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안주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미완성의 힘’
8분
2021.01.08.2.6K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은 게슈탈트 심리학(Gestalt psychology)을 가르치는 교수와 함께 어느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아직 무명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때만 하더라도, 이런 대화가 심리학 분야에서 그녀의 이름을 엄청나게 유명하게 만들어줄 거라는 사실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계산서를 기다리는 동안, 두 사람은 자신들이 목격한 신기한 상황에 대해서 열심히 토론을 했습니다. 어쩐 일인지 웨이터들은 이미 요금 계산이 끝난 계산서보다는 아직 결제가 안 된 계산서의 내역을 훨씬 더 잘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건 마치 결제가 끝나는 순간, 웨이터들의 머릿속에서 그 내역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단순한 관찰에서 호기심이 생긴 자이가르닉은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끝마치지 못한 작업이 이미 완료된 작업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끝마치지 못한 작업은 인지적인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즉, 그것을 끝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게 만들어서 불안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효과는 단순히 계산서에 있는 주문 내역을 기억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했는지, 우리가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제품을 만들고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이런 긴장감을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완결성 원리(closure principle)를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

우리는 색깔이 달라도 같은 모양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