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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달 새,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이전과는 달라짐에 따라, 새로운 문법을 제시하는 SNS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메타에서 트위터의 대항마 격으로 출시한 SNS 스레드가 대표적이다. 짧은 글을 통한 소통을 지향하는 SNS 스레드는 출시 일주일도 안 되어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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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만든 SNS '베터'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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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블로깅의 시대, 스레드의 등장

앱스토어 ‘스레드’ 소개 페이지 <출처=스레드>

 

근 몇 달 새,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이전과는 달라짐에 따라, 새로운 문법을 제시하는 SNS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메타에서 트위터의 대항마 격으로 출시한 SNS 스레드가 대표적이다. 짧은 글을 통한 소통을 지향하는 SNS 스레드는 출시 일주일도 안 되어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했다.

 

월간 활성 유저 수가 20억 명 이상에 달한 인스타그램과 연동한 것이 가입자 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미지 위주인 인스타그램과 달리, 사용자들이 하나의 게시물에 다양한 응답과 반응을 연결하며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깅’의 형태를 띠었다는 점이 차별화에 한 몫을 했다.

 

LG유플러스에서 선보인 기록형 SNS, 베터의 로고 <출처=베터>

 

지난 3월,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SNS 베터도 스레드와 유사한 지점이 많다. 베터 또한 마이크로 블로깅에 기반한 플랫폼으로서, 자신의 일상을 과장하여 전시하는 기존 SNS에 피로감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일상 기록 습관’이라는 담백한 키워드로 소구했다.

 

베터는 ‘기록을 통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의 소소하고 의미 있는 일상을 아카이빙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지난 7월 13일에는 출시 100일을 맞아 베터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직 출시된 지 반 년도 지나지 않은 신생 SNS이기에 기능과 유저 풀 측면에서 부족한 점도 있지만, 2023년 7월 8일 기준 누적 이용기록 3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베터를 직접 사용해 보면서 베터가 지닌 가능성과 극복해야 할 한계를 짚어 보려고 한다.

 

취향 기록 SNS, 베터는 어떤 서비스인가 

많은 전문가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SNS를 사용할수록 피로도와 외로움이 증가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SNS에서 타인의 과시적인 기록을 열람하면 현실에서보다 더 많이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는 SNS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SNS에 올라온 사진들은 수많은 편집을 거친 기록이기에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수많은 SNS가 이와 같은 과시적 기록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면, 베터는 기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SNS이다. 베터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가벼운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습관화하면서 서비스의 가치를 경험한다. 베터의 제작사인 LG유플러스의 김귀현 통신 라이프 플랫폼 담당은 “베터는 최근 2030 세대에서 자신의 일상을 간략하게 기록하는 트렌드를 포착하여 기획한 서비스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 혼자서만 보고 끝나는 기록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열람하면서 건강한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베터라는 일상 기록 플랫폼만의 장점이다. 2023년 8월 현재는 MVP 수준으로 최소한의 기능만을 담아 서비스하고 있으나, 3년 내 MAU 100만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숏폼 동영상 콘텐츠, 콘텐츠 수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베터와 타 플랫폼 비교

앱스토어 ‘베터’ 소개 페이지 <출처=베터>

 

직접 둘러보니, 출시된 지 100일 남짓한 앱이다 보니 많은 기능을 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뿐만 아니라 베터라는 앱의 지향점이 일상을 ‘심플하게’ 기록하는 데 있다 보니 앱 자체의 복잡도도 의도적으로 덜어낸 듯했다. 버튼도, 섹션도 타 커뮤니티 기반 앱에 비해 간소화된 형태였다.

 

유저들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베터’ 홈 화면 <출처=베터>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사용자가 베터를 이용하는 목적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기획 콘텐츠(42.7%)’, 소소한 일상을 남기는 ‘일상 기록(37.8%)’,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반복(17.4%)’ 순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저들의 행동에 맞게 홈 화면부터 ‘에디터’s Pick’, ‘인기 보드’, ‘콘텐츠 기록 보드’처럼 하나의 주제에 따라 작성된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영역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베터의 홈 화면 최상단 메인 배너에는 유저들의 기획 콘텐츠가 게시되고 있다. 썸네일과 제목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콘텐츠 주제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유저들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2022년 11월까지 운영됐던 패션 커뮤니티 앱 ‘스타일쉐어’ 홈 화면 <출처=스타일쉐어> / 화장품 리뷰 커뮤니티 앱 ‘화해’ 홈 화면 <출처=화해>

 

그러나 패션 커뮤니티 앱 스타일쉐어와 화장품 리뷰 커뮤니티 앱 화해는 같은 영역에서 모두 상품 홍보 이미지를 노출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인기 상품, 추천 상품 등을 게시하며 유저의 구매 행동이 곧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상품의 판매가 서비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이커머스 서비스다운 홈 화면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커머스와 결합된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유저의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메인 배너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베터는 유저 중심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SNS답게 메인 배너 아래로 베터의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의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 홈 화면 <출처=브런치> / 2023년 출시된 알라딘의 콘텐츠 창작 플랫폼 ‘투비컨티뉴드’ 홈 화면 <출처=투비컨티뉴드>

 

베터와 같은 콘텐츠 중심의 SNS, 카카오의 브런치와 알라딘의 투비컨티뉴드는 베터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의 콘텐츠를 메인 배너에 앞세웠다. 다만, 유저들의 콘텐츠가 유저 개인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두 서비스와는 다르게 베터에서는 유저들이 자신의 콘텐츠로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부재한다. 앱 메인 화면에 내걸을 수 있을 만큼의 퀄리티가 보장되는 콘텐츠를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장치가 베터에도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할 듯하다.

