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justify;">올해 생각보다 기업시장이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AI 기술의 변화에 주목해 봅니다. 변화가 너무 빨라 기업들은 AI의 활용성을 시험하고 있을 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주변 분들과 수다 떨면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좁은 식견에 부족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p><div class="page-break" style="page-break-after:always;"><span style="display:none;"> </span></div><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AI란 무엇일까?</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2679/image1.png"><figcaption><출처: Sentinum, <a href="https://www.sentisum.com/library/nlp-and-text-mining">AI: 머신러닝과 언어모델의 차이</a>></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머신러닝, 딥러닝 등 학술적이고 복잡한 설명은 많으니까, 학술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핵심만 설명해 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지금의 AI는 크게 언어학습을 한 경우와 안 한 경우로 나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언어학습을 안 한 AI가 가장 널리 쓰이는 분야는“자동차 자율주행”입니다. 말만 안 할 뿐 판단을 자기가 다 합니다. 산업현장에서 쓰인지 좀 되었습니다. 테슬라가 나왔으니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기업용으로 제어와 통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일 일이 많습니다. 냉장고에도 들어가고, 세탁기에도 들어갑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언어학습을 한 경우는 사람과 대화하는 데 쓰입니다. 최근 열풍의 주역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말을 하니까 사람처럼 생각도 하는 듯 보입니다. 컴퓨터다 보니 아는 게 많습니다. 인터넷의 정보로 학습했으니 먼 나라 지식도, 아주 옛날 지식도 잘 알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컴퓨터다 보니까 코딩을 시켜봅니다. 엇? 잘합니다. 갑자기 IT 산업이 활발해집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컴퓨터다 보니 지치지 않습니다. 1년 365일 똑같은 열정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사람 대신 써볼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여기까지가 지난해 많은 기업에게 일어난 변화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우리 회사 데이터를 ChatGPT에 줄 수 있나?”</p><p style="text-align:justify;">당연히 안 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정보, 서울병원 환자 진료기록 이런 걸 미국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군사시설 같은 국가 보안 정보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정보는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필요한 사람에게만 딱 노출되어야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결국 자사 내에 설치가능한 제품을 찾게 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이게 ChatGPT만큼 유능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기업이 잘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그런데 이게 진짜 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런 변화가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일어났던 변화였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작년에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ChatGPT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업들은 관망하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윈도우에 “코파일럿(Copilot)”이 붙자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써보니까 좋거든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설치형 버전? 랭체인(Langchain), 올라마(Ollama)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자, 개발자 시장이 먼저 반응합니다. 아웃소싱 시장도 이 변화를 벗어날 수 없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AI는 무엇을 대체하고 있나?</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AI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말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전쟁과 우주산업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기폭제가 되었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처음에 AI는 공장 로봇으로 단순 반복 작업을 했습니다.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했죠.</p><p style="text-align:justify;">사람은 작업을 장시간 반복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오류가 높아집니다. 로봇은 그렇지 않죠. 매우 복잡한 일까지 정확하게 해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제 AI는 자율주행을 합니다.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한 노동활동”이죠. 트럭 기사, 택시 기사를 대체하려고 합니다. 꽤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최근의 ChatGPT는 사람 흉내를 냅니다. “창의력”까지 말이죠.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재창작을 합니다. 빠른 처리 속도와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말이죠. 무서운 건 망가질지언정 지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보다 월등히 나은 부분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동안 “지능”은 사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p><p style="text-align:justify;">ChatGPT 같은 초대규모언어모델(이하 LLM) 은 사람의 “지적 능력”을 꽤 많이 대체합니다. </p><p style="text-align:justify;">완벽한 대체가 가능할까요? 