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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숏확행! 국내 숏폼 콘텐츠 사례: ①여행 플랫폼
MZ 세대를 겨냥한 숏폼 콘텐츠 및 서비스의 경우,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제공하는 콘텐츠 범위에서 벗어나, 앱 내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패션 및 뷰티 숏폼 사례와 기타 다른 분야에서 활용되는 숏폼 콘텐츠를 살펴보겠습니다.
29cm는 기본적으로 패션 플랫폼이지만, 현재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홈, 테크, 뷰티까지 확장한 온라인 셀렉트샵입니다. 특히 프로모션이나 문화 정보 등을 그냥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포토샵으로 보정된 상품 이미지를 보고 구매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유저는 있는 그대로의 콘텐츠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29cm의 29TV는 부담 없이 시간이 날 때마다 볼 수 있는 29초 이내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합니다. 일반적인 상하 스와이프 형식으로 영상을 보는 동시에 영상 속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9TV의 영상은 모든 유저가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없습니다. 업로드에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브랜드 파트너가 주체가 되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주로 브랜드의 신상품이나 주력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두 번째는 분기별로 29cm에서 모집하는 29TV CC(Creator Crew)의 크루원이 되면, 브랜드 또는 29cm 상품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는 일련의 검수과정을 거쳐 타 플랫폼 대비 더욱 정제된 콘텐츠를 노출하게 됩니다.
29TV는 유저의 쇼핑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와 기능만을 노출합니다. 결국 원페이지 원콘텐츠 전략으로 한 화면에 영상이 메인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댓글, 공유와 같은 부가적인 기능은 제외했습니다. 또한 터치하기 쉽도록 우측 하단에 보라색 컬러로 상품 섬네일 이미지를 노출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 속 상품들이 레이어 팝업으로 소개되는데,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상품 가격과 할인율을 확인하고 찜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볼터치는 숏폼 비디오 커머스 앱입니다. 앱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뷰티 관련 제품을 동영상 리뷰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브랜드와 제품 관련 모든 정보를 볼터치 앱에서 모아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볼터치의 특징은 유저에 의해 만들어지는 앱이라는 점입니다. 앱에 진입하면 바로 크리에이터 모집에 관한 내용을 노출하고 있는데요. 하단 중앙에 위치한 + 버튼을 누르면 실제 유저가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알려줍니다. 스냅 영상에 올린 제품이 고객의 구매로 이어질 경우, 판매 금액의 3% 수익이 지급됩니다. 구매 후기를 통한 수익활동도 현재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크리에이터 메뉴에서는 볼터치 크리에이터와 유튜버로 구분해 소개합니다. 또한 연령대, 피부 등과 같은 카테고리로 필터링할 수 있어, 유저가 원하는 타입의 크리에이터를 팔로우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국 영상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게 하려면, 고객(소비자)의 시선을 끌 만한 강력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구성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볼터치는 어떤 취향을 가졌을지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카테고리로 리뷰 영상을 소개합니다. 트렌디한 핵심 키워드와 짧지만 공감 가는 부제로 유저의 여정을 돕고 있습니다.
#트러블, 마스크로 고생하는 피부를 위해
#페리페라, 누구나 하나쯤 있다는 그 브랜드
#꾸안꾸, 요즘은 꾸민 듯 안 꾸민 듯이 대세!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앱 외에도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숏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시선을 빠르게 사로잡기 위해 숏폼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앞서 소개한 패션, 뷰티 분야 외에도 SNS형 숏폼 앱 ‘셀러비’, 온라인 랜선 집들이의 시초 ‘오늘의집’, MZ 세대를 겨냥한 푸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쿠캣’의 숏폼 콘텐츠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서비스는 틱톡, 릴스, 쇼츠에 대항하는 국내 숏폼 SNS 셀러비(CELEBe)입니다. 계속해서 발전해가는 K-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셀럽과 팬들 간의 또 다른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 베타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셀러비라고 해서 셀럽들만의 SNS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연예인, 각 분야의 셀럽들이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지만, 일반 사용자도 자유롭게 영상이나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셀러비 메인 화면에 들어가는 순간, 홈 피드에 추천 영상이 풀 화면으로 제공됩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다른 숏폼 서비스처럼 우측 하단에 기능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영상 또는 이미지로 업로드가 가능한데, 영상 콘텐츠는 우측 재생 아이콘에 재생시간을 함께 노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재생 정보는 프로그레스 바로 노출하거나 별다른 정보를 표시하지 않는데, 셀러비는 정확한 시간을 제공해 더욱 직관적입니다.
