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트렌드 리포트 12. 홈 트레이닝 앱, 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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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외부 활동이나 단체 활동이 줄어들고, 회사는 재택근무가 늘어났다. 2021년 4월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전 대비 3kg 이상 체중이 는 사람이 46%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전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던 18%의 수치가 32%로 증가했다. 동시에 유튜브 영상 또는 모바일 운동 앱을 통해 비대면 운동 영상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6%에서 20%로 늘어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인한 체중 변화를 느끼고 집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홈 트레이닝 시장도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생겼다. 이번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온라인 PT, 홈 트레이닝, 다이어트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서 운영 중인 다노에 대해 살펴보자.  

헬스장 영업 제한과 홈 트레이닝 언급

긴 시간 코로나 19를 겪으며 코로나 방역 단계에 따라 헬스장은 영업이 중지되거나 운영 시간이 단축되었다. 때문에 운동을 좋아하던 사람도 헬스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기 시작했고,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에서 이에 대한 언급도 늘었다. 실제로 2019년 ‘홈 트레이닝' 관련 소셜 네트워크 언급량은 3만 1,464회에서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2020년에는 112.7% 증가한 6만 6,927회가 언급됐다. 

다이어트? 홈 트레이닝 열풍과 장점 

단순히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가 목적일 수도 있지만, 그보단 체력을 키우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늘었다. 이로 인해 시간을 들여 헬스장에 가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홈 트레이닝이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홈트를 하면 1:1 PT를 할 때만큼 고액의 정기 비용이 나가지 않고, 처음에 매트 구매나 운동 용품을 사는 것 외에 운동을 위한 기구, 장소 비용도 나가지 않는다. 또한 유튜브나 다양한 동영상 홈 트레이닝 교육 플랫폼이 계속 늘어나면서 발전하고 있다. 혼자 운동 자세를 교정하거나 원하는 부위의 지방 감소, 근육 만들기를 위해 해당 부분을 운동하기도 쉬워졌다.

많은 서비스, 다양한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2020년 5월 모바일 기기에만 작동했던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 헬스'를 처음으로 TV에 탑재했다. TV에 나오는 피트니스 영상을 따라 하고 갤럭시 워치를 통해 심박수 등의 운동 데이터를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기존 교육 서비스도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래스 101은 클래스 101 짐(Gym), 야나두의 야나두 피트니스(야핏), 라피티의 라피티 서비스 등에서 비대면 운동 전문 콘텐츠를 대거 제작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제작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글로벌뷰리서치는 전 세계 피트니스 앱 시장규모가 2018년 24억 달러(한화 2조 8,512억 원)에서 2026년 209억 달러(24조 8,292억 원)로 9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다노

2013년 4월 다노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시작된 다노는 홈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홈 트레이닝 열풍 이전부터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온라인 PT 서비스를 출시하여 누적 고객 150만 명을 달성했다. 

1) 내 체력 파악

기본 운동을 정해진 시간에 하면서 내 체력은 어느 정도인지 자가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를 실행한다. 해당 운동 방법을 영상으로 알려주고 시간이나 횟수를 세어 기록하면 자세한 체력을 파악하는데,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떤 체력을 가졌는지 상대적 측정도 가능하다.

2) 운동 플랜과 기록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면 해당 목표에 맞는 운동 플랜을 자동으로 구성해준다.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세는 영상에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따라 하는데 문제는 없다. 또한 운동 강도와 기분, 느낀점 등을 작성할 수 있어서 해당 운동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 나중에 운동을 할 때 참고하거나 복기하면서 얼마나 체력이 늘고 자세가 익숙해졌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3) 습관

24시간 중에 1~2시간 운동으로 다른 시간의 습관이나 자세를 바꿀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노는 습관으로 수분 섭취(물 마시기), 스트레칭, 걷기 등을 기록하면서 일상 습관에서도 건강을 챙길 방법을 권유한다. 습관 기록은 퀘스트로 이어져서 포인트를 습득할 수 있다. 성취감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사용자가 지속적인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다. 

4) 챌린지와 다른 사람의 응원

하루 운동했다고 몸이 바뀌는 걸 느낄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기록과 타인의 응원으로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챌린지를 통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걸 확인하고, 목표는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5) 운동에 필요한 쇼핑

운동 후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식사를 할 때도 최대한 몸을 생각한 식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노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건강식, 밀키트를 자체적으로 판매하고 새벽배송을 통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습관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소모품까지 다노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6) 정기구독

월 12,500원으로 30분 운동 플랜을 직접 편성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있다. 처음 설치 시 3일의 무료 체험 기간을 겪고 원한다면 정기구독으로 운동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헬스장이나 개인 PT보다 저렴하면서 내가 원할 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영상 수업이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어 구독만 한 뒤 실천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영상에서 설명하는 동작의 포인트를 잘못 이해하면 몸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 온라인 홈 트레이닝의 단점이다.

스포츠의 대명사, 나이키 트레이닝 앱과 비교하기 

운동복뿐만 아니라 스포츠 용품, 일상복도 판매하고 있는 나이키는 이제 단순히 스포츠 물품 판매 브랜드가 아니라 스포츠 자체를 말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스포츠 브랜드가 된 나이키는 홈 트레이닝과 러닝을 도와주는 앱을 개별로 스토어에 배포하면서 운동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운동 자세나 코스를 알려주고, 개인 운동 기록을 관리하면서 지속적인 운동을 유도한다. 그러면서 ‘나이키'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운동에 필요한 상품 구매 시 익숙해진 나이키를 선택하게 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1) 기록 공유와 개인 기록

• 다노: 챌린지를 통한 기록 공유
•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개인 기록 관리 위주

다노는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되어있다. 타인과 친구 등록이 되지 않아도 타인의 글을 볼 수 있고 응원도 할 수 있지만, 나이키 트레이닝은 개인 기록을 관리하는 기능으로 정말 트레이닝에 관련된 기능 위주로 지원하고 있다.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 같은 운동을 하고 기록을 공유하고 싶다면 다노를, 혼자 기록을 관리하는 게 좋다면 나이키 트레이닝이 적합하다.

2) 운동 설명

• 다노: 가로화면만 지원, 운동 자세를 자세히 설명
•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세로 화면 지원, 운동 자세에 대한 간략한 설명

운동 자세가 나쁘면 몸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다노는 운동 자세를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반면 나이키 트레이닝은 큰 동작이나 자세를 알려주고 있지만, 자세히 알려주지 않을 때가 많다. 운동할 때 알맞은 부위에 자극이 오는 게 맞는지 모를 때가 있고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있다.

3) 상품 판매

• 다노: 브랜드 상품 판매
•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상품 미판매

하단에 ‘쇼핑'이라는 메뉴로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다노는 운동할 때 챙겨 먹는 단백질 음식이나 운동 도구를 판매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다른 포털 사이트 검색이나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하단에 메뉴로 자리 잡고 있어서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겐 불필요한 버튼이다. 반면, 나이키는 나이키 온라인 매장으로 이동하는 버튼이나 메뉴가 없다. 오직 ‘운동’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이미 나이키는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들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운영 방식이다. 

운동하는 일상을 위한 전략

운동이 일상이 되도록 도와주는 다노 앱은 유용한 기능이 많다. 하지만 많은 기능을 내세워 ‘운동'에만 초점을 맞춘 사람에겐 번거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구독료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3일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이에 만족하는 고객이 유료로 전환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나 애플에서 홈 트레이닝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관련 기기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의 입지를 굳히고 있기에, 앞으로 다노만의 특별한 전략과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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