지금은 아닙니다. 기술을 넘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죠. </p><p style="text-align:justify;">지금은 대체자보다는 강력한 보조자 역할을 합니다. 코파일럿과 함께 코딩을 해보면 “척척박사” 한 명을 옆에 두고 일하는 느낌입니다. 아는 것도 많고 정확하기도 하죠. 물론 확인과 결정은 내가 해야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기업”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기업은 딱 두 가지 상황에 관심이 있습니다. 매출을 올리거나, 비용을 줄이거나!</p><p style="text-align:justify;">AI에 “로봇”을 붙이면 “지적 노동력”이 완성됩니다. 이런 특징을 갖게 되죠.</p><p style="text-align:justify;"> </p><blockquote><p style="text-align:justify;">(1) 특정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노동을 한다.</p><p style="text-align:justify;">(2)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지적 능력이 높다.</p><p style="text-align:justify;">(3) 감정 기복이 없고 지치지도 않는다.</p><p style="text-align:justify;">(4) 통제가 가능하며 비용을 예측할 수 있다.</p></blockquote><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사람들은 (1),(2)번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3),(4)번에 주목했습니다. “설비”처럼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AI로 사람을 대체하는 건 이릅니다. 쉽게 결정할 수 없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단기적으로는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에 집중합니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많이, 조금 더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해주죠.</p><p style="text-align:justify;">그런데 이건 SI 프로젝트에 적용될 만한 건 아닙니다. 업무의 양과 내용이 계약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을이 굳이 더 창의적일 이유는 없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대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DevOps를 개량하거나, 사내 코파일럿을 만들고 있죠.</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말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선 AI 작곡을 해보려 합니다. 아이돌 시장은 끼어들 틈이 없지만, 백화점의 배경음악은 노려볼만한 하죠. 제작비는 물론이고 저작권료를 아낄 수 있으니까요. 유튜브 배경음악, 드라마 배경음악도 대상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그런데 이런 건 아웃소싱할 것들이 아닙니다. 그 기업이 독창적으로 만들어야 하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초기라서 자체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 사례가 후발 기업에 전파되고, 그 다음에 “아웃소싱” 시장이 따라가겠죠.</p><p style="text-align:justify;">다만 기업시장은 규제가 지뢰밭이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듯 싶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SI 시장의 무엇이 대체될까?</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갑이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전문 역량을 조달하는 겁니다. 자기 회사에 없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사 오는 거죠. 솔루션을 갑에게 맞게 조정하는 건 필수입니다. 운영 가능한 상태까지 만들어서 납품받는 게 기본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래서 SI 기업의 핵심 자산은 “전문 역량”입니다. (1)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2) 맞추어 주는 능력이죠. 그러려면 레거시를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새로운 시스템이 옛날 시스템과 공존하려면 꽤 많은 숙제가 생깁니다. 그 숙제를 정리한 게 “요구사항”이죠. 프로젝트는 그걸 소프트웨어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언어적으로 보면 시스템을 만든다는 건, 커다란 변환・번역 과정이기도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런데 이런 변환・번역 업무는 LLM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AI가 코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이기도 하죠. </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의지를 가지는 것, 방향을 정하는 것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 책임과 권한의 문제거든요. AI가 좋은 답을 해줘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단기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예상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AI가 도입된다고 해서 목표 시스템의 규모가 줄진 않습니다. 코파일럿 때문에 개발 속도가 빨라질 뿐이죠. 초급 개발자 없이 시니어 개발자 몇 명이 뚝딱하고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이 줄어들겠죠.</p><p style="text-align:justify;">짧은 기간에 적은 사람이 들어와서 일을 하니, 갑은 전체 프로젝트 비용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요구사항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한 명이 책임져야 할 코드양은 늘어나죠. 100개 개발하던 걸 300, 400개 개발해야 하니까요. 결국 필요한 기능이 다 만들어져 짜임새 있게 돌아가야 프로젝트가 종료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짧은 기간에 적은 사람이 투입되면서, 더 많은 책임량을 지는데 보상은 낮아진다면, SI를 하려는 기업들이 있을까요? 아마 차츰 사라져 버릴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코파일럿을 도입한 혜택을 SI 기업이 공유받을 수 없다면 아웃소싱 시장은 깨어집니다. 혜택을 공유받을 수 있도록 계약이 바뀌어야겠죠. 