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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메모 앱, 여러분은 혹시 어떤 것을 이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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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메모 앱, 여러분은 혹시 어떤 것을 이용하시나요?
메모 앱의 새로운 대세 선택지로 떠오르는 옵시디언(Obsidian)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사고를 더 날카롭고 예리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앱, 옵시디언을 함께 만나 보시죠.
삼성 노트, 애플 노트 등 스마트폰에 설치된 기본 메모 앱부터 에버노트(Evernote), 원노트(Microsoft OneNote)처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메모 앱까지. 선택지는 이렇게나 많은데 어떤 앱을 사용해야 좋을까요? 이럴 때 사람들은 제일 잘나가는 '대세'를 찾고는 합니다. 현재 국내 '대세 메모 앱'은 단연코 노션(Notion) 입니다.
노션은 한국에서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이 메모 앱은 노션 공식 한국 사용자 모임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어 이외 최초로 지원하는 언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죠. 온라인에서는 '노션 전문가'들이 만든 학습 자료, 템플릿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노션은 슬랙(Slack)과 함께 스타트업 등 소규모 조직의 기본 협업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좋은 메모 앱'을 찾던 입문자들 역시 노션을 접하게 됩니다. 대세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사용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하나둘씩 생깁니다.
먼저 기능이 너무 많습니다. 노션은 주기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합니다. 2024년 기준, 나름 9년 차 앱이다 보니 기능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메모용으로만 쓰려던 입문자 입장에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부터 배워야 하는지 혼란이 생깁니다. 또한 페이지나 데이터베이스에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다 보면 앱이 다소 느려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탓에 대세라는 소문에 이끌려 들어왔다 다른 앱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시 새로운 메모 앱을 탐색하는 여정을 시작하는 거죠. ‘완벽한 디지털 메모 앱’에 정착하고자 하는 이 여정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요?
디지털 메모 앱 유목민 생활의 종지부를 찍어줄 앱, 옵시디언(Obsidian)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새로운 디지털 노트 테이킹 앱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옵시디언은 기존의 앱들과 완전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죠.
옵시디언은 2020년 5월, 첫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약 2년 7개월 간의 베타 버전을 거쳐 2022년 10월에 1.0 버전이 등장했죠. 24년 3월 기준, 아직 공식 버전이 나온 지 약 1년 반밖에 되지 않음에도 앱은 200만에 육박하는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공식 다운로드 통계) 상승 폭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가을 유튜버 노마드 코더(Nomad Coders)가 이 앱을 다루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완벽한 디지털 생산성 및 지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0년 이상 여정을 이어온 유목민입니다. 원노트(5년), 노션(4년)을 사용하다 2년 전, 옵시디언으로 넘어왔죠. 곧 옵시디언에 매력에 푹 빠졌고, 자칭 '옵시디언 및 개인지식관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옵시디언, 도대체 어떤 앱이길래 다음 대세 앱 후보로 떠오르게 된 걸까요?
옵시디언은 2019년부터 유행하고 있는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의 한 부류입니다. 이는 두 노트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시각화해 확인할 수 있는 메모 앱을 말합니다. 연결을 중시하는 노트 테이킹 앱의 개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거죠.
위 그림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옵시디언에서 노트의 관계를 시각화한 그래프 뷰(Graph View)의 모습입니다. 메모를 하며 연결한 관련 메모, 노트, 지식을 시각적으로 나타냈죠. 그 자체로 네트워크입니다. 이런 시각화가 옵시디언을 포함한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들의 핵심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보면 마치 어떠한 세포나 유기체처럼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꼭 우리 두뇌에 있는 뉴런 세포들의 네트워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은 인간이 생각하는 과정을 그대로 모방해 지식이 쌓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메모할 때 언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우리의 생각을 글과 문장으로 기록합니다. 이런 일반적인 노트 방식은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작성되는 직선적(linear)인 형태입니다. 따라서 우리 두뇌가 생각하는 방식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원숭이의 엉덩이는 빨개...' 어렸을 때 한 번쯤 불렀을 법한 노래, 기억하시죠? 이를 그대로 메모하면 이렇습니다.
