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현대인의 아이덴티의 표현
현대인들에게 ‘패션’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나타내는 ‘아이덴티’입니다. 패션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하나의 키워드인 셈입니다. 또 패션을 소통의 수단이라고도 말합니다. 패션은 사회, 과학, 경제,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패션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트렌드를 이끄는 역할을 하며 여러 분야와 융합하여 변화와 발전을 거듭합니다. 그 중에서도 패션과 IT의 만남은 패션의 무한한 가능성과 IT 산업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IT 기술과 패션이 결합하여 패션 테크(Fashion Tech) 분야를 창출한 것입니다. 특히 패션 테크(Fashion Tech)는 신소재를 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 실생활에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패션 디자인
더욱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언택트 시대가 지속되면서 패션 브랜드들과 IT 기술의 융합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대적 요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계의 여러 기업이 디자인, 마케팅, 판매 등 여러 분야에서 IT 기술 중 AI가 분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언텍트 시대에 한발 앞서가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보기로 하겠습니다.
구글, AI 알고리즘으로 개인 맞춤 디자인
먼저, 패션업계에 활용되는 AI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세제공한 기업이 있는데요. 세계적인 온라인 포털 기업인 구글입니다. 구글은 이용자의 기호를 파악하여 이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디자인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6년 독일의 온라인 패션 유통업체 잘란도(Zalando)와 제휴를 맺어 '프로젝트 뮤즈(Muze)'를 활용하여 3차원 가상 디자인을 탄생시켰습니다. 구글의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온라인 유통업체인 잘란도의 고객 분석 데이터를 결합하여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디자인과 패턴, 컬러, 스타일 등을 알고리즘으로 풀어나가면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해 1:1 개인 맞춤 디자인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또 2018년에는 글로벌 패션 기업 H&M의 브랜드 중 하나인 아이비레벨(Ivyrevel)과 함께 ‘데이터 드레스(Data Dres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구글의 AI가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한 고객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여 H&M의 기술로 개인 맞춤 디자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고객의 생활 환경과 습관, 고객의 기호 등에 관한 정보를 일주일간 수집한 뒤 고객에 기호에 맞춰 드레스를 디자인하여 제공했습니다. 즉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직접 프로그램 데이터에서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고 주문할 수 있게 한 것인데,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AI를 이용한 디자인은 여러 패션 기업에서 고객의 취향을 예측해 디자인을 하고 또 제품을 개발하는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IT기술은 더 발전하고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토대로 AI가 만들어내는 옷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옷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티치 픽스 : AI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패션 큐레이터의 활약
이번에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해서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스티치 픽스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스티치 픽스는 IT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서비스를 구현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 옷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가장 큰 특징이 고객을 전담하는 패션 큐레이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패션 큐레이터는 소비자의 니즈와 구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AI가 분석한 데이터를 한 번 더 검증 최종적으로 5개의 패션 아이템을 선정해 고객의 니즈에 최대한 맞는 상품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스티치 픽스는 옷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 스티치 픽스는 공장이 없고, 1000여 개 정도의 패션 브랜드와 제휴하여 제품을 공급받습니다. 이처럼 A1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패션 큐레이터의 활약으로 직원 몇 명의 작은 스타트업 기업에서 지금은 6000여 명이 넘는 대기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 AI 알렉사와 함께하는 패션 큐레이션
온라인 시장의 절대 강자 아마존도 AI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자사의 AI알렉사를 활용한 에코룩을 개발하여, 고객에 맞는 스타일링을 고객의 모바일에 직접 보내주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외출을 해야 하는데 ‘옷 고르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AI 알렉사에게 "알렉사, 사진 찍어줘, 동영상 찍어줘."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그러면 AI 알렉사가 에코룩에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줍니다. 이어서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360도 카메라 워킹이 가능해 앞, 뒤, 옆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에코룩 기능은 단순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에코룩에 탑재되어 있는 인공지능이 스타일을 평가하고 어울리는 옷을 추천까지 받을 수 있는 패션 큐레이션까지 가능합니다.
<아마존 유튜브 캡쳐>
<아마존 유튜브 캡쳐>
타미힐피거와 IBM의 AI 리이미진 리테일
패션 기업 ‘타미힐피거’는 IT기업 IBM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즉 AI 리이미진 리테일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AI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를 딥러닝하여, 시즌에 맞는 트렌드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트렌드와 실시간에 맞는 소비자의 행동 심리를 분석하고, 유행하는 디자인과 패턴, 컬러,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다음 시즌의 제품 디자인과 접목시킨 프로젝트였는데, 이런 프로젝트는 이어서 여러 기업에서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AI 뿐 아니라,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VR을 이용한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텍트 시대에 패션 쇼를 직접 볼 수 없는 관람객들을 위해 좋은 장치로 여러 기업들이 VR을 이용한 패션 쇼를 기획하고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패션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은 ‘디올 아이(Dior Eye)’를 선보였는데, 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크리스찬 디올의 패션 런웨이와 백 스테이지를 360도 풍경도 볼 있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 디자인과 패션쇼에 관련된 정보, 모델과 주요 디자이너 등 여러 관련 분야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상현실 기기만 있으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나 집에 있는 고객 모두 실제 패션쇼에 참석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데요. 패션쇼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소수 한정에 제공했던 패션쇼를 원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세계의 유수의 기업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한 패션쇼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패션은 IT 기술과 융합하여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패션 분야의 스마트한 진화는 어디까지 이루어질까 생각되면서 그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집니다. 이제 영화 속 장면처럼 스크린 앞에 서거나, 화면의 카테고리 위치에 손을 얹으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해주는 세상도 곧 열릴 것 같습니다. 패션과 IT의 융합 기술과 진화까지 어디까지 발전하는지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