일반 기업은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공공분야는 그렇지 않죠. 규정이나 규제를 고쳐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운영 업무에서는 어떨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장애를 감시하는데 AI는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운영 업무의 병목은 개발이 아닙니다. 회의와 소통, 의사결정 과정이죠. 그러니 변화가 급진적이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발생할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개발 속도는 빨라지고 개발 생산성도 높아질 겁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그래서 SI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죠?”</p><p style="text-align:justify;">AI 도구를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갑과 을의 적절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보안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하는 민감한 프로젝트 환경이라면 말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AI 기반 개발방법론” 같은 게 나와야 합니다.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겠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단기적으로 산업적 특수성과 책임 소재 때문에, IT 아웃소싱 시장의 틀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다만 AI 도구들을 활발하게 이용함으로써 프로젝트 현장이 좀 더 역동적이고 빨라지겠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기업의 아웃소싱 전략은 어떻게 변할까?</strong></h3><figure class="image image_resized" style="width:100%;"><img src="https://yozm.wishket.com/media/news/2679/image2.png"><figcaption><출처: DXC, <a href="https://dxc.com/us/en/insights/perspectives/article/artificial-intelligence-takes-on-outsourcing">아웃소싱 2.0을 위한 조직구조</a>></figcaption></figure><p style="text-align:justify;"> </p><ol><li style="text-align:justify;"><strong>단순 반복 작업은 AI 자동화를 시키고, 비 중심 업무는 아웃소싱을 한다. “단순 고반복 업무”, “기술부채” 같은 것들이 대상이 된다.</strong></li><li style="text-align:justify;"><strong>“복잡한 데이터”, “부서 간 정보 장벽” 같은 것들은 AI를 이용해 통합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우리 기업의 차별화와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 더 많이 집중한다.</strong></li></ol><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a href="https://dxc.com/us/en/insights/perspectives/article/artificial-intelligence-takes-on-outsourcing">AI가 아웃소싱을 책임진다. - 당신의 차세대 파트너인 AI를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 그리기</a>” 이 글은 갑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조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그렸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DXC Technology의 전략담당이사인 Carl Kinson이 올린 글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DXC는 컨설팅, 시스템 구축, IT 아웃소싱까지 모두 제공하는 글로벌 IT 서비스 회사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2017년 HP의 기업사업 부문이 분리되면서 만들어졌고, 첫해 매출이 33조 원, 현재 직원 수가 13만 명 정도 되는 큰 기업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런 기업의 전략담당이사가 “청사진”을 그려주는 건 자기네 회사로부터 풀 서비스를 받으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수준의 기술영업인 셈이죠. 2024년 2월 올린 글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AI 진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전체 그림은 AI 프론티어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AI를 이용해 기업 내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조직을 좀 더 작고 가볍게 줄여 핵심 업무에만 집중하라는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달콤한 말입니다. 저도 큰 방향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오래 걸릴지, 돈을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같은 붐이 또 한 번 올 것만 같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작은 기업은 나름대로 변화할 겁니다. 아웃소싱 스타일도 많이 바뀔 듯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역시 아직은 시작입니다. 대기업들은 자사 직원을 교육시키는데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내부에 리더그룹을 만들어야 하니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해외의 아웃소싱 시장은 어떨까?</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조금 작게 바라봅니다. 해외의 아웃소싱 시장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기사들을 찾아보니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교적 잘 정리된 글을 요약해 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2023년 9월. 포브스지에 실린 글, <a href="https://www.forbes.com/sites/forbestechcouncil/2023/09/07/how-ai-is-influencing-the-it-outsourcing-business/">AI는 IT 아웃소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2023.9.7, 포브스, 플라멘 체코프)</a>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아웃소싱 시장의 변화</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strong>1. 