또한 영상을 직접 촬영해 업로드할 경우 얼굴 보정 기능과 피부 톤, 색조 필터를 입혀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셀프 카메라 앱 기능처럼 다양한 뷰티 기능을 제공하여, 일반 소셜 앱과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셀러비는 국내 기업인 셀러비 코리아에서 개발한 코리안 숏폼 앱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K-POP과 K-Culture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 려욱, 동해가 함께 떠나는 국내 테마여행 콘텐츠 ‘슈퍼트립’을 제공해,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숏폼 콘텐츠를 보는 유저들은 댓글 기능을 통해 함께 소통합니다. 영상 속 크리에이터의 패션, 뷰티 정보를 묻는 것에서 나아가, 짧은 영상으로 공감이나 응원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보다는 집에서 먹고,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한마디로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테리어 업계는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국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도 작년 한 해 동안 매출이 200% 이상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업계의 쿠팡이라는 수식어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집은 어떻게 숏폼을 활용하고 있을까요?
오늘의집은 콘텐츠 커뮤니티 측면에서 유저가 직접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된 숏폼 영상 또는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유저들은 인테리어라는 하나의 공감대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에서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앱에 접속해 하단에 + 메뉴를 클릭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동영상 올리기’를 클릭하면 영상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선택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데요. 이때 평수, 주거형태, 스타일, 공간 정보를 함께 수집합니다. 이는 오늘의집이 제공하는 상품의 범주가 다양하기 때문에, 유저가 취향에 맞는 숏폼 콘텐츠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오늘의집은 유저들의 다양한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는 일명 ‘랜선 집들이’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앱입니다. 오늘의집을 통해 인테리어 콘텐츠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가구나 소품 등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이 직접 업로드한 짧은 인테리어 영상을 구경할 수 있는 ‘사진’ 탭 메뉴엔 매일 다양한 숏폼 콘텐츠가 업로드됩니다.
또한 오늘의집은 간접 경험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영상 속에 평수, 스타일, 거주환경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어, 영상을 보다가 자신과 비슷한 거주환경을 가진 인테리어 크리에이터를 팔로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유저가 올린 영상을 보면서 좋아요, 스크랩, 댓글, 공유 기능으로 앱 안팎으로 무한한 소통이 가능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쿠캣(cookat)은 간편식 전문 푸드몰로 쿠캣TV를 통해 숏폼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구입한 상품의 후기가 담긴 짧은 영상이나, 쿠캣 공식 계정 또는 관련 채널을 통한 푸드 콘텐츠를 노출합니다. 1분 내외의 짧은 레시피를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영상 속 제품이 우측 하단에 노출되어, 옵션과 수량을 선택하면 바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쿠캣 마켓의 상품 후기로 만들어진 ‘쿠캣 영상 후기’, 신상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이달의 신상’,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쿠캣 추천’ 등 다양한 유형별로 채널을 구분했습니다. 쿠캣TV 속 영상 채널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채널 영상만을 모아서 볼 수 있는 모아보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채널을 팔로우하거나 유저가 보고 싶은 영상만을 모아 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팔로우하는 채널의 영상만을 따로 볼 수 있게 별도의 탭을 추가하거나, 스크랩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활발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두 편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숏폼 콘텐츠 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사례 외에도 숏폼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들이 기획되고 있을 것입니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를 소비해 본 사용자 중 85%가 ‘짧은 시간에 핵심만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응답은 10~20대뿐만 아니라 50대까지 공통적인 인식이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숏폼 콘텐츠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숏폼 콘텐츠의 주요 타깃으로 MZ 세대를 거론하고 있지만, 사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그 누구라도 쉽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 세대가 융합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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