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NFT 아바타 열풍

본문은 요즘IT와 번역가 윌리(Willy)가 함께 만든 해외 번역 콘텐츠입니다. UX 디자인을 다루는 블로그 매체 ‘UX Collective’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필자인 Tsz Hoi Lee는 디자인과 사람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왜 고가에 거래되는 NFT가 모두 아바타 NFT 인지'에 대해 제품 및 사용자 행동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글을 통해 왜 전 세계가 아바타 NFT에 열광하는지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NFT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제 모두가 귀 따갑게 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장 조사를 해 보니 대략 10%의 NFT만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이 전체 거래의 8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제가 가졌던 의문은 ‘왜 고가에 거래되는 NFT가 모두 아바타 NFT(PFP NFT[1]라고도 함)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CryptoPunks와 Bored Ape처럼 잘 알려진 아바타에서부터 홍콩에서 만든 Bunny Warriors와 Lucky Kittens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NFT 아바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NFT가 전통 예술 시장을 디지털로 옮긴 것이라는 일부의 설명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전통 예술 시장에서 초상화의 입지가 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큰 괴리가 발생합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왜 아바타가 다른 NFT 제품보다 더 인기 있는지 제품 및 사용자 행동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저의 이러한 시각은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 근거합니다. 모든 스타트업, 제품 제작자, 크리에이터가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전제에 동의한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왜 사람들이 그토록 아바타 NFT에 열광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1. 프로필로서의 아바타

아바타 NFT가 화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새로 구입한 NFT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장인 SNS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프로필 사진은 페이스북 시절부터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미묘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멋진 풍경화의 NFT를 구매했다고 가정해 볼까요? 여기에는 시각적 정체성과 개인을 드러내는 표현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프로필 사진으로 부적합합니다. 하지만 원숭이나 토끼 같은 여러분만의 고유한 아바타가 있다면 이를 여러분이 활동하는 온라인 세상 여기저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아바타 NFT는 이를 기반으로 제품 자체의 가치와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그 외에도 아바타 NFT는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는 미래 세상에서 실제 여러분의 3D 아바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정서적 애착과 희소성

여러분도 어린 시절 항상 곁에 두던 곰 인형이 있었나요? 아니면 지금 여러분의 책상 위에 마블 피규어가 있나요? 인간은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와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는 것을 좋아하며 동물,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애정을 표현합니다. 우리는 ‘특정한 사물’보다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아바타 NFT의 공통점은 이들 대부분이 화려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의상과 액세서리를 통해 특정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며 사람들이 NFT를 구매하도록 유도합니다.

NFT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민팅(Minting)[2]이 있습니다. 이는 NFT가 컬렉션으로부터 판매 시점에 무작위로 생성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확률형 아이템과 같은 특성이 주는 마력은 누구나 거부하기 힘들며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합니다. 나와 세상에서 하나뿐인 NFT와의 특별 만남을 마치 ‘운명’처럼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3. 이케아 효과와 커뮤니티

사람들은 항상 새롭고 반짝이는 것을 갈망합니다. 그리고 특정 그룹이나 커뮤니티에 속해 유대감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NFT를 구매하는 것은 단지 경매시장에서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과 다릅니다. 대신 프로젝트가 운영하는 디스코드,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초창기 멤버로 참여해 제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세계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케아 효과[3]의 전형적인 예로, 직접 제작에 참여할 때 그것을 소유하는 만족감이 더 커지게 됩니다. 또한 수집품이 늘어나고 컬렉션이 완성됐을 때 더 큰 만족감을 줍니다. NFT는 마치 사교 클럽의 회원 카드와 같습니다. NFT 소유자의 지위를 나타내고 그들이 지지하는 가치를 표현합니다.

누군가는 꼭 아바타가 아니라도 NFT라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존재감을 위해 나만의 아바타가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입니다. 이 때문에 제품 디자이너는 제품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아바타를 즐겨 사용합니다. 또한 아바타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SNS에서 얼굴 없는 자동차에 대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론

블록체인 기술은 메타버스와 함께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히 지나가는 광풍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Web3와 NFT 시대를 맞이하며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매우 기대됩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1] Profile Picture NFT의 줄임말로 사용자들이 소셜 플랫폼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이 가능한 NFT를 뜻한다.
[2] 블록체인 자산을 생성하는 과정을 위한 작업으로 서로 다른 암호화폐가 상대편 체인에 생성되고 교환되는 것을 의미하며, 마인팅이라고도 하며, 코인을 주조하는 행위를 뜻한다.
[3] 제품 제작을 위한 당사자의 노력이 투입되면 제품에 대한 애착과 가치인식에 대한 기준이 더욱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원문>

Why all popular NFTs are avatars? —from a product perspective

위 번역글의 저작권은 Tsz Hoi Lee에게 있으며, 요즘IT는 해당 글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