노동시장의 변화</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ChatGPT 등으로 코딩은 훨씬 더 구조화되고 편리해졌다. “AI를 사용할까 말까?” 이미 이런 고민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전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2. 사람에 대한 의존성 제거</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회사 내의 지식(기술문서, 프로세스 등)이 사람들에게만 쌓이지 않는다. 이젠 시스템에도 쌓인다. 아웃소싱 기업들이 “지식 보유자”로서의 위치를 잃게 된다. 반면 기회도 있다. 적재적소에 지식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큰 생산성을 얻을 수 있다. 특정 분야를 전문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3. 고객의 높아진 기대치</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기업 고객의 64%가 이런 기대를 한다. “앞으로는 생산성과 품질이 높아지고 속도까지 빨라질 거다.” 이제 아웃소싱 회사도 AI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고객의 기대를 채울 수 없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4. 예산 재배치</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기업들은 점점 더 단순 작업을 발주하지 않는다. AI를 도입해서 자동화하는 데 투자할 거다. 2030년까지 이 시장의 성장률은 연간 37%로 예상된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5. 업무의 재구성</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2022년 일반 기업의 39%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35%가 데이터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채용 시장이 AI 직무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모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SI 기업들을 위한 조언</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strong>1. 비즈니스를 다시 상상한다</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회사의 납품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본다. AI는 복잡한 의사결정에 통찰력을 제공한다. 회사를 지탱하는 중간관리자들이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서비스, 고객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회사 내 프로세스를 바꾸어 본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2. AI 로드맵을 그린다</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회사 업무 전체에 AI를 도입하고 변화를 그려본다. AI로 무엇을 할 것인가?</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3. 더 높은 부가가치에 집중한다</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아키텍처 분야는 여전히 인간 중심적이다. 컨설팅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없다.</p><p style="text-align:justify;">제품관리자, 비즈니스 분석가, 컨설턴트 등은 비즈니스에 더 큰 가치를 만들어준다. </p><p style="text-align:justify;">AI는 “도메인 특성”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고객 사업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더 많은 시간을 쓰라.</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trong>4. 인재 가치를 극대화하고, 인재 전략을 혁신한다</strong></p><p style="text-align:justify;">AI로 대체되기 힘든 분야의 사람들을 기른다. 아웃소싱은 생각보다 전문적이고 복잡한 일이다.</p><p style="text-align:justify;">시장의 요구도 점점 더 전문화될 것이다. 이젠 제너럴리스트보다 스페셜리스트가 유리하다.</p><p style="text-align:justify;">여러 명의 주니어 개발자보다 숙련된 시니어를 쓰는 게 더 높은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 특정 분야의 숙련 인력이 필요할 땐 그런 인력을 잠시라도 고용하라.</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요약하자면</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결국,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도메인 지식을 잘 활용하고, 고객의 문제에 집중해라.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지만, 분명히 곱씹어 봐야 할 이야기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SI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기업에는 오래된 규제와 고유한 문화가 섞여 있습니다. 이것들이 기업마다 달라서 시장이 넓고 다양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AI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갑자기 레거시 전부를 한 번에 바꿀 순 없습니다. 부담이 적은 외곽지역부터 바뀌겠죠. AI가 침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이 바뀔 겁니다. AI를 쓸만한 곳이 너무 많거든요. 코드를 잘 짜주기도 하고, 에러도 너무 잘 잡아줍니다. 아무거나 물어봐도 척척 답변을 해줘 결정장애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런 때 SI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역시 흔한 이야기이겠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AI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간혹 아직도 AI를 외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ChatGPT 나 코파일럿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거죠.</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AI 시대는 무시해도 옵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AI를 써서 앞서 나갈 거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못하면 다른 나라에선 할 겁니다. 외면하고 무시할수록 점점 더 경쟁에서 멀어지게 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코딩할 때 “혹시…?” 하는 부분까지 물어보고 써보세요. 