 

 

‘베터’ 홈 화면 내 ‘팔로우 추천 유저’, ‘인기 보드’ 영역 <출처=베터> / ‘베터’ 홈 화면 내 다양한 주제의 보드를 큐레이션하여 보여 주는 영역 <출처=베터>

 

앞서 살펴본 최상단 영역 아래의 베터 홈 화면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스크롤을 내렸을 때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건 베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 유저들, 즉 ‘베터러’들의 프로필이었다. 바로 아래로는 인기 보드와 주제별로 둘러볼만 한 보드를 보여 주고 있었다.

 

사진 속 ‘팔로우 추천 유저’ 영역에서 노출되고 있는 유저들은 소위 네임드 유저로, 베터에서 지향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여 다른 유저들에게 일종의 모범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다. ‘팔로우 추천 유저’라는 소제목으로 미루어 보아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유저를 기반으로 목록을 구성해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

 

베터와 같은 사용자 생산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이와 같은 소수의 VIP 유저들이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이끄는 경향이 크다. 유튜브와 같이 크리에이터 유저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다수의 유저들이 소비하는 경우도 있고, 인스타그램처럼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시글 형태로 자신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지만 그들 중에서도 팔로워 수가 많은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주도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인스타그램 인증 배지에 대한 설명 <출처=인스타그램>

 

서비스 차원에서 이와 같이 VIP 유저들을 엄선하고 있는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다. 인스타그램에서 공인된 유명인에게만 붙여 주는 ‘인증 배지’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최근에는 엑스와 같은 SNS들이 이와 같은 배지를 유료 모델로 바꾸어 돈을 지불하면 누구나 배지를 달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활동량, 팔로워 수, 누적 수익 등을 기준 삼아 유저별 프로필에 차이를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장치를 통해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서비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유저들의 행동을 참고하고 모방하게 된다. 더불어, 서비스는 커뮤니티 관리에 추가적인 리소스를 들이지 않고도 건전한 커뮤니티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

 

홈 화면의 ‘팔로우 추천 유저’ 영역을 통해 열람하게 된 타 유저들의 프로필 <출처=베터>

 

베터 역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출신 유저들을 홈 화면에 내세움으로써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들의 콘텐츠가 다른 유저들에게 좋은 레퍼런스로서 작용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팔로우 추천 유저’ 영역에서 프로필 사진을 선택하면 바로 해당 유저의 프로필로 이동한다. 이를 통해 “베터는 이렇게 사용하는 거구나”라는 지점을 유저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다만, 캐러샐을 좌우로 이동하거나 화면을 새로고침해도 최대 6명의 프로필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에서 “베터는 유저 수가 많이 적은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다른 유저도 더 탐색하고 싶다”라는 니즈도 샘솟았다. 더 많은 베터러들을 탐색하고 싶은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보드

베터에서 직접 만들어 본 보드 <출처=베터>

 

보드는 베터에서 개인의 주제별 기록을 모을 수 있는 기능을 뜻한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을 표방하는 베터답게 모든 유저는 자기만의 보드를 만들고 기록을 쌓아나가는 공간이다. 하단 내비게이션 바의 중앙에 위치하는 +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보드를 만들 수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7월 8일 기준 베터의 활성 이용자 당 보드 개설 수는 1.82개, 1일 기록 수는 1.53개라고 한다. 베터의 사용자들이 각자 최소 1개에서 2개 내지의 보드를 생성해두고 매일 적어도 1개 이상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다면 여러 개의 보드를 만들어 기록을 구분할 수도 있다. 각각의 게시글에 해시태그를 붙이는 번거로움이나, 주제별 게시글을 한 눈에 모아 볼 수 없다는 불편함을 지닌 인스타그램의 페인 포인트를 겨냥해 개발된 기능인 듯했다. 이처럼 보드 기능을 활용하면 여행, 운동, 미식, 반려 동물 등 한 사람이 지닌 다양한 주제의 관심사를 구분하여 기록을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터에서 보드를 생성할 때 마주하는 화면 <출처=베터>

 

보드를 처음 만들 때 제목, 내용, 완료일, 커버 사진을 설정하게 된다. 이때, 화면 최하단에서 보이는 ‘완료일 설정’ 토글은 아직까지 한 번도 켜 본 적이 없다. 완료일을 별도로 지정하면 어떻게 되는 건지 구체적으로 상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드 생성 기능은 베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데, 여기서 완료일을 설정할 수 있게 해 두었다면 이 또한 꽤 중요한 기능일 것이다. 그렇다면 완료일을 정했을 때 어떤 점이 좋은지 유저 입장에서 간략한 설명이라도 첨부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베터의 보드에서 유저끼리 소통하는 모습 <출처=베터>

