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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년 가구 중 81.8%가 임차 거주 중이라고 한다. 이는 고령가구의 임차 거주 비율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2000년 이후 서울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빈곤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주거 불안정을 경험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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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커뮤니티,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 ‘맹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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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신촌 <출처: 맹그로브>

 

코리빙 하우스의 등장

2022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년 가구 중 81.8%가 임차 거주 중이라고 한다. 이는 고령가구의 임차 거주 비율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2000년 이후 서울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빈곤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주거 불안정을 경험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리빙 하우스(Co-Living House)라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코리빙 하우스는 함께 ‘Cooperative’와 산다의 ‘Living’이 결합된 단어로, 거주 공간만 제공하는 셰어하우스와는 달리 업무, 운동, 독서, 영화 등 생활 및 문화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형태를 가진다.

 

오늘 소개하는 ‘맹그로브’는 부동산 스타트업 MGRV가 운영하는 코리빙 하우스로 오프라인 주거 공간을 거점 삼아, 초개인화된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유저들이 공간의 쓰임새를 주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맹그로브 소셜클럽(MSC)'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일상 속 커뮤니티를 구축한 맹그로브의 사례를 분석해 보았다.

 

맹그로브가 주목한 1인 가구의 문제점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고립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1인 가구는 사회적 소속감이 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곧 회복 탄력성의 저하와도 직결된다. 이에 맹그로브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다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지만,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어색함 없이 온전히 혼자 있을 수 있도록 자유롭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코리빙 하우스를 만들자’는 미션을 수립했다고 한다.

 

이에 맹그로브는 오프라인 주거 공간을 거점으로, 초개인화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저들이 공간의 쓰임새를 주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맹그로브 소셜클럽(MSC)'이라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왜 오프라인 커뮤니티일까?

어릴 적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성장한 2030 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온라인상의 연결과 소통에 거리낌이 없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한편, 물리적 공간에서 사람들과 실제로 대면하는 경험을 원한다. 2022년 연말에는 취미나 일상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모임 앱 서비스의 설치 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의 장기화로 사회적 단절을 처음 경험한 2030 세대가 다양한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한 것이다. 이에 오프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니즈가 급증했고, SNS를 통한 인맥 발굴, 즉 '소셜 디스커버리(Social Discovery)'라는 개념도 대두되었다. 소셜 디스커버리의 목적은 단순한 친목 활동부터 자기 계발, 취향 공유, 하이퍼 로컬, 데이팅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와 같은 앱 기반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대개 오프라인 모임이 중심이 되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회원 간의 소통과 정보 공유를 이루는 형태로 나타난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구성원 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취미나 관심사가 유사한 사람들끼리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공동체 활동을 즐기고, 당근마켓과 같은 로컬 커뮤니티도 함께 성장했다.

 

맹그로브
맹그로브에서 진행 중인 소셜 클럽 <출처: 맹그로브>

 

이러한 관점에서 맹그로브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원하는 청년 세대에게 소구점이 있다. 맹그로브의 주거 시설은 청년 세대 중에서도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타깃으로 설계되어, 입주자는 빌트인 가구가 구비된 개인 공간과 더불어 코워킹 라운지, 운동 공간, 시네마 룸 등의 공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맹그로브
맹그로브 동대문의 공용 공간 <출처: 맹그로브>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만으로도 입주자들 간 ‘느슨한 연대’가 형성되며, 해당 공간을 활용해 운영되는 명상, 가드닝, 콘서트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한층 더 풍부한 커뮤니티 가치를 제공한다.

 

 

커뮤니티가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

맹그로브처럼 공동 주거 공간이 메인이 되는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면 오프라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우선 공간이 있으면 이를 구심점으로 유저들이 안정적인 공동체 문화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맹그로브
넷플연가의 오프라인 모임 공간 ‘사생활’ <출처: 넷플연가>

 

한 사례로 취향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넷플연가는 ‘사생활’이라 부르는 자체 모임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파트너 공간을 모집하며 넷플연가만의 오프라인 공간 풀을 채워가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모임 공간을 넷플연가에서 진행되는 각각의 모임에게 대관해, 커뮤니티 멤버들의 편리성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커뮤니티 플랫폼이 오프라인 공간과 연결되면 커뮤니티 참여자, 커뮤니티 진행자, 공간 운영자라는 세 가지 고객층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추가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오프라인 공간이 없다면,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확보한 커뮤니티에 비해 선사할 수 있는 고객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다.

 

맹그로브
맹그로브 공용 공간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들 <출처: 맹그로브>

 

여기서 맹그로브의 경우 일회성 모임이 끝나면 떠나야 하는 일시적인 장소가 아니라, 원한다면 모임을 가진 사람들과 일상생활도 공유할 수 있는 주거지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만약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장벽이 있다면, 공간을 공유하는 이웃들과 일상을 교류할 수 있는 맹그로브만의 솔루션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맹그로브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제철 다이닝, 플리마켓, 마인드풀니스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단순한 친목 형성을 넘어 공동의 힘으로 일상을 가꾼다는 전략을 따른 것이다.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려면

그러나 맹그로브 커뮤니티도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21년 대비 2022년 입주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클럽의 참여율은 높지 않다고 한다. 이는 커뮤니티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 맹그로브의 공동체 활동은 이웃과의 대면을 전제로 하니, 일회성 모임에 비해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과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은 누군가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입주자가 직접 커뮤니티를 주최하지 않으면, 맹그로브 자체 커뮤니티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유료여서 다른 원데이 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렇듯 일상을 보내는 방식이 각자 다른 만큼, 맹그로브에 대한 고객의 니즈도 천차만별이다. 맹그로브가 더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콘텐츠 형식, 규모, 시간 등에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각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별점으로 매긴다거나, 대표 키워드나 리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탐색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에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사람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문제점을 개선한다. 또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동 주거 공간에서의 총체적인 경험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맹그로브가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해 더 뾰족한 프로덕트를 만든다면, 더욱 강력한 커뮤니티 기반 주거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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