깔끔히 정리해 공개하고, 협업 툴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합니다.
2025년 위시켓 데이터가 보여주는 프리랜서 시장의 흐름은 분명합니다. React와 JAVA는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기술 스택이지만, 고급 인력으로 성장하려면 DB·인프라·클라우드 역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산업별 특성도 놓치면 안 됩니다. 금융에서는 JAVA, 교육에서는 React, 제조에서는 C#처럼 도메인별 기술 트렌드가 뚜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어떤 산업에서 커리어를 쌓고, 어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결국 프리랜서로 살아남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시장과 산업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커리어 전략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길이 될 겁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다양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2026년에도 성공적인 프리랜서 개발자 커리어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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