가사를 조금 더 시각적으로 만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동요의 내용이 한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원숭이'란 단어에서 엉덩이만 떠올리지 않습니다. 손오공이라는 캐릭터, 동물원이라는 공간, 생물학적으로 가깝다는 것에서 출발해 손, 그리고 엄지 손가락이 생각날 수도 있습니다. 원숭이란 단어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것들을 아래의 그래프로 표현해 봤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개념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연상하다 보면 생각은 끊임없이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의식의 흐름 무엇...'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실은 이런 것이 우리가 자연스레 사고하는 방식, 연상 결합적 사고이자 방사적 사고입니다.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들은 이러한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방합니다. 따라서 이런 앱을 사용하다 보면 마치 우리의 두뇌를 탐험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옵시디언에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라는 노트를 바탕으로 '한 다리 건너' 연결된 노트들을 시각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44개 노트가 연결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복잡한 그래프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 그래프를 '두 다리 건너' 연결 그래프를 확인하면 어떻게 될까요?
훨씬 복잡하죠? 데이터 사이언스가 중심이지만, 떨어진 노트들 역시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래프 뷰를 탐험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두 노트 사이 연결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생각나는 개념들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내 두뇌를 복사하는 듯한 경험을 주는 거죠.
옵시디언은 이러한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의 대표 주자입니다. 옵시디언(obsidian)이란 영단어는 ‘흑요석’을 의미합니다. 흑요석은 빠르게 냉각된 용암이 굳어서 생기는 일종의 '천연 유리'인데요. 보통 매우 부드럽고 유리 같은 광택을 가지며 검은색을 띕니다.
그렇다면 이 앱은 이름을 왜 ‘흑요석’이라고 지었을까요?
옵시디언 홈페이지에 나오는 모토입니다.
"Sharpen your thinking - Obsidian is the private and flexible writing app that adapts to the way you think"
"사고를 더 날카롭게 만드세요 - 옵시디언은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에 맞게 변하는 개인적이고 유연한 글쓰기 앱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앱 아이콘을 함께 보며 숨겨진 의미를 더 찾아 볼게요.
마치 뗀석기와 같은 모양입니다. 다만 뭔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흑요석이란 광물은 매우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가공이 힘든 흑요석이 뗀석기가 되어 있네요.
모토와 함께 '흑요석 뗀석기' 아이콘을 살펴보면 옵시디언이 어떤 앱인지 그 의미를 알 것도 같습니다. 내구성이 높은 흑요석은 쉽게 다룰 수 있는 광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를 잘 가공하면 뾰족하고 강력한 나만의 뗀석기를 만들 수 있겠죠. 옵시디언이란 앱 역시, 나의 고유한 생각들을 잘 담고 연결한다면 사고를 더 날카롭게 만들어 주는 도구가 된다, 이렇게 의미가 풀이됩니다.
즉,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생각과 사고가 더 날카롭고 예리해지도록 도와주는 생각의 도구라는 거죠.
디지털 메모 앱은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전문 시장조사업체는 2021년, 디지털 노트 테이킹 앱 (Note Taking App)의 시장 규모를 7683.5억 원 규모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2028년까지 7년간 연평균 16.4%씩 성장하여 2.35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을 전망했죠. 그만큼 매력적이고 유망한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은 이러한 시장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옵시디언이 그 시초는 아닙니다.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노트 테이킹 앱은 롬 리서치(Roam Research)라는 앱으로 2017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지금은 롬 리서치와 옵시디언 말고도 시중에 수많은 앱이 존재하죠. 마찬가지로 옵시디언은 아주 친절한 앱도 아닙니다. 기존 메모 앱과 달리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토처럼, 옵시디언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매력적인 앱입니다. 생각과 사고가 마치 흑요석처럼 더 날카로워지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혹시 옵시디언에 대한 관심이 생기셨나요? 영상을 통해 직접 옵시디언을 다뤄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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