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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작업을 하다 보면, 많은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배경지식이 없어, 디자인 자체보다 클라이언트를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로고 디자인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로고 디자인 의뢰 시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날의 로고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심볼(브랜드마크), 워드마크(로고타입), 콤비네이션(시그니쳐), 엠블럼 마크를 포함합니다. 만약 각 종류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계신다면, 디자이너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하고 프로젝트 능률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 심볼
: 이미지로 구성된 로고를 의미하며, 브랜드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초기 브랜드의 인지도에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속적으로 사용되면 그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 워드마크
: 텍스트로만 구성된 로고입니다. 브랜드명을 바로 읽을 수 있기에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철자가 너무 많으면 시각적으로 어필하기 어려우며, 심볼에 비해서 간결함이 부족해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자의 일부분은 변형하여 심볼 형태로 사용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 콤비네이션
: 심볼과 워드마크를 합친 형태의 로고로,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로고가 활용되는 예시에 따라 여러 가이드가 필요하기에 제작에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엠블럼
: 심볼과 텍스트를 배지 형태의 도형 안에 맞춘 형태입니다. 엠블럼 로고의 구조 상, 다른 분류의 로고보다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서 간결함이 독보여야 하는 브랜드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1. 적절함
로고는 브랜드에 사용되기 위해 적절해야 합니다. 스포츠 브랜드는 단단하거나 역동적이어야 하며, 패션 브랜드는 우아한 느낌을 줘야 합니다.
2. 구별됨
머릿속에 깊이 들어가 충분히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로고들과 구별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두 번 본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하거나 종이에 그려줄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단순함
복잡하지 않은 형태여야 합니다. 단순한 로고는 명함에 작은 사이즈로도 사용될 수 있고 큰 간판에 활용될 수도 있으며 웹에서 픽셀 포맷으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색상이 강렬해서 쉽게 지루해짐 (브랜드 이미지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짐)
→ 인쇄가 까다로우며, 디지털 화면의 색상과 차이가 현저함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관성이 떨어짐)
→ 로고를 사진이나 다른 색의 배경 위에 배치하기 어려움. (활용성이 떨어짐)
RGB에 비교해 CMYK가 색이 둔탁한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쇄를 위한 단색 버전 (우)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로고의 작은 디테일들은 뭉개져 보일 수 있음으로 로고의 크기에 따라 로고의 형태가 바뀌는 반응형 로고(Responsive Logo)로 제작하거나 처음부터 배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로고의 복잡함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아래 스타벅스의 예시처럼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로고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시) 스타벅스 로고의 변천사
화면 해상도에 따라 달라지는 반응형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