당분간은 ChatGPT나 코파일럿을 잘 쓰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생길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참고로, 작은 회사라면 ChatGPT 엔진 자체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건 이미 OpenAI가 했습니다. SI 기업은 AI를 이용해 고객의 문제를 풀어주는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프로젝트 과정을 자산화하자</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분석 - 설계 - 개발 - 테스트까지의 전 과정에 AI를 이용하고, 그 프로세스를 자산화합니다.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지, 검증하고 체크할 때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등을 적어서 정리합니다. SQL injection, 방화벽 정보, 해킹 취약점 등도 물어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렇게 하나씩 프로젝트 수행 과정 전체를 “with AI”로 바꿉니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말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 과정은 고객도 궁금해합니다. 나중에는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p><p style="text-align:justify;">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우리 회사만의 데이터를 쌓자</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기업용 AI는 ChatGPT처럼 방대한 양의 학습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챗봇”이 국방정보를 잘 알고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AI는 학습 데이터에 따라 다른 제품이 됩니다. 그래서 특정 분야를 학습한 AI가 회사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물론 고객사 데이터를 쓸 수는 없습니다. 공개된 데이터를 모읍니다. 부동산 정보랑 법률 정보 같은 겁니다. 과학계에 나온 논문 정보도 좋습니다. 이런 정보만으로도 AI 역량을 충분히 연습해 보고 드러낼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SI 기업들도 이제는 “데이터”를 욕심내야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AI를 제품으로 패키징하자</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특정분야를 학습한 AI는 독립된 상품 가치를 가집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1등짜리는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에 필요한 5등짜리는 될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기업시장은 1등 제품만 팔리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에 맞는 제품이 팔리는 시장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패키징하고 팸플릿을 만드세요. 홈페이지에 올리고 발표를 합니다. 고객이 왜 우리 회사를 찾아와야 하는지를 충분히 알게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h4 style="text-align:justify;"><strong>도메인 전문가</strong></h4><p style="text-align:justify;">“은행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줘”</p><p style="text-align:justify;">AI가 학습된 데이터를 가지고 “블라블라" 대답을 해줍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런데 내가 모르겠습니다. “코어뱅킹”이 뭔지 “지급결제”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p><p style="text-align:justify;">아니, 알긴 알겠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급결제”에서 어떤 일들이 내부적으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이건 도메인 지식이 부족한 겁니다. IT 서비스란 기업 고객의 문제를 풀어주는 사업입니다. </p><p style="text-align:justify;">AI가 쉽게 설명을 해줘도 내가 알아들을 수 없다면, AI가 아무리 좋아도 있으나 마나입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그 산업만의 특수성을 모른다면 고객의 고민을 공감할 수 없습니다. 공감할 수 없다면 문제를 인식할 수도 없죠. AI와 대화할 정도로 도메인 전문성이 없다면 모든 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결정할 수 없으니까요.</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도메인 전문가는 AI에 대체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AI를 다루는 사람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특정 도메인에 진입하고자 한다면, 도메인 전문가를 모으고 길러야 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p><h3 style="text-align:justify;"><strong>마치며</strong></h3><p style="text-align:justify;">장기적으로 아웃소싱 시장이 많이 바뀔 겁니다. 고객사들이 AI와 관련된 “제안요청서”를 많이 띄울 거거든요.</p><p style="text-align:justify;">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특정 업무를 자동화할 때, AI를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아웃소싱할 겁니다. SI 시장이 엄청 커질 수도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혹은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인하우스 개발로 인해 SI 시장은 작아지고 솔루션 분야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변화들에 발맞춰 갈 뿐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SI 기업들도 이제 능동적으로 AI의 변화를 읽고 움직일 때입니다. 돈이 될 수 있는지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아야죠. 작은 기업들을 응원합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justify;">※ Langchain, Ollama, BERT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보세요. 많은 걸 찾을 수 있을 겁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 </p><p style="margin-left:0px;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999999;">요즘IT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