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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자리를 위협하다, 이미지 생성형 AI 툴 UX 분석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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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자리를 위협하다, 이미지 생성형 AI 툴 UX 분석 1편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Generative AI)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생성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텍스트 기반의 명령어나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AI가 이미지를 얼마나 똑똑하게 생성할 수 있는지, 이미지 생성 기술의 발전 정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해당 기술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마케팅, 디자인, 교육, 게임 등 여러 산업에서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은 만큼, 유의미한 분석이 될 것이다.
현존하는 이미지 생성 AI 툴만 해도 벌써 수십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각 툴의 독보적인 기술력, 접근성, 대중성, 고객 가치(Customer Value) 측면을 고려해,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 드래그겐(DragGan), 미드저니(Midjourney), 달리2(Dall-e-2) 4가지 툴을 이용했으며, 다음과 같이 두 가지 관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원본 이미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영역까지 연관된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생성하거나 변형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툴이고, 두 번째는 주어진 텍스트 명령어에 따라 완전히 새롭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툴이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에 대한 내용으로, 최근 AI를 장착한 어도비 포토샵에 대해 다뤄 볼 예정이다.
목적 | 이미지 기반 연관 이미지 생성 및 변형 | 텍스트 기반 신규 이미지 생성 |
AI 툴 | Photoshop AI: Adobe | Midjourney: 미국 스타트업 |
DragGan: Google AI, MIT | Dall-e2: OpenAI |
<출처: 작가>
오늘 소개할 어도비 포토샵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디자인 툴 중 하나다. 최근 요즘IT 트위터에서 진행한 투표에서도 현재 사용 중인 디자인 툴 가운데, 피그마(62.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3.4%를 차지한 툴이기도 하다.
포토샵은 1990년 2월에 처음 출시된 이후 수십 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쳐왔는데, 그중에서도 이번 업데이트가 가장 혁신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포토샵은 베타 버전의 AI가 이미지에 포함되지 않은 영역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생성해 주는 AI ‘Generative Fill’ 기능을 출시했다. 여러 이미지 생성 AI 툴의 등장으로 기존 디자인 툴들이 치열한 경쟁에 놓이면서, 어도비 역시 AI를 활용해 기존 유저들의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포토샵에서는 펜 툴을 이용해 특정 오브젝트를 자르고, 다른 배경과 합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정교함이 요구됐다. 어도비는 이러한 사용자의 고충을 최우선적 해결하기 위해 Generative Fill 기능을 도입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써보고 싶어 언스플래시(Unsplash) 사이트에서 무료 이미지를 다운로드 후, 포토샵 베타 버전에서 활용해 보았다. 첨부한 사진의 뒷면에는 사진 원본보다 크게 배경 영역(흰색 도화지 개념)을 생성했다. 이후 사진 외부 흰색 배경에 영역을 선택한 후, ‘Generative fill’ 버튼을 클릭했다.
곧이어 로딩 바와 함께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다는 사인을 마주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AI가 첨부된 이미지 내용을 분석하여, 빈 영역을 알아서 사진으로 연장해 준다. 실제 해당 기능을 통해 점차적으로 빈 영역을 늘려가며 이미지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롭게 생성된 이미지가 원본이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결과물이 자연스러웠다.
새롭게 생성된 이미지는 마스크 형태(기존의 원본 이미지를 건들지 않고 레이어로 얹히는 방식)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해당 레이어를 켜고 끄는 방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원본 위에 적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최대 새로운 이미지는 세 가지 옵션(Variation) 중 선택할 수 있어 본인이 원하는 최적의 모습을 적용하면 된다.
더욱이 이미지 내에서 특정 오브젝트를 선택하여 다른 이미지로 교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배경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Generative fill 기능이 실제 이미지의 내용, 색상, 컨텍스트에 맞게 이미지를 연장시켜주는 모습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어느 툴이나 그렇듯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는데 첫 번째로 첨부된 이미지 바깥 영역에 배경 사이즈를 지나치게 크게 설정한 경우, 관련 없는 이미지가 생성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연 사진을 첨부한 경우 자연의 연장된 모습을 생성하는 대신 각각의 블록에 서로 다른 이미지가 생성되는 블록 형태의 결과물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바닷속 장면뿐만 아니라 산호초를 단풍잎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미지 생성 시 연장할 영역 범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사용자의 감각에 의존해, 배경 사이즈를 조금씩 늘려가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배경이 큰 경우엔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미지 생성의 경우, 상황에 따라 자동 생성에 소요되는 시간이 1-2분, 길게는 5분 이상으로 길어질 때도 있다. 물론 수작업보다 빠르고 퀄리티도 높은 편이지만, 길게 대기하는 과정에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생성될 이미지의 대략적인 모습이나 예시를 사용자가 미리 볼 수 있다면, 대기 시간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Generative fill 입력창은 사용하지 않으면 연관 이미지가 자동 생성되지만, 연관성을 더 강조하거나 다양한 이미지 효과를 적용하고 싶을 때는 영어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다.
이 방법을 몇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기존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연장의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건물 옆에 비추는 하늘 영역을 비가 오는 장면으로 대체하고 싶었는데, 결과물은 뜬금없이 하늘에 우산이 등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입력해야, 관련성이 높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지 명확한 가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사용자에게 이미지 구현을 위한 명확한 입력 방법과 예상 결과를 제시한다면, 사용자 경험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AI 어도비 포토샵을 이용해 본 후기와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포토샵은 현재 베타 버전이므로 사용자들의 다양한 정성적, 정량적 피드백을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AI 기능이 더 추가된다면 포토샵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리뷰를 통해 어도비의 성장 동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 다른 AI 툴과의 경쟁에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글에서는 2D 이미지를 3D 이미지처럼 변형하거나, 정적 이미지를 살아 있는 이미지처럼 변형할 수 있는 드래그겐(DragGan)의 UX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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