 

보드에 기록을 게시한 모습은 위 화면과 같다. 기록한 날짜와 함께 제목과 내용이 게시되고, 지정한 해시태그가 하단에 나온다. 해시태그를 선택하면 해당 해시태그가 포함된 다른 기록들도 모아볼 수 있다. ‘좋아요’와 ‘댓글’로 반응을 할 수 있다는 지점과 더불어 많은 부분에서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인스타그램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듯하다. 다만, 위 사진 속 유저처럼 기존에 타 SNS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경우가 아니면 서로의 기록에 대한 유저 참여도는 매우 낮았다. 서비스를 둘러보며 확인했던 기록들 대부분이 좋아요와 댓글이 매우 적거나 아예 없었다.

 

지난 7월 테크 전문 콘텐츠 플랫폼 Techjury에 기고된 「How Much Time Do People Spend on Social Media in 2023?」에 따르면 전 세계 기준 페이스북의 1인당 일일 평균 체류 시간이 30분을 기록했으며, 인스타그램은 29분, 유튜브는 19분, 핀터레스트는 14.2분으로 뒤를 이었다고 한다. LG유플러스에서는 올해 7월 8일 기준 베터의 1인당 일일 평균 체류 시간을 11.27분으로 발표하며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이미지 기반의 글로벌 SNS 핀터레스트에 비해 3분 정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는 하였으나, 직접 서비스를 둘러 보며 느낀 베터의 활성화 정도는 다소 저조했다. 단지 좋아요와 댓글의 숫자뿐만 아니라 앱을 들어갈 때마다 비슷비슷한 보드들을 여러 차례 마주쳤기 때문이기도 했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다른 유저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없다면 이탈 유저가 발생하고 커뮤니티는 사그라들게 된다. 많은 유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재미를 갖고 재방문할 수 있는 요소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베터에서 보드 이외에 내세우고 있는 주요 기능으로는 커뮤니티가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커뮤니티는 베터만의 차별화 요소로, 리더를 중심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유저들끼리 교류하면서 꾸준히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모집을 시작한 봉현 작가의 <더 나은 100일의 기록> 커뮤니티는 모집 2일만에 1,400명의 신청자가 몰려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지난 5월 베터에서 참여자를 모집했던 커뮤니티 <더 나은 100일의 기록> <출처=베터>

 

그러나 실제 앱 내에서 살펴본 커뮤니티는 온전한 하나의 기능이라기보다는 MVP(최소 기능 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베터에서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앱에 접속했으나, ‘커뮤니티’만을 위해 구성된 별도의 페이지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봉현 작가의 커뮤니티가 개설됐었다는 말을 기억하여 ‘봉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해당 작가의 페이지로 이동한 뒤에야, 커뮤니티가 베터 내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베터의 보드 기능을 활용해 게시된 <더 나은 100일의 기록> 커뮤니티 규칙 <출처=베터>

 

커뮤니티는 앞서 살펴본 베터의 보드 기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챌린지였다. 다만, 기능적으로 별도의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아니고, 구글 폼으로 모집을 받은 뒤 커뮤니티의 리더가 정해진 기간이나 규칙에 맞추어 참여자들의 보드 기록을 응원하고 관리하는 구조였다. <더 나은 100일의 기록>의 경우, 자율 인증 및 자율 실행으로 앱 내에서 별도로 이러한 인증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챌린지 인증 방식으로 커뮤니티의 재미를 더한 챌린저스 <출처=챌린저스>

 

국내 대표적인 챌린지 서비스 챌린저스는 사진 인증, 참가비, 신고 제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저들끼리 서로 약속을 지키고 더더욱 활발히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사례를 참고하여 베터 또한 유저들끼리 진정한 기록 및 공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개선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SNS라는 개념이 대두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2010년대 초중반과 2020년대의 SNS는 확실히 다르다. 미래의 성장보다는 현재의 수익이 점차 중요해지는 경제 상황에 따라 SNS 역시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로 변모했다.

 

맘만 먹으면 말 그대로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거대한 광장에서 ‘좋아요’와 ‘멘션’을 무분별하게 날리고, 디스플레이를 꽉 채운 맞춤형 광고들을 열람하는 건 이제 너무나도 피곤하고 유해한, 그렇기에 무의미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대중은 안전한 장소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통하기를 원하게 됐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돌볼 수 있는 베터와 같은 SNS는 이러한 지금의 대중에게 차별되는 감각과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2023년 7월 현재 기준 베터의 앱 다운 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1만 건을 웃돌며, 앱 리뷰 또한 20개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몇 년 간 등장했다가 곧바로 자취를 감춘 다른 SNS들과 달라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모으고 유지시킬 수 있는, 베터라는 SNS만의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개발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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