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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한국 교회는 어떻게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했는가”라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사가 국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국의 초기 코로나19 확산 과정을 시각적으로 잘 나타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외신 기사의 작성자 중 한 명이 워싱턴포스트 최초 한국 그래픽 기자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 기자는 바로 요즘IT에서 데이터 시각화를 연재하고 있는 신유진 작가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로봇 연구를 하다 ‘비주얼 저널리스트’라는 영역에 도전했고, MIT 시각화 전문연구원, 월스트리트저널을 거쳐 워싱턴포스트에서 그래픽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비주얼 저널리스트는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는 '한국에서 데이터 시각화를 알리는 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요즘IT에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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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한국 교회는 어떻게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했는가”라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사가 국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국의 초기 코로나19 확산 과정을 시각적으로 잘 나타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외신 기사의 작성자 중 한 명이 워싱턴포스트 최초 한국 그래픽 기자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 기자는 바로 요즘IT에서 데이터 시각화를 연재하고 있는 신유진 작가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로봇 연구를 하다 ‘비주얼 저널리스트’라는 영역에 도전했고, MIT 시각화 전문연구원, 월스트리트저널을 거쳐 워싱턴포스트에서 그래픽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비주얼 저널리스트는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는 '한국에서 데이터 시각화를 알리는 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요즘IT에 알려왔습니다.
이 ‘스타트업 피치덱’ 시리즈는 신유진 작가가 요즘IT와 함께 새로 시작하는 콘텐츠입니다. 다양한 스타트업의 피치덱을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개선함으로써 데이터 시각화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글을 읽고 데이터 시각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는 분은 구글폼으로 문의주세요. 강연, 컨설팅, 협업 제안 및 요청을 주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스타트업 피치덱(Startup Pitch Deck)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투자자에게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스타트업의 비전과 비즈니스 플랜 등의 회사 소개를 담은 발표자료를 말합니다. 이런 피치덱은 짧은 시간안에 투자자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야하기 때문에 시각정보들을 쉽고 직관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치덱에서 시장규모나 비지니스 모델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보전달에 데이터 시각화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어떤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버(Uber)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신유진의 스타트업 피치덱’ 시리즈 첫 번째로 우버가 2008년도에 초기 투자유치를 위해 만든 피치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당시 20만 달러를 유치하는데 도움을 준 이 피치덱은 내용 구성이나 적절한 데이터의 이용 면에서 탁월합니다. 다만, 데이터 시각화의 이용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왜 아쉬운지 분석해보고, 정보를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 보았습니다.
이 슬라이드는 우버가 위치한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다룹니다. 한 해 약 $4.2 billion 규모의 시장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테이블을 사용했네요. 일단 글씨가 작아 테이블의 내용을 읽기 어렵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동시에 테이블의 내용을 해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위의 테이블 정보를 아래와 같이 시각화 해보았습니다.
테이블에 담긴 데이터는 미국 내 택시와 리무진 서비스 시장에 대한 것입니다. 2008년에 $4.2 billion 규모였으며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드에서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잘 뒷받침하고 있는 데이터입니다. 이렇게 시각화를 해놓으니 그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각화를 할 때에는 어떤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지 명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미국 내 택시와 리무진 서비스(Taxi and Limousine Service in the U.S.)라고 명시하고 그 단위를 Y축에 표시해두었습니다. 시각화 내의 X축과 Y축만 보아도 몇 년도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시장 규모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또한, 2008년 이후 자료는 예측값이므로 이를 시각화에 ‘estimates’라고 표시해주었습니다.
다음은 시장 구성에 대한 슬라이드입니다. 카테고리를 살펴볼까요? 소매와 사업(Retail and Business), 그리고 공항 교통편과 그 외 교통편(Airport trips and Non-airport trips)이 연결되어 있는 이중 카테고리입니다. 위의 시각화로는 시장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시각화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우선 왼쪽에 소매와 사업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류하였습니다. 소매가 76% 그리고 사업이 24%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죠. 각각의 그룹은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짙은 보라색은 공항 교통편을, 옅은 보라색은 그 외 교통편을 가리킵니다. 오른쪽에는 동일한 데이터를 교통편을 기준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공항으로의 교통편이 약 21%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렇게 시장 구성 정보를 좀 더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위의 슬라이드는 우버가 대상으로 하는 도시들을 보여줍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하여 미국 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테이블이 사용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역시 글씨가 너무 작아 읽기가 어렵고, 테이블을 통해 의미 있는 정보를 찾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를 아래와 같이 시각화 해보았습니다.
슬라이드 중간에 미국 내 도시들을 표시한 데이터 시각화가 보이네요. 이 도시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각각의 시장규모에 비례합니다. 우버가 사업을 시작하는 도시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짙은 보라색으로 강조하고, 그 후에 확장될 도시들을 옅은 보라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확장이 이루어지면 약 5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시각화에 주석(annotation)을 이용하여 정보를 설명함으로써 시각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슬라이드에서는 우버가 배달과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두 개의 차트가 사용된 것 같은데, 너무 작아서 차트를 이용하여 어떤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하나의 슬라이드에 담으려고 한 것 같네요. 위에서 다룬 내용의 일부를 아래와 같이 업데이트 해보았습니다.
위의 데이터 시각화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우버가 위치기반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슬라이드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정보와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시각화만을 담았습니다. 정보와 시각화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좀 더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버의 스타트업 피치덱에서 사용된 데이터 시각화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피치덱에서 사용되는 시각화는 각 슬라이드 별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합니다. 우선은 각 시각화가 어떤 데이터를 이용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독자들이 시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시각 정보들을 없애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가령, 너무 많은 색들이 쓰이면 정보를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디자인된 시각화가 슬라이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와 명확히 연결될 때, 독자들은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 데이터 시각화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논의하고 싶은 점이 있으신 분은 구글폼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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