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아마존을 있게 한 ‘1만 실험의 법칙'이란?
1만 시간의 법칙 :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 출처: pmg 지식엔진연구소
우리는 흔히들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정점을 찍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지키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지금까지 1만 시간의 법칙을 지켜온 분들에게는 유감이지만 에디슨, 제프 베조스, 저커버그 등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을 실천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 그들은 1만 실험의 법칙을 지켰죠. 여러분은 에디슨이 세계 최초로 전구를 발명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어 낸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꽤나 늦은 일이었습니다. 1878년 당시 36살이었던 에디슨은 전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극 램프(arc lamp)라고 불리던 초기 형태의 전구가 이미 세상에 나와 있었는데요. 에디슨 보다 먼저 이런 전극 램프를 만들어냈던 사람들의 수만 해도 무려 23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늦게 뛰어든 치열한 경쟁에서 에디슨은 어떻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에디슨과 팀원들은 밤낮으로 수 천 번의 실험을 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1879년 10월 21일, 마침내 가정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게 되고, 전기/영화/통신/전지/ 음향 기록 장치 등 그 가치만 해도 각각 수십억에 달하는 분야를 개척하게 되죠. 에디슨이 발명에 성공한 배경에는 늘 신중하게 실험하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이 방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데요. 재산 190조의 세계 1위 갑부이자 아마존의 CEO인 베조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매년, 매달, 매주, 매일 수많은 실험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히 시간을 많이 쏟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아닌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해보았는지가 성공의 핵심인 것인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향력 있는 SNS 채널,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도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실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제가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핵심이 실험 체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단 한 가지의 버전만이 운영되고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마 10,000개 정도의 버전이 있을 겁니다.' 베조스와 저커버그가 말하는 바는 단순히 실험을 전략의 일부로써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험하는 것은 바로 그 자체로 성공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직업은 물론이고, 모든 생활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 '1만 실험의 법칙'을 자세히 알아보시죠!
1만 시간의 법칙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모두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통해 퍼뜨린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법칙에 의하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1만 시간 동안 의도적으로 연습을 하면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후의 연구에 의하면, 이 법칙으로는 성공을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직업적인 분야에서는 말이죠. 2014년에 이와 관련된 88건의 연구들은 보고서에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도적인 연습은 게임 실력을 26% 향상시켰고, 음악에서는 21%, 스포츠에서는 18%, 학습에서는 그 능력을 4% 향상시켰지만, 직업에 있어서는 1%도 되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인 연습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동안 주장되어 온 만큼은 아닙니다.'
'Deliberate Practice and Performance in Music, Games, Sports, Education, and Professions: A Meta-Analysis' 논문 결과
스포츠나 음악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거나, 변하더라도 아주 천천히 바뀌는 분야에서는 의도적인 연습이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즉, 미래에도 이전과 똑같은 것을 해야 하는 분야라면 1만 시간의 법칙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테크놀로지나 비즈니스처럼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당장 그다음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분야에서는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수십 년간 연구를 통해 밝혀진 1만 실험의 법칙이 성공하는 이유!

1만 실험의 법칙은 모든 분야에서 통한다.
→ 유명한 영화 제작사 중 하나인 픽사(Pixar)는 영화 <월-E>의 최종 시나리오를 만들기까지 10만 개 이상의 스토리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스토리보드란 시나리오를 순서대로 그림으로 내려는 것인데요. 이런 것을 10만 개 만드는 노력을 들인 끝에, <월-E>라는 명작이 탄생합니다.
→ 정수론, 그래프 이론 등의 업적을 남긴 헝가리 출신의 수학자, 폴 에르되시는 평생 1,500편 이상의 수학 연구논문을 공동으로 집필합니다. 매년 1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과학자나 수학자가 1%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논문을 집필한 것인데요. 그가 쓴 논문의 양은 방대하지만 널리 알려진 논문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소수입니다.
→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는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SNL은 프로그램 한 편을 제작하기 위해서 제작진들이 매주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조사를 하고, 시나리오를 쓰는 고된 실험을 통해서 대본을 만들어냅니다. 이들이 쏟아내는 아이디어 중에서 실제로 방송으로 나가는 비율은 매우 적습니다.
→ 광고계의 전설인 벤 클라크와 존 본드는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전략 덕분에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업들은 연간 수천 번의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실험을 진행하는 횟수
실험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발명가나 연구가에게만 국한된 일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실험은 여러분이 얼마나 시도하고 도전했는가를 뜻합니다. 즉, 우리가 마주하게 될 모든 일 속에서 어느 정도까지 열정적으로 도전해보았는가를 말하는데요.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충분히 실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얼마나 끈기있게 시도하고 부딪히고,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는지가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죠.어떻게 1만 실험의 법칙을 실천해볼